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과 로욜라에 건네는 따뜻한 작별인사, 로욜라도서관 정보봉사팀 김은성 부장을 만나다
작성자 서강가젯(Sogang gazette)
작성일 2023.01.09 13:44:46
조회 1,099



  

 수많은 서강인들이 책과 만나고 시험기간이면 학구열을 불태우는 대학의 지성 공간 로욜라도서관. 그 뒤에는 도서관의 체계가 원활히 굴러가고 유지될 수 있도록 힘쓰는 직원들이 있다. 얼마 전 ‘로욜라 원 프로젝트’ 기부와 함께 서강과의 작별인사를 준비하는 정보봉사팀 김은성 부장을 서강가젯이 만나보았다.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그동안 도서관에서 어떠한 업무들을 담당하셨는지요?


 안녕하세요? 로욜라도서관 정보봉사팀에 근무하고 있는 김은성 부장입니다.


 정보봉사팀은 도서관 이용교육(정보검색특강, 수업연계교육) 및 도서관 서비스 홍보, 전시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출이 제한되어 있는 고서 및 사전 등 참고자료 등을 관리합니다.


 최근 도서관에서는 전후자 동문님께서 기부해 주신 기금으로 구입한 영문학 관련 도서 전시를 진행했습니다. 전후자 동문님께서 학교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셔서 너무 반가웠고, 후배들을 위한 사랑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는 인사 전하고 싶습니다. 특히 지난 10월, 동문님께서 직접 도서관을 방문하셔서 아주 뜻깊은 행사가 되었습니다.

  

  

 ▶ 참고 기사 ◀


[서강가젯 65호] 서강이란 창을 통해 더 넓은 세상을 바라본, 전후자 동문(영문 64)을 만나다

[서강가젯 72호] 한 자리에 모인 서강의 자랑과 미래 전후자·김성열 동문부부 모교방문 환영식 & 원로동문 초청 간담회



 지난 11월, 제40회 도서관주간 행사를 마쳤습니다. 로욜라 도서관에서는 매년 11월 첫째 주간에 도서관주간 행사를 진행합니다. 지난 2년간은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으로 작게 진행했지만, 올해는 학생들이 직접 구운 쿠키와 악세사리, 엽서 등을 판매하는 플리마켓, 보물찾기, 로욜라에서 듣기 좋은 플레이리스트 추천 등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행사가 많아 코로나 이전과 같이 활기찬 분위기에서 마쳤습니다.


 또한 매년 크리스마스가 되면 산타워너비 행사를 합니다. 산타워너비는 서강인이 서로의 산타가 되어 책을 선물하고, 선물 받는 ’책 나눔‘행사입니다. 서강인 여러분들도 도서관에서 산타가 되는 경험을 하실 수 있습니다.


 제가 정보봉사팀으로 오기 전에는 전자자료 관련 업무를 많이 했었고, 타 대학들과 연합하여 전자자료의 구입 가격을 협상하는 협상위원으로도 활동을 했었습니다. 도서관에 근무하는 동안 이 업무를 위해 공부도 많이 하였고, 가장 많은 시간 투자를 많이 하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서강사랑기금, 본관 엘리베이터 기금 등 꾸준히 소액 기부를 해오셨는데 요, 처음으로 기부를 결심하신 계기는 무엇인가요? 또 꾸준히 기부를 실천하신 기부 이야기도 궁금합니다.


 사실 기부를 이야기하기에는 소액이라고 생각해 부끄러운데요, 1999년 서강발전기금으로 시작해서 나눔터를 통한 서강나눔터 장학기금까지 매년 꾸준히, 아주 조금씩 기부를 했습니다. 그리고 서강대 도서관 이름으로 외부 연합회 등에 참여해서 받았던 포상금이나 활동비를 도서관 발전기금으로 기부했습니다. 이것이 저의 꾸준한 기부의 비결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으로 기부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아마도 서강사랑 운동에서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서강에서 근무하고, 대학원을 다니면서 서강으로부터 받은 것이 많다는 감사한 마음으로 시작하였습니다.

  

  

  

이번에 퇴직을 앞두시고 ‘로욜라 원 프로젝트’로 기부하셨다고 들었습니다.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간단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로욜라 원 프로젝트(1oyola Project)는 ‘하나의(One) 마음으로, 최고의(No.1) 도서관으로’ 라는 슬로건으로 디지털 시대의 교육 환경 변화와 다양한 이용자의 요구에 맞춰 새로운 정보문화 공간으로 거듭나고자 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지난 40년 동안 로욜라도서관은 대학의 지성 공간으로 중요한 역할을 유지해 왔습니다. 그러나 교육환경의 발전과 이용자의 요구에 맞춰 새로운 공간과 역할로의 변화가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로욜라 원 프로젝트는 이러한 변화를 앞당겨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공간으로 거듭나기 위한 목적을 갖고 있습니다.


 도서관의 자랑이라면 로욜라도서관은 2021년 기준 재학생 1인당 115.2권의 장서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는 서울대학교(183.7권)를 이어 두 번째로 많고, 사립학교 가운데서는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상당한 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서강대 도서관은 질적인 면에서 우수한 성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겨울방학에는 프로젝트의 1단계로 도서관 1관의 열람석 교체와 2관 창호 교체 등을 포함한 일부 공간의 환경개선을 진행하였습니다. 그러나 아직 도서관 내 많은 공간의 변화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서강 구성원들이 최상의 환경에서 마음껏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움의 손길과 많은 관심이 필요합니다.


 로욜라도서관만의 장점은 국내 대학도서관 중 개관시간이 가장 긴 도서관이라는 것입니다. 서강대의 영향으로 개관시간을 늘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주변 대학으로부터 질타를 받았던 적이 있었을 정도로 서강대만의 두드러지는 강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또 다른 특징이라면, 가장 먼저 도서관에 뚜껑이 있는 음료를 반입하는 것을 허용했다는 것입니다. 요즘 학생들은 커피나 음료를 필수로 들고 다니니까요. 좋은 문화는 받아들이고 따르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 로욜라 원 프로젝트(1oyola Project)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다면? ◀

  

서강과 곧 작별 인사를 하실 예정이라고 들었는데요, 부장님께 서강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궁금합니다. 퇴직에 대한 소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서강은 ‘제 인생의 2번째 드라마’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부모님과의 20여년이 제 인생의 첫 번째 드라마라면 서강과 보낸 37년이 두 번째 드라마인 셈이죠. 퇴직 후엔 3번째 드라마가 기다리고 있고요. 서강에서의 37년이 저에게는 3번째 드라마를 위한 발판이라 믿으며 퇴직 후의 또 다른 삶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서강과 로욜라도서관에서 기억에 남는 이야기가 있다면 자유롭게 들려주세요.


 돌이켜 생각해보니 직원연수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다른 부서 직원들과도 활발한 교류를 할 수 있었고, 신입직원들의 에너지를 느낄 수도 있었습니다. 사무적인 사무실 공간에서 벗어나 보다 편한 분위기에서 대화를 나눌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예전부터 모아 놓은 사진을 골라 한 권의 앨범을 만들어서 후배들에게 가끔 보여주었는데, 앨범 속 사진의 거의 대부분을 직원연수 때 찍었을 정도로 좋은 추억이 많습니다.


 도서관에서는 아무래도 근로학생들과 지냈던 시간이 특별했어요. 도서관에는 근로장학생으로 많은 학생들이 근로하고 있습니다. 고민상담도 하고, 군대에 가면 편지를 주고받고, 사회에 진출하면 명함을 가져올 정도로 근로학생과 직원 간 유대관계도 각별했어요. 졸업하고 사회 각계각층에서 열심히 살고 있는 후배들을 보면 감개무량하고 뿌듯합니다.

  

  

  

서강의 학생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말씀 있으시면 부탁드립니다.


 본인이 원하는 것을 도전정신을 가지고 행하라고 말하고 싶어요. 요즘 학생들은 어떤 면에서는 부러울 정도로 알아서 잘 하더라고요. 그래도 학교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행사에 관심 갖고 그것을 활용하면 분명 도움이 될 거예요. 도서관에서 하는 행사에도 많이 참여하고, 도서관에서 제공하는 전자자원도 잘 살펴보고 활용한다면 경제적인 혜택도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일부 학생들은 실제로 매번 행사에 참여하여 많은 혜택을 보기도 했답니다. 서강의 학생들이 도서관을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미래를 위해 미리 준비하는 습관을 가졌으면 좋겠고, 계속 도전하고 후회 없는 삶을 살기를 원합니다.

  

  

 김은성 부장의 바람대로 보다 많은 서강인들이 로욜라와 함께 그들의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기를, 서강가젯이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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