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츠 오케이’와 ‘만만송’ 그리고 IT기업 회사원까지 종횡무진하는 만능 엔터테이너, 권민성(유문, 신방 16) 동문을 만나다
작성자 서강가젯(Sogang gazette)
작성일 2023.02.28 13:19:57
조회 3,219


 ‘서강가젯’으로 리뉴얼 된 본교 홍보 웹진의 시작을 함께한 1기 기자단부터,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구독자 총합 19만 명의 유튜브 크리에이터, 그리고 이젠 유명 IT기업의 회사원까지. 어느 하나 대충하지 않는 만능 엔터테이너 권민성(유문, 신방 16) 동문을 만나보았다. 서강에서 시작된 그의 이야기와 함께 크리에이터이자 직장인으로서의 진솔한 이야기를 서강가젯이 담아보았다.

Q. 안녕하세요 권민성 동문님! 먼저 서강가젯 독자 분들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서강대학교에서 유럽문화학과 신문방송학을 전공하고 작년에 졸업한 권민성이라고 합니다! 서강가젯 1기 기자단에 속해 있기도 했어요. 현재는 ‘잇츠오케이’와 ‘만만송’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 ‘카카오모빌리티’에 입사한 지 반년이 넘은 IT기업 회사원이기도 합니다.

    

▲ 권민성 동문 (유문, 신방 16)

    

 # 대학생이 공부하며 리뷰하는, 친근한 IT 유튜브 채널 ‘잇츠 오케이’

Q.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계기, 그중에서도 IT분야를 선택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유튜브는 서강가젯 1기 기자단 활동 당시에 시작했던 걸로 기억해요. 특별한 동기는 없었고 무작정 시작했었죠. 하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어서 아쉬웠던 와중, 평소 관심이 많았던 ‘비디오빌리지’라는 MCN에서 IT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보게 됐습니다. 그 때 지원해 IT 유튜브를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어요. IT 분야를 전문적으로 알지는 못하지만, 아버지와 친언니의 직업이 모두 개발자여서 평소에 관심이 많았어요. 또 ‘아이팟’이나 ‘갤럭시 노트’와 같은 화제의 모바일 제품이 처음 나왔을 때 직접 공수하러 다녔던 일명 ‘얼리어답터’였어서 그때의 흥미를 이어와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Q. 인터뷰 날짜 기준 17.4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계시는데요, 많은 구독자 수를 모을 수 있게 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다소 뻔한 말 같지만, 꾸준함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유의미한 조회수가 나오지 않아 포기할까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와중 영상 하나가 알고리즘을 타고 백만 조회수를 넘게 달성했어요. 이때 다시 의지를 채울 수 있었죠. 그 이후로는 지금까지 단 한 달도 쉰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유튜브를 시작하고자 하는 학우들에게 절대로 쉽게 그만두지 말라는 조언을 해주고 싶어요. 최소한 일 년은 꾸준히 도전해봐야 합니다.

▲ 유튜브 채널 ‘IT’s okay 잇츠 오케이’

Q. 평소 영상 소재나 아이템은 어떻게 정하시나요?

 소재를 고민하는 건 크리에이터의 숙명이라 생각합니다. 항상 어려워요. 채널 초창기에는 상대적으로 다양한 전자기기를 다뤘습니다. 디지털카메라, 포토 프린터, 짐벌 등의 제품 처럼요. 하지만 요즘에는 사람들의 관심이 높은 기기를 위주로 주제를 정한 다음, 거기서 가지치듯이 이어나가고 있어요. 예를 들어 스마트폰 신제품이 나왔다면 이를 소개한 다음, 전 세대 모델과 비교하거나 새로운 기능을 활용하는 방법, 또는 유용한 앱을 소개하는 것처럼요.

Q. 유튜브를 시작한 뒤로 힘든 적이 있으셨는지 궁금해요. 그리고 유튜브를 시작하길 잘했다고 생각한 때가 있었다면 언제였나요?

 힘들었던 적은 딱히 없습니다. 굳이 뽑자면 조회수나 구독자 수와 같은 지표를 계속 신경 쓰게 된다는 점이에요. 이 숫자들로 채널의 성공이 증명되는 유튜브라는 플랫폼의 특성 상, 늘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이 있습니다.

 구독자 10만 명을 달성했을 즈음, 좋은 기회로 서강대학교에서 불러주셔서 학우분들을 대상으로 강연한 적이 있습니다. 평범한 학생이었던 제가 강연자로서 모교에 오게 되다니 정말 영광이었죠. 이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또 요즘에는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진행하거나 여러 유명인분들을 만나는 등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아니었다면 하지 못했을 경험을 많이 하게 되어서 “아 유튜브 시작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Q. 영상을 제작할 때 가장 신경쓰는 점은 무엇인가요?

 전문성이 부족해 보인다는 댓글을 보고 괜히 어렵고 복잡한 설명의 영상을 찍은 적이 있어요. 그랬더니 다른 유튜브 채널과의 차별성이 없어지더라고요. 그 뒤로는 ‘내가 시청자였어도 내 영상을 볼까?’라는 질문을 항상 염두하면서 제작하고 있습니다. 시청자의 입장에서 어떤 영상이 흥미로울지 항상 고민하는 거죠. 전자기기에 대한 자세한 스펙 설명이나 분석보다는 사람들이 친근하게 느끼고, 쉽고 재미있게 실생활에서 쓸 수 있는 법을 위주로 영상을 제작하는 중입니다.

Q. 앞으로의 ‘잇츠 오케이’ 채널의 방향성과 목표를 알려주세요.

 일단 올해 목표는 구독자 수 20만 명을 달성하는 거예요. 그리고 앞으로의 채널 방향성은 현재와 같습니다. 전자기기에 대해 쉽고, 재미있고, 친숙한 영상을 만드는 거예요. 사람들이 제 영상을 보고 특정 전자제품을 소비하거나 활용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정말 뿌듯할 것 같습니다.

  

  

 # 취업준비생, 그리고 ‘잇츠 오케이’의 부캐 ‘만만송’

Q. 부캐인 ‘만만송’ 채널을 시작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제 이야기를 부담 없이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IT제품에 대한 영상 말고도 제 일상을 담은 브이로그나 평소의 취향을 담은 아이템 소개 등 하고 싶은 게 많았거든요. ‘권민성’의 이야기를 담은 채널을 만들고 싶었어요.

Q. ‘취준일기’ 시리즈를 연재하셨는데, 이를 시작한 계기가 궁금해요.


 탈락하는 모습을 공개적으로 보여주는 게 어렵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전 전혀 그렇지 않았어요. 취업준비생 모두의 일상이라 생각했고, 이를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취업을 준비하는 모든 분에게 위로와 공감을 줄 수 있을 거로 생각했고, 저 또한 위로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어요. 그래서 특정 기업의 모든 전형이 끝난 이후, 그동안 찍어놨던 영상을 정리해 업로드 하는 식으로 진행했습니다.

▲ 유튜브 채널 ‘만만송’ 취준일기 시리즈

Q. 취업을 준비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적은 언제였나요?

 면접 전형 이후로 최종 결과를 기다리던 때마다 심리적으로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면접을 잘못 본건 아닌지 계속해서 후회하거나 고민했고, 이러던 와중 결과 발표가 늦어지면 더 초조해졌죠. 모든 취업준비생분이 공감하실 거로 생각해요.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다 보니 나중에는 많이 지치기도 했어요.

Q. 본교 취업지원팀에서 많은 도움을 받으셨다고 들었어요. 자세한 이야기를 소개해주세요.

 우선 취업하신 동문분들의 연락처를 공유받을 수 있습니다. 저도 제가 원하는 기업의 선배님 연락처를 얻어서 직원들만 알 수 있는 정보들을 많이 얻을 수 있었어요. 가장 많은 도움을 받은 건 자소서 첨삭과 모의 면접입니다. 특히 최성욱 차장님의 면접 첨삭이 정말 도움이 많이 됐어요. 그전까지 계속해서 면접 전형에서 떨어지다 차장님의 첨삭 이후 원하는 기업에 바로 붙기도 했어요. 학우분들에게 취업지원팀 이용을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Q. 취업때문에 고민하고 있는 학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전해주세요.


 본인에게 맞는 회사가 분명히 있을 거라는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조금만 더 버티면 잘 될 거라는 의미 없는 위로보다 훨씬 더 와닿는 말이더라고요. 취업이라는 게 참 애매해요. 나중에 면접관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개인의 역량보다는 본인이 어찌할 수 없는 다른 이유로 선발이 정해질 때도 많았답니다. 그러니 떨어지더라도 자책하지 말고, 계속해서 도전하다 보면 자신에게 맞는 회사가 꼭 올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취준 생활을 지나, 이젠 유명 IT기업 회사원 ‘권민성’

Q. 회사 생활을 하게 된 이후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요?


 제가 정말 ‘우물 안 개구리’였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적지 않은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크리에이터라서 취업을 준비할 때만 하더라도 주변에서 신기해하거나 매일 북돋아주는 입장이었거든요. 그런데 크리에이터가 아닌 직장인으로서 몰랐던 세계를 마주하니 제 자신이 너무나 작게 느껴지더라고요. 회사라는 조직 안에서 세세한 절차를 따르는 것을 포함해 다양하고 새로운 경험을 하다 보니 하루하루 배워 성장하는 중입니다. 취업 후 직장인으로서 매일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는 마냥 배우고 적응하기 바쁜 것 같아요.

Q. 회사 생활에서 가장 만족하는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입사 동기가 가장 큰 자산이라는 말이 전에는 공감가지 않았는데, 요즘은 제일 크게 와닿아요. 저는 신입 공채다 보니 동기가 40명 가까이 되는데, 많은 동기들이 있다는 것 자체가 든든합니다. 또 같이 놀거나 이야기하면서 회사 생활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푸는 게 너무 좋아요. 현재 같이 일하는 팀원분들도 너무 좋으셔셔 긍정적인 영향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되어 운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 서강과 함께한 시간, ‘서강인이 서강인에게’

Q. 서강가젯 1기 기자로 활동하신 적이 있으세요. 기자에서 인터뷰이가 되신 소감이 듣고 싶어요.


 저도 서강가젯 기자로서 인터뷰이를 섭외하기 위해 연락하고, 취재하며 고민하고, 기사를 썼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래서 인터뷰하는 지금 이 순간이 되게 신기해요. ‘인생을 헛살지 않았다,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인터뷰 기사를 통해 ‘우리 학교 출신 중에 이런 사람도 있었다’는 식으로 학우분들의 기억에 남고 싶어요.

Q. 서강가젯 학생기자 활동 당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서강가젯 덕분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게 됐던 것이 너무 좋았습니다. 유명 방송국 PD나 대기업 대표이사분들을 직접 인터뷰했을 때가 기억에 남아요. 그저 학생 신분으로서는 만나기 힘든 분들을 서강대학교 공식 기자라는 이름으로 뵐 수 있게 됐으니까요. 정말 값비싼 경험을 한 것 같습니다.

Q. 서강에서의 대학 생활 중 가장 좋았던 적을 꼽자면 언제인가요?

 2019년도 여름 축제 때가 기억납니다. 선선한 여름 밤 공기를 느끼며 시원한 맥주 한 잔과 함께 밴드 ‘벤치위레오’의 곡 ‘유자차’를 라이브 공연으로 듣던 때가 떠오르네요. 지금은 바빠서 자주 만나지 못하는 친구들과의 정말 행복했던 추억이라 이때만 생각하면 ‘학생 때가 참 좋았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학우분들도 서강에서 이처럼 잊지 못할 추억을 쌓으시기를 바라요.

Q. 마지막으로, 동문님에게 서강은 어떤 의미인가요?

 제 인생에 있어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던 곳이에요. 학문적인 부분도 있었겠지만, 무엇보다도 서강에서 만났던 다양한 사람들과 서강에서 했던 많은 활동들, 그리고 겪었던 경험들이 지금의 저를 만든 것 같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니 서강은 제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가장 고마운 의미로 남아요.

서강에서 시작된 권민성 동문의 첫걸음. 그의 이야기가 많은 서강인에게 용기와 희망이 되길 바란다. 그리고 앞으로 ‘잇츠 오케이’에서 보여줄 더 재미있는 IT 이야기와 직장인 ‘만만송’으로서 보여줄 더 다채로운 이야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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