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서강으로, 서강에서 세계로, 서강대학교 국제학생들을 만나다.
작성자 서강가젯(Sogang gazette)
작성일 2021.10.29 16:36:01
조회 1,806



  

 캠퍼스를 거닐다 보면 서강의 자연스러운 풍경으로 녹아든 것들이 있다. 계절마다 바뀌는 언덕의 색, 수업의 시작과 끝에 울리는 종소리, 과잠을 입고 청광에 삼삼오오 모여있는 학생들, 그리고 그 속엔 늘 서강의 국제 학생들이 함께했다. 이번 달 11일부터 2022학년도 3월 외국인 입학을 위한 국제학생 모집이 시작되었다. 새로운 서강 가족들을 기다리며, 서강가젯이 현재 재학 중인 국제학생들을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본 인터뷰는 서면으로 진행되었습니다.

  

  


▲ 서강대학교 알바트로스

  

  

Q 안녕하세요?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Phan Vu Hai My   안녕하세요? 베트남에서 온 지식융합미디어학부 21학번 Phan Vu Hai My입니다. 서강가젯과 함께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Leng Xinyi   안녕하세요? 중국 청도에서 온 Leng Xinyi입니다. 지금은 학부를 졸업하고 서강대학교에서 석사과정을 진행하고 있어요.

Katarina Froseth   안녕하세요? 미국 애리조나에서 온 Katarina Froseth입니다. 올해 서강대학교에서 첫해를 보내고 있는 경영학과 2학년 편입생이에요.

  

  

  

 # 세계에서 서강으로

  

  

Q 한국으로의 유학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Phan Vu Hai My   전 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Foreign Language Specialized School(외국어 고등학교)에 재학하면서 3년 동안 열심히 한국어 공부를 했어요. 그 과정에서 한국 문화와 사회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이를 직접 체험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유학에 대한 관심도 있었고요. 그렇게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스스로 한국 유학과 관련된 정보들을 알아보았고, 학교를 졸업한 이후 한국 유학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Leng Xinyi   어린 시절을 청도에서 보냈는데, 당시 많은 한국 기업들이 청도에 생산 공장을 세웠어요. 그래서 학교나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한국인들을 자주 만날 수 있었고, 한국 문화와 언어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 때 가장 친한 친구 역시 한국인이었는데, 졸업 후 그 친구를 만나러 한국에 여행을 온 적이 있었어요. 그때 한국 대학의 분위기, 동아리, 학과 활동 등 한국 대학생들의 다양한 대학 생활들을 보고 들으며 한국 유학의 꿈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Katarina Froseth   어려서부터 제 인생의 목표는 세계 여행이었기 때문에 항상 미국을 떠나 해외에서 생활하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16살 때,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국 문화를 접하게 되었고 한국어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제2외국어를 배우고 싶었지만 영어와 비슷한 구조를 가진 언어들에는 어려움을 느껴왔던 터라, 그와 반대인 한국어에는 비교적 쉽게 도전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저는 혼자 한국어 공부를 시작했어요. 그리고 대학에 진학해야 하는 시기가 되면 한국 학교에 가서 한국어에 대해 더 공부하고, 또 여행을 시작해야겠다고 결심했죠. 당시에 이러한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학교들이 많이 없었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지역 전문 대학에 진학한 후, 한국 학교에 직접 지원할 준비를 해나갔습니다.

  

  


▲ (왼쪽부터) Phan Vu Hai My, Leng Xinyi, Katarina Froseth 학우

  

  

Q 한국의 여러 대학 중 서강대학교를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Phan Vu Hai My   한국 유학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했던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제 목표는 서강대학교의 학생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서강대학교는 학생의 자유와 창의력을 강조할 뿐만 아니라 지성, 인성, 영성을 겸비한 전인교육을 지향하는 학교라고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좋은 학교에서 공부한다면 귀한 경험을 많이 쌓고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또 미디어에 대한 높은 관심과 광고 분야로의 진로를 꿈꾸며 지식융합미디어 학부(이하 지융미)를 선택했습니다.

Leng Xinyi   전 2017년 3월에 한국의 타 대학으로 유학을 오게 되었어요. 당시 디자인 분야에 관심이 있었고, 디자인으로 유명한 스웨덴에 가서 대학원 과정을 밟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판단 아래, 스칸디나비아어과에 들어가 공부했습니다. 처음엔 어학당에서 큰 어려움 없이 한국어를 배웠기 때문에 스칸디나비아어 역시 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 언어를 배울수록 제가 한국어에 쉽게 다가갈 수 있었던 건 한국어를 진정으로 좋아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이후 한국어를 더욱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더 커지자, 언어학습 방면에서 세계적으로 저명한 서강대학교에서 한국어를 배우면서 저의 재능을 발휘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서강대학교에 편입하게 되었습니다.

Katarina Froseth   저는 온라인 조사를 통해 서강대학교에 대해 알게 되었는데, 아름다운 캠퍼스를 가지고 있고 교내에서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너무 좋았던 것 같아요. 더불어 한국 산업 전반과 연계되는 비즈니스 프로그램을 잘 구축해놓았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어요. 타 대학들과 가까운 곳에 위치해 지역 내에 학생 친화적인 환경이 조성되어 있고, 다른 캠퍼스의 학생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제공한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고요. 특히 서강대학교에 다녔던 다른 학생들이 서강의 한국어 프로그램에 대해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던 좋은 프로그램이었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 서강대학교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Q Leng Xinyi 학우님은 현재 서강대 대학원 석사 과정 중에 계신데요, 서강대에서 대학원 진학까지 이어가게 된 과정이 궁금합니다. 또 석사 과정을 거친 후의 계획이 있다면 함께 말씀해주세요.

Leng Xinyi   서강대 편입 이후, 저는 학부에서 국어국문학과 와 중국문화학과를 전공하며 중국어와 중국 문화에 대한 공부를 해나갔습니다. 전 중국인이지만, 중국어와 중국 문화에 학문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굉장히 흥미로웠어요. 또 학부 재학 중에 한국 학생들에게 중국어를 가르칠 기회가 많았는데, 학생들이 중국어 문법에 대해 질문할 때 구체적인 설명을 하는 데 한계를 느낀 적이 많았어요. 이런 경험과 과정을 거치면서 대학원에서 중국어의 문장구조와 문법 원리에 대해 좀 더 깊은 연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대학원 진학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전 졸업 이후에도 한국인들에게 중국어를 가르치는 일들을 계속하고 싶어요. 그리고 많은 한국의 기업들이 생산 기지를 중국에 두고 있어 중국어 능력을 갖춘 인재를 필요로 하잖아요. 저 역시 앞으로 한국과 중국의 교류에 크게 이바지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Q 국제 학생으로 선발되기 위해 어떤 것들을 준비했는지, 또 선발된 이후에 한국에서의 학교생활을 위해 준비한 것들이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Phan Vu Hai My   전 고등학교 1학년부터 한국어 공부를 시작해, 고등학교 3학년 때 토픽 5급을 달성했어요. 또 고등학교 시절 내내 좋은 점수를 유지하며 교외활동에도 많이 참가했고요. 서강대에 입학한 후에도 하루에 3시간씩 스스로 공부하는 시간을 가지고, 중간고사나 기말고사 기간에는 학교 공부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어요.

Leng Xinyi   한국어를 배우는 건 쉽지 않지만, 제겐 정말 즐거운 일이에요. 어학당에서 수업을 들으면서 한국에 유학을 오기로 결정한 건 너무나 잘한 선택이었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한국어를 공부하는 동안 어학당에서 좋은 성적을 자주 받았었는데, 돌이켜 생각해 보면 제가 상대적으로 빠르게 한국어를 익힐 수 있었던 건 드라마, 예능, 노래 등과 같은 한국 문화를 매일 접하면서 포기하지 않고 긴 시간 동안 꾸준히 공부했기 때문인 것 같아요.

Katarina Froseth   저는 2021년 1월부터 지원 준비를 시작했어요. 합격 전에는 지원 서류를 검증받고 준비하는 일이 가장 힘들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합격한 후에는 한국에서의 적응에 필요한 기본적인 문구들을 공부하고, 제가 머물 지역에 익숙해지기 위해 지도를 찾아보면서 학교생활을 준비했습니다.

  

  

 # 서강에서 세계로

  

  

 국제 학생들이 서강으로의 진학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는 만큼, 국제팀 역시 자체적으로 국제 학생들을 위한 제도와 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학부 외국인 입학 장학금을 통해 입학생의 약 50%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면서 국제학생들을 향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국제학생을 위한 장학금은 크게 세 가지로, 입학 성적이 우수한 지원자에게 지급하는 입학 장학금, 지원자의 재정 능력과 학업 역량을 고려하여 지급하는 글로벌 이머징 장학금, 한국어교육원 5급 이상 또는 토픽 5급 이상 취득자 중 입학 평가 우수자들에게 지급하는 언어능력우수장학금으로 나뉜다. 또한 외국인 재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 장학금 역시 마련되어 있다. 이처럼 장학금이 분야별로 세분화되어 있다는 점, 그리고 각 장학금마다 요구되는 학점 조건을 충족해야 하며, 학생 개인의 조건에 따라 전액 장학금부터 부분 장학금까지 상이하게 지급한다는 점에서 국제팀의 학부 외국인 입학 장학금은 학생들을 다각도에서 바라보고 세심하게 고려해, 이를 토대로 그들의 성장을 지원하는 제도로 자리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국제팀은 멘토링 프로그램과 글로벌튜터링 프로그램을 통해 국제학생들의 지원하고 있다. 먼저 SSIA(국제 교류 프로그램 학생 지원단)은 멘토, 멘티 형식을 통해 외국인 신/편입생들이 학교생활과 한국생활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자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해당 프로그램에서는 1명의 재학생 멘토와 최대 2명의 신/편입생 멘티를 구성한다. 각 멘토들은 캠퍼스 소개, 과목 선택 및 수강신청 방법, 은행 계좌 개설 등 한국에서의 학교생활과 실생활에서 필수적이고 유용한 정보들을 멘티와 공유하고, 게임을 즐기거나 공연을 관람하는 등 다양한 문화 활동을 함께 하며 친밀한 관계를 형성해나간다. 현재는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활동은 축소되고, 줌을 통해 만나 이야기를 나누거나 스터디를 하는 등의 온라인 활동들을 위주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더불어 교과목에 대한 튜터링을 진행하는 글로벌 튜터링 프로그램은 국제학생 튜티와 한국인 재학생 혹은 국제학생 선배 튜터가 한 학기 동안 1:1 스터디를 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세 국제 학생들에게 각자의 학교생활과 서강 국제팀의 장학 제도 및 프로그램에 대한 실제 경험을 묻고, 그들의 의견을 들어보았다.

  

  

Q Phan Vu Hai My 학우님은 입학 당시 글로벌 이머징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전액 장학금을 받으셨는데요, 국제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서강대학교의 장학금 제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Phan Vu Hai My   학교의 장학금 제도 덕분에 국제학생들의 경제적인 부담이 많이 줄어든다고 생각해요. 좋은 성과를 거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기 때문에 학생들의 공부 의욕을 높이는 원동력이 되기도 하고요. 제 경우에도 전액 장학금을 받게 되어 부담 없이 공부에 집중할 수 있고, 새내기로서 재미있는 대학생활을 마음껏 즐길 수 있었어요.

  

  

Q 국제 학생들을 위한 국제팀 프로그램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지, 또 어떤 부분에서 도움이 되었는지 말씀해 주세요.

Phan Vu Hai My   1학기에 두 프로그램에 모두 참여했어요. 먼저 신입생 멘토링은 국제학생뿐 아니라 모든 학생들에게 필요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해요. 이 프로그램에서 과목 선택, 수강신청, 수강 허가서 쓰는 방법 등 학교생활의 기본적인 것들에 대해 알게 되고, 경험이 많은 선배님들을 만날 수 있었거든요. 또 글로벌 튜터링 프로그램에서는 한국어로 에세이를 쓰는 방법을 배우고, 선배님들의 멘토링을 통해 학기말까지 직접 에세이를 써볼 수 있었어요. 이런 활동들이 서강대학교에서 오랫동안 유지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Leng Xinyi   전 OT를 통해 신입생 멘토링 프로그램에 대해 알게 되었어요. 재학생 선배들이 신입생 국제 학생들을 도와주고, 서로 교류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바로 신청했던 기억이 납니다. 실제로 그 프로그램에 참여한 덕분에 좋은 한국 친구를 사귀게 되었어요. 서강대학교에 처음 들어왔을 때 국제학생으로서의 어려움들이 많았는데, 멘토 선배의 도움으로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죠.

Katarina Froseth   현재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어요. 그동안 만났던 멘토, 멘티들은 모두 너무 사랑스럽고 재미있는 친구들이었어요. 몇 차례 줌 미팅을 통해 만나 학교에 어떻게 적응하고 있는지 서로 공유하기도 하고, 함께 게임을 하기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답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서강대학교에서의 활동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Phan Vu Hai My   1학기에 국제학생을 위한 ‘한국 문화의 이해와 체험’이라는 수업에 참여했었는데요, 이 과목을 통해 과거엔 잘 몰랐던 한국 문화에 대한 문제들을 더 깊게 이해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에서 온 친절한 친구들도 만날 수 있었어요. 특히 학기말에 한국 문화에 대한 발표를 준비했었는데, 교수님께서 제 발표에 대해 너무 좋은 발표라며 칭찬해 주신 기억이 납니다. 제게 잊을 수 없는 순간이에요.

Leng Xinyi   저는 기독교인이라 학교에 들어오자마자 기독교 동아리에 지원했고, 3년 동안 그 동아리에서 많은 활동을 하면서 좋은 사람들과 좋은 추억들을 많이 만들었어요. 활동을 하며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배려하고 도울 수 있었고, 한국 친구들도 더 많이 사귈 수 있었죠. 앞으로도 선행과 봉사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세상을 더 아름답게 만들고 싶어요.

Katarina Froseth   코로나로 인해 학교의 활동을 자유롭게 즐기진 못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학교에서 제가 만난 학생들은 모두 친절하고 좋은 사람들이었던 것 같아요. 또 수강 중인 강의에 열심히 참여하고 있고, 멘토링 프로그램에서 알게 된 멘토와 만나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기도 하면서 즐거운 학교생활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각기 다른 꿈과 목표를 가졌지만 한국에 대한 관심과 애정으로 서강에 모인 이들은, 누구보다 밝은 에너지와 뜨거운 열정으로 반짝이고 있다. 세계에서 서강으로, 그리고 다시 서강에서 세계로 뻗어나갈 국제학생들의 앞날을 응원하며, 새로운 서강의 자랑이 될 국제 학생들을 마주할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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