<서강을 빛내는 사람들> 조싀앤바믜
작성자 서강뉴스Weekly
작성일 2018.04.09 14:40:22
조회 6,252

<서강을 빛내는 사람들>

조싀앤바믜


▲ 조싀(왼쪽) 조상훈 학생과 바믜(오른쪽) 신지원 학생



 서강대학교에는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학업 뿐 아니라 취미 생활 혹은 특기를 잘 살려서 해당 분야에서 이름을 알리고 있는 재학생들과 동문들이 있다. 자신의 끼와 재능을 살려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과 등 SNS에서 수 많은 구독자와 팬을 보유하고 있는 학생들도 있고,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가수 혹은 감독, 그리고 방송인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는 동문들도 있다. <서강을 빛내는 사람들>에서는 이들을 직접 만나 학생들 대신 궁금증을 해결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 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다이어트는 평생의 숙제와도 같은 존재일 것이다. 나 자신과의 싸움이라고도 불리는 다이어트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힘들고, 견뎌내야 하는 것으로 인식되기 마련이다.
 끝까지 실천하기 힘들다고 생각하는 다이어트를 재미있고 흥미로운 댄스로 건강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리는 유튜버가 있다. 조상훈(프랑스문화 13) 학생과 신지원(중국문화 12) 학생은 ‘조싀앤바믜’라는 이름으로 유튜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직접 짠 다이어트 안무를 올려 효과를 기록하고, 많은 사람들이 더 쉽게 춤을 추며 다이어트 할 수 있도록 장려하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이들은 현재 15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조싀앤바믜를 직접 만나 그들에 대한 더 생생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우선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조싀앤바믜: 저희는 다이어트 댄스 유튜버 조싀앤바믜로 활동하고 있는 조상훈, 신지원이라고 합니다. 작년 3월에 유튜브를 시작해서, 올해로 딱 1년 됐고 점점 많은 분들에게 저희 채널을 좋아해 주셔서 기분이 좋습니다.



 ‘조싀앤바믜’라는 이름이 참 독특하게 들리는데, 이 이름에 담긴 뜻이 있나요?


 바믜:  ‘바믜’는 제 태명이에요. 꽃봉오리가 활짝 피기 전에 가장 에너지가 충만한 상태라는 뜻에서 어머니가 지어주었어요. 어렸을 때부터 예술 쪽을 꿈 꿨는데, 나중에 예술을 하게 되면 꼭 예명으로 쓰고 싶었던 이름입니다.

 조싀: 사람들이 저희 이름을 부를 때 리듬감 있고 편하게 부를 수 있도록 라임을 맞추려다 조싀로 정했어요. 당시 즐겨보던 호주 드라마 <플리즈 라이크 미>의 남자 주인공 이름이 조쉬이기도 했고 제 본명이랑 비슷하기도 해서요.



 다이어트 댄스로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바믜: 어렸을 때부터 음악 평론가이신 아버지 덕분에 음악과 춤을 좋아하게 되었어요. 조싀앤바믜로 유튜브를 시작하기 전에 동기들과 춤과 노래 커버 영상을 올리는 유튜브 채널 개설을 두 번 시도했었는데, 모두 큰 성과를 얻진 못했어요. 그래서 마지막으로 조싀와 함께 다이어트 댄스 영상을 올리는 채널을 개설해보기로 했던 것이 지금의 조싀앤바믜 채널입니다.
 다이어트 댄스라는 종목을 선택 한 이유는, 대학생이 되고 나서 무리한 다이어트로 2년 동안 다이어트 후유증에 시달렸던 경험 때문이에요. 섭식장애, 탈모와 저혈압 때문에 몸이 많이 상해서 사람들에게 건강한 다이어트를 전파하고 싶었습니다. 굳이 무리하고 돈을 많이 들이지 않아도 건강하고, 특히 재미있게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모두와 공유하고 싶었어요.



 다이어트 관련 채널이다 보니 아무래도 그 효과 여부가 가장 중요할 것 같은데, 실제로 다이어트에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두었는지요?


 조싀: 아무래도 동작이 큰 안무들이다 보니 살이 안 빠질 수가 없어요. 특히 이번에 ‘딩고와 프로젝트’를 하면서 2주 동안 식이조절과 춤을 병행하며 다이어트를 해서 6.6kg를 감량했습니다. 바믜: 저도 역시 다이어트 효과를 많이 보고 있어요. 무엇보다 춤을 계속 추다 보면 땀도 많이 나고 허벅지와 팔뚝에 근육이 생기면서 2주 동안 10kg을 감량한 적도 있어요.



 유튜브를 하면서 가장 뿌듯했던 순간과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바믜:  구독자분들과 함께 진행했던 프로젝트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다이어트 후유증으로 고민이 많은 구독자 분들과 함께 ’Most Girls’ 라는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저 역시 다이어트 후유증의 고통을 직접 겪어봐서 잘 알기에 그들이 고난과 역경을 딛고 저희와 함께 ‘재미있게’ 다이어트 할 수 있었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가장 기뻤어요. 저희의 슬로건인 ‘재미있게 다이어트하자’가 효과가 있었던 것 같고 구독자들이 저희의 의도를 알아주신 것 같아 보람찼습니다.

 조싀: 저 역시 구독자들과 진행했던 프로젝트도 기억에 남지만, 최근에 딩고(Dingo)와 함께 진행했던 프로젝트도 인상 깊었어요. 회사와 진행하는 프로젝트는 처음이었지만 딩고와의 협업을 계기로 저희 조싀앤바믜의 채널에 제대로 시동이 걸린 것 같아서 기뻤습니다. 아쉬웠던 점은 저희가 유튜브를 운영하면서 수입이 없었던 것이에요.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채널인 만큼 대부분의 음악들이 저작권에 걸리고 음악 시장이 규제가 워낙 철저해서 수입을 낼 기회가 없었어요. 그러나 애초에 돈을 바라고 시작한 것이 아니었기에 큰 지장이 되진 않았습니다.


 직접 안무를 짜고 녹화를 하는 과정이 학업과 병행하기 힘들지 않았나요?


 바믜: 어렸을 때부터 워낙 춤과 노래를 좋아했어요. 장기자랑 혹은 서강대학교 섹티 경연대회에 다 참가했을 정도로요. 제가 좋아하는 일의 연장선이다 보니 학업과 병행하기에 큰 지장은 없었어요.

 조싀: 저도 학업과 유튜브를 병행하면서 힘들다고 느낀 적은 없어요. 시험기간 땐 공부를 열심히 하되, 평소에 틈틈이 안무를 짜고 촬영을 하면 충분히 가능했어요. 부지런하기만 하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서강대학교에서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바믜: 저는 워낙 춤과 노래를 좋아해서 꾸준히 섹티 경연대회, 서강가요제 등 대부분의 대회에 참가했어요. 수상 여부에 상관 없이 참가 자체로도 나중에 돌이켜 보았을 때 서강대학교에서의 큰 추억이 되더라고요. 한 가지 또 있다면 1학년 때 FA를 받았던 것도 지금은 다 추억이네요.
 조싀: 작년에 원용진 교수의 ‘방송원론’ 수업이 기억에 남습니다. 교수님께서 수업 진행을 너무 잘해주시고 강의 내용이 알차서, 커뮤니케이션학에 흥미를 가질 수 있던 계기가 되었어요. 정말 명강의이고 처음으로 A+를 받았던 수업이라 더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조싀앤바믜로서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요?


 바믜: 단순한 다이어트 댄스를 올리는 유튜브 채널이 아니라, 많은 여성들에게 정말 ‘재미있게’ 체중감량 할 수 있는 법을 알려주는 채널이 되고자 합니다. 대한민국은 아직 여성들이 아름다움과 날씬한 몸매를 강요 받는 외모지상주의가 사회 전반에 자리 잡고 있잖아요. 특히 요즘은 어린 친구들이 쓴 ‘12살인데 주위 친구들이 뚱뚱하다고 놀려요’, ‘오늘도 길 가다가 남자들이 곁눈질 했어요. 빨리 살 빼고 싶어요’ 라는 내용의 댓글을 읽을 때 마다 정말 마음이 아파요. 여성에게만 극도로 마른 몸을 추구하고, 여성 비만률에만 사회적 조명이 비춰지고, 너무 아무렇지 않게 외모 지적과 살찐 여성에 대한 낙인을 찍어버리는 사회는 잘못된 것이라는 것을 모두가 알았으면 합니다. 따라서 다이어트는 어렵다라는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내가 원할 때 재미있게 살 뺄 수 있다는 것을 조싀앤바믜를 통해 함께 했으면 좋겠어요.
 조싀: 저도 비슷한 의견입니다. 처음엔 남자라서 외모지상주의와 상대적으로 연관이 덜 하다고 생각하다가, 바믜와 함께 채널을 운영하면서 정말 심각한 문제임을 깨달았어요. 섭식장애로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의 90%가 여성이라는 점도 너무 안타까워요. 이런 사회 분위기가 타파 됐으면 좋겠습니다. 저희 조싀앤바믜와 함께 재미있게 운동하면서 더 많은 분들이 같이 웃으면서 다이어트에 성공하는 날을 맞이했으면 좋겠습니다.


▲ 조싀(왼쪽) 조상훈 학생과 바믜(오른쪽) 신지원 학생


 마지막으로 서강대학교 학우들에게 한 마디를 부탁드립니다.


 조싀앤바믜: 서강대학교가 없었으면 저희도 없었을 것이에요. 저희 둘의 인연을 이어준 것도 서강대학교이고, 학교에 다니면서 수강했던 명강의들, 선후배 및 동기들과의 추억을 통해 한 층 더 성장하고 배우게 한 울타리 같은 곳이에요. 학우들도 서강을 통해 최대한 많이 누리셨으면 좋겠어요. 저희도 자랑스러운 서강인이 될 수 있도록 있는 위치에서 분발하겠습니다.
 끝으로 항상 저희 조싀앤바믜를 관심있게 지켜보고 격려하는 구독자들에게 감사의 뜻과 사랑한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 조싀앤바믜의 활동 영상




 글    | 권민성 (학생기자, 유럽문화 16) dduny0410@sogang.ac.kr

 사진 | 권민성 (학생기자, 유럽문화 16) dduny0410@sog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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