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한 상상을 현실로 만들다, 서강대 ‘식스센스’ 팀, 임베디드 SW 경진대회 최우수상 수상
작성자 서강가젯(Sogang gazette)
작성일 2023.02.06 14:5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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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한 제20회 임베디드 SW 경진대회 자유 공모 부문에서 본교 재학생들로 이루어진 팀 ‘식스센스’가 최우수상을 수상하였다. 특정한 목적을 위해 기기 안에 저장된 소프트웨어, 즉 임베디드 소프트웨어와 관련한 아이디어 발굴, 인재 육성 등의 목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본 경진대회는 다수의 국내 유명 기업들의 후원을 받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일상생활에서 경험한 불편함을 세상에 희망을 주는 아이디어로 발전시켜 호평을 이끌어낸 그들의 이야기를 서강가젯이 들어보았다.

  

  

본 인터뷰는 서면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먼저 한 분씩 간단한 자기소개 및 ‘식스센스’ 팀 소개 부탁 드립니다.


김병주(기계 19):  시각장애인을 위한 6번째 초감각! 식스센스의 팀장 김병주입니다. 저희 팀명인 ‘식스센스’는 그 자체로 저희 프로젝트에 핵심인 단어라 개발작품의 이름과도 겹치는데요, 이게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후에 자세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김태현(기계 18):  안녕하세요, 식스센스 팀에서 아두이노 코드작성, 센서조작, 영상편집 등에서 활약했던 기계공학과 18학번 김태현입니다.

신현성(기계 18):  안녕하세요, 식스센스 팀에서 회로 설계 및 제작, 하드웨어 디자인을 담당했던 기계공학과 18학번 신현성입니다.

홍아민(전자 18):  안녕하세요, 식스센스 팀에서 회로 설계 및 제작, 회로 검수를 맡은 전자공학과 18학번 홍아민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한 ‘제20회 임베디드 SW 경진대회’ 자유공모 부문 1위 수상을 축하 드려요. ‘임베디드 SW 경진대회’이란 어떤 대회인지 독자분들께 설명해주세요.


김병주(기계 19):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경진대회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한 임베디드 SW 관련 융합 모델의 발굴, 인재 육성, 저변 확대 등을 목표로 하는 행사로, 올해 20주년을 맞았습니다. 이번 년도에는 산업기술 R&D대전과 함께 개최되어 각종 산업체 및 기업 소속 관람객의 비중이 높았고, 그만큼 저희 입장에서는 산업 종사자로부터 전문적인 평가나 조언을 얻을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 출품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김병주(기계19) 학우의 모습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경진대회’는 2003년부터 올해까지 20년간 이어진 국내 유일의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전문 경진대회로, LG전자, 현대자동차, 인텔 코리아 등 국내 유명 기업의 후원이 이뤄지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올해는 302개의 팀이 참여한 뜨거운 경쟁 속에서 자유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셨는데, 이러한 성과와 관련해 수상소감 부탁 드립니다.


김병주(기계 19):  경쟁력 높은 수많은 아이디어 작품 중 저희 개발작품이 최우수상을 수상하리라고는 솔직히 기대하지 않았기 때문에 결과가 발표되었을 때는 정말 자랑스러웠습니다. 5개월동안 함께 노력해준 팀원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다시 한 번 전하고 싶고, 이번 수상을 계기로 서강대 학우분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공모전에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으면 합니다.

김태현(기계 18):  멋진 팀의 일원으로서 최우수상까지 받게 되니 자랑스럽습니다. 개인의 능력으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각자의 능력이 합쳐져 팀의 결과가 나오게 된 것 같습니다.

신현성(기계 18):  참신한 아이디어에 반해 최종 시연 작품의 완성도에 대한 걱정이 있었는데 최우수상을 받게 되어 기쁩니다.

홍아민(전자 18):  다 같이 맡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서 좋은 상을 얻을 수 있어 매우 뜻 깊은 것 같습니다.

  

  


▲ 임베디드 SW 경진대회 최우수상 수상 사진

  

  

  

김병주 학우의 개인 특허인 ‘시각장애인용 보행 보조 시스템’을 기반으로 임베디드 SW를 구현해내어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고 알고 있는데요. 이를 만들게 된 계기와 작품 소개 부탁 드립니다.


김병주(기계 19):  계기는 단순했습니다. 어느 날 아침, 통학을 하다가 갑자기 강풍이 불어서 눈을 뜰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하필 그 때가 출근 시간이랑 겹쳐서 인파에 이리저리 치이게 되었습니다. 짜증이 치밀어오르던 가운데 불현듯 눈을 감고도 사람을 무의식적으로 피할 수는 없을까, 라는 의문이 들었고, 그게 아이디어 구체화와 특허 출원으로 이어졌죠. ‘식스센스’는 상기한 특허를 기반으로, 갈바닉 전정 자극(GVS: Galvanic Vestibular Stimulation)을 응용해 방향정위와 이동이 동시에 무의식적으로 이루어지는 회피동작을 구현하는 신개념 보조공학기기입니다.

 특정 패턴의 직류 미세 전류를 전정기관에 전달함으로써 균형감각을 조절해 착용자의 이동과 회전을 유도하는데요, 기존에는 외부 상황에 반응만 하는 패시브 감각이었던 균형감각을 액티브한 6번째 감각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식스센스’라는 이름이 되었습니다.

  

  


▲ 임베디드 SW 경진대회 결선 당일 사진

  

  

  

출품 작품이 서류 심사와 현장 발표 심사 모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는데, 이렇게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던 비결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김병주(기계 19):  한국에서는 생소한 GVS라는 기술을 복잡한 하드웨어 없이 간단히 구현했다는 점, 철저한 실험 설계와 이론 검증으로 회피 알고리즘과 변수를 도출해낸 점, 공대생답지 않은 보고서 수준의 시장 분석과 비지니스 모델 설계, 그리고 비주얼하게 전달되는 실험 영상과 짜임있는 발표 구성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기계 18):  화려함이나 고급기술보다는 참신한 아이디어, 희소성 같은 부분에서 경쟁력을 가진 것이 핵심인 것 같습니다.

신현성(기계 18):  일단은 아이디어 자체가 굉장히 발전 가능성이 높고 활용성 자체도 매우 좋아서 높은 평가를 받았던 것 같습니다.

홍아민(전자 18):  저도 아이디어 부분에서 경쟁력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아이디어를 직접 구현을 통해 사람들에게 선보이면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 같습니다.

  

  

  

‘식스센스’ 팀은 전자공학과 1명, 기계공학과 3명의 학우들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처음 팀을 결성한 계기와 역할 분배는 어떻게 이뤄졌는지 궁금합니다


김병주(기계 19):   공모전은 작년 1월부터 준비했지만, 제가 현재 군 대체복무중이라 여유 시간이 별로 없기 때문에 최종 완성에는 함께 할 팀원이 필수인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3월에 기계공학과 메카의 학회장이었던 김희성 선배와 컨택해 계획을 세워 5월 말에는 팀을 결성할 수 있었습니다. 회로 설계, 하드웨어 디자인 및 제작부터 실험 설계/진행과 코딩 전반에 참여하면서 기존에 혼자 하던 작업과는 달리 신경을 써야 하는 점은 많았지만 그만큼 효과적인 팀 운영의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김태현(기계 18):  처음 팀을 결성하며 김병주 팀장이 필요한 인력을 메카 회장을 통해 찾았고, 주제가 매우 흥미로워서 참여했습니다. 방향성을 정하면서 각자 할 중 아는 부분이 달라서 누가 정해주는 게 아니라 각자 할 줄 아는 것을 찾고 모르는 건 배워가며 진행했습니다.

신현성(기계 18):  저도 김병주 팀장이 메카에서 같이 할 팀원을 찾는다는 소식을 듣고 프로젝트를 경험해보고 싶어서 바로 연락해서 팀을 결성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처음에는 아이디어 하나만 있었다 보니 구현 여부를 결정하는데에 역할은 없었고, 그저 만나서 회의하면서 구체화하다가 어느 정도 틀이 잡힌 후에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둘로 역할분담을 해서 진행했습니다.

홍아민(전자 18):  신현성 팀원이 참신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접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전자공학 관련 내용에 대해서만 조언을 했지만, 계속해서 조언들을 건네 주면서 저도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 왼쪽부터) 김병주(기계19), 김태현(기계18), 신현성(기계18), 홍아민(전자18)

  

  

  

기계공학과 신충수 학과장님께서 프로젝트 기획부터 공모적 결선까지 깊은 관심을 보여주시고, 정석환 지도교수님께서 아이디어 구체화와 발표 전략을 챙겨주셨다고 하셨는데요. 교수님께 어떤 방식으로 도움을 받으셨는지 궁금해요. 더불어 도움을 주신 분들께도 한 마디 부탁 드립니다.


김병주(기계 19):  신충수 학과장님과는 지난 5월 9일, 아이디어 경쟁력 확인 및 조언을 구하고자 만나 뵙게 되었습니다. 이때 아이디어의 허점 지적이나, 제품 구현을 위한 집중공략 포인트부터 팀원을 모을 때에 있어서의 고려사항 등 프로젝트 설계 전반에 관한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이후 해당 랩실의 이진규 박사님과 이메일 면담으로 회로설계에 대한 도움도 받았습니다. 마지막으로 공모전 결선 때는 유고결석과 관련하여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셔서 저희 팀원 모두 무사히 결선장에 나갈 수 있도록 배려해주셨습니다.

 정석환 교수님은 아두이노 관련 경험이 많으시다고 들어서 지도교수님을 부탁드리기 위해 9월에 첫 면담을 진행했습니다. 주로 회로 설계에서 지도를 받았고, 특히 opamp를 사용한 피드백 회로를 알려주셔서 안정성과 크기 모두 업그레이드된 두 번째 프로토타입을 제작했습니다. 결선에서는 제품 시연 및 마네킹을 이용한 비주얼한 부스 구성과 작품 완성도에 대해 지원을 못 받은 학부생임을 강조하는 발표 전략 등을 지도 받아 결선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식스센스’ 프로젝트는 결코 혼자만의 힘으로 이루어낼 수 없었던 성과입니다. 고작 학부 2학년생의 공상과학 스토리를 진지하게 경청해주시고 도와주신 신충수 학과장님과 정석환 교수님께 감사하다는 인사 드리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식스센스’ 팀원 분들의 향후 계획 및 목표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김병주(기계 19):  : ’식스센스’ 프로젝트는 공모전으로 끝이 아닙니다. 앞으로는 더욱 구체화된 HW/SW(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설계를 바탕으로 연결 특허 출원을 준비하고 목업을 진행하는 ‘구현화’ 루트와, GVS라는 아이템을 가지고 전류자극 인풋과 균형감 아웃풋간의 관계성을 수학적 모델로 정리하는 ‘연구논문’ 루트 두 가지의 목표를 달성하고자 합니다. 저희의 활동이 기존에 취업과 학점에만 치중되었던, 자칫 무의미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학부생 시기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김태현(기계 18):  팀의 방향은 우선 특허 등록쪽이라 그 일을 우선적으로 하고, 장기 계획으로 프로젝트 과정에서 나온 몇 가지 연구주제를 진행하거나 AI 분야와 접목하는 것까지 생각 중에 있습니다.

신현성(기계 18):  첫 번째로 아이디어에 대한 기본 원리에 대해 모델화를 진행해서 시스템을 구체화하고 두번째로는 특허 출원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세번째로는 좀더 확장성 있도록 AI 기술과도 연동을 시도해볼 생각입니다.

홍아민(전자 18):  특허 출원 뿐만 아니라, 하드웨어의 안정성을 개선하고 소프트웨어 또한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누군가에게는 그저 성가신 일이, 누군가에게는 세상을 바꿀 만한 아이디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팀 ‘식스센스’는 보여주었다. 그들의 활동이 앞으로도 세상에 희망을 심어줄 수 있기를 서강가젯이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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