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벽을 허물고 한국 사회로 나아간, 국제학생 곽지호(국문 17) 동문을 만나다.
작성자 서강가젯(Sogang gazette)
작성일 2023.01.09 13:46:30
조회 1,596



  

 서강대학교에는 다양한 국적의 국제학생들이 있다. 타지에 와서 다른 언어로 소통하고 배움을 얻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며, 외국인으로 국내 기업에 취업하여 한국 사회에 진출하는 것은 더욱 힘들다. 특히 국제학생들은 동문 국제학생들이 졸업 후에 어떠한 길을 걷는지 알기 어렵다. 이에 서강대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국제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홍콩에서 와 서강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현재 국내 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곽지호(국문 17) 동문을 서강가젯에서 만나보았다.

  

  


▲곽지호(국문 17) 동문

  

  

본 인터뷰는 서면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홍콩에서 온 국어국문학과 17학번 곽지호입니다. 현재 서강대 졸업 후 직장을 다니고 있습니다. 지금 제조업 회사에서 해외영업 그리고 무역과 관련한 일을 하고 있어요.

  

  

  

언제부터 한국에서의 취업을 고려하셨나요? 한국에서 취업을 하시게 된 이유가 궁금해요.


 원래 학교 다닐 때부터 한국에서 취업할 생각이었어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는데 한국을 좋아하는 만큼 한국에서 더 많은 발견을 하길 원했고, 학교에서 얻은 추억과 그동안 만난 사람들 때문에 한국에 더 오래 있고 싶었어요. 그리고 이 넓은 세상에서 아직 못 본 게 너무 많아서 본국인 홍콩에 바로 돌아가는 것보다 해외에서 더 많이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었어요.

  

  

  

한국 취업을 준비하며 겪었던 어려움이 있으셨나요?


 취업은 아마 한국인이든 외국인이든 모두 다 똑같이 어려울 것 같아요. 하지만 외국인의 경우 언어적 어려움은 물론이고, 평소에 취업 정보를 알아보는 데 한국인보다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직접 겪어 보지 않으면 이해하기가 쉽지 않을 수 있는데 어렸을 때부터 자라온 환경이 아니어서 주변에서 보고 배울 수 있는 게 많지 않고, 외국인으로서 한국에서 취업하는 사례를 찾기 어려워서 걱정도 많고 방향을 잡기 어려웠어요. 게다가 한국 취업시장은 외국인에게 열려 있는 시장이 아니다 보니까 취업을 준비하고 면접을 보면서 느껴졌던 어려움이 아직도 생각나요.

  

  

  

한국에서의 취업을 위해 특별히 준비하거나 노력한 부분이 있으셨나요?


 언어를 가장 많이 노력했어요. 한국에서 취업하려면 글쓰기와 말하기는 기본이라고 생각해서 학교에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려고 노력하고, 글 쓰는 것을 많이 연습했어요. 그리고 한국 내 취업에 대해서 잘 모르고 정보가 많지 않았는데 혼자 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도움을 요청했어요. 처음에 학교만 다니다가 취업 준비를 하게 되면 어려운 게 당연해요. 많이 힘들어도 열심히 멘탈 잡고 자신만의 스트레스 푸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한국의 근무환경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해요.


 한국의 ‘빨리빨리’ 문화 덕분에 업무가 효율적이고,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아요. 이런 문화가 있어서 업무 효율성도 올라가고 시간과 계획이 잘 관리되는 것 같거든요. 다만 익숙하지 않은 부분도 많아요. 지금은 많이 개선됐다고 하지만 외국인으로서 여전히 한국의 직장문화가 쉽지는 않았어요. 대표적으로 회식과 수직적인 업무 문화를 들 수 있는데 아무리 한국 문화에 익숙해져도 힘든 부분은 있는 것 같아요.

  

  

  

서강대학교에서 국제학생으로 공부하며 문화적 차이나 언어장벽을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궁금해요.


 저는 언어를 좋아하고 한국 문화를 좋아해서 장벽을 극복한다는 생각보다는 더 잘하고 배우고 싶은 생각이 컸어요. 사람마다 방법이 다른데 저 같은 경우에는 열심히 사람들을 만났어요. 공부도 중요하지만 본국에서는 할 수 없는 경험을 하고, 한국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더 가치 있다고 생각해서 학교 활동, 교외 활동과 취미 생활을 누구보다 열심히 했어요. 원래 저는 내성적인 사람이었고, 말도 잘 못했지만 사람 만나면서 회화 실력이 는 것은 물론이고, 성격도 밝아져서 어느새 사람 만나는 것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어요. 다른 언어로 학교 공부를 하는 것은 어려울 수밖에 없어요. 저는 수업에 집중하기 위해서 되도록 매 수업 때 강의실 맨 앞에 앉았고, 짧더라도 매일 저녁에 시간을 내서 당일 수업 내용을 복습했던 기억이 나요. 어렵다고 피하지 않았던 것이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서강대 국제학생 재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처음부터 한국에서 취업할 마음이 없을지라도 한국에 계시는 동안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해보셨으면 좋겠어요. 생각보다 색다른 경험을 얻을 수 있고 그 경험을 통해서 자신의 미래를 만들어 가실 수 있어요. 실패하는 것도 소중한 경험이니까 기회가 있을 때 두려워하지 말고 일단 도전해 보는 것을 추천해요. 여러분이 가진 것은 수많이 열려 있는 가능성이에요. 몇 번 실패해도 다시 출발하면 되니까 뭐든지 열심히 해보시고 한국에 머무는 동안 하루하루가 알찼으면 좋겠어요. 저도 지금 그렇게 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서강에서의 배움은 동문님에게 어떠한 영향을 주었고, 의미가 있는지 여쭤보고 싶어요.


 서강대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출석체크와 팀 프로젝트였어요. 실제로 회사에서 서강대 학생들이 비교적 더 성실하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어요. 지금 이렇게 보면 서강대에서 있었던 시간과 경험들이 제가 앞으로 나아가는데 큰 디딤돌이 된 것 같아요. 덕분에 학교에서 후회 없이 많이 도전해 봤고, 커뮤니케이션 능력, 인간관계 등 많은 것을 얻었어요. 그리고 유학생들은 가족들을 쉽게 볼 수 없어서 외로움이 많아요. 학교에서 만나 지금까지도 연락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외로움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잘 챙겨줘서 서강에서 좋은 사람들을 만난 것이 저에게 좋은 영향을 주었어요. 항상 감사하게 생각해요.

  

  

 실패와 어려움을 피하지 않고, 앞을 향해 나아가는 강인한 정신이 곽지호(국문 17) 동문을 타지에서 버틸 수 있게 한 힘이다. 많은 서강인들이 쉽지 않은 길을 만나게 되었을 때, 꺾이지 않고 부딪칠 수 있는 힘을 가지기를 서강가젯이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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