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평산 연구 우수 교수’ 경제대학 안태현 교수를 만나다
작성자 서강가젯(Sogang gazette)
작성일 2023.12.26 10:13:04
조회 2,110



  

 PSM평산그룹 신동수 회장은 본교 경제대학 교수 연구 진흥을 목적으로 기부를 통해 2006년부터 ‘평산 기금’을 조성하였고, 2009년부터는 매년 ‘평산 연구 우수 교수’를 선정하여 연구 활동을 격려하고 있다. 2023년 연구 우수 교수로 선정된 안태현 교수를 만나 앞으로의 연구 내용, 학계에서의 목표 그리고 경제학과 학생들을 위한 아낌없는 조언을 들어보았다.

  

  

  

 ▲ 경제대학 안태현 교수


  

  

  

안녕하세요 교수님, 서강가젯 독자분들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서강대학교 경제대학에 재직 중인 안태현 교수입니다. 서강대학교에서는 2011년부터 근무하고 있으며, 연구 분야는 노동경제학과 응용 미시 경제학입니다.

  

  

  

본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셨다고 알고 있습니다. 경제학의 많은 분야 중 노동경제학과 응용미시경제학을 선택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학부 시절에 미시자료를 기초로 한 노동경제학과 실증 미시 경제학에 관한 연구를 별로 접해보지 못했습니다. 당시에는 주위에서 노동을 공부한다고 하면 노사관계 혹은 노동운동을 위주로 생각했거든요. 이후 미국에서 유학하면서 노동경제학이 사람의 삶과 직결되는 실증적인 학문이라는 점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교육 문제, 직업 선택, 결혼, 은퇴 후의 삶, 고령화 등 인간이 태어나면서부터 하는 모든 결정과 관련이 있고, 개인별 관심 주제에 따라 더 깊이 연구할 수 있습니다.

  

  

  

이번 2023년 ‘평산 연구 우수 교수’로 선정되신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소감과 연구 주제 및 방향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우선, 지금까지 노동경제학, 우리나라 노동시장과 사회정책에 관해 연구하려고 노력했는데 성과를 인정받게 되어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초기에는 미국 노동시장을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했는데, 앞으로의 연구 주제는 우리나라 노동시장을 중심으로 분석할 예정입니다. 실생활에 도움을 주고 합의점을 도출할 수 있는 사회정책과 노동정책 설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연구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왼쪽) 제49회 매경 이코노미스트상을 수상한 안태현 교수


  

  

  

2019년에 제49회 매경 이코노미스트 상에서 ‘구직활동에 재취업 인센티브가 주는 효과 평가‘라는 논문으로 수상하셨는데요. 교수님께서 연구하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점은 무엇인가요?


 연구 주제가 노동경제와 실증경제이다 보니 실생활과 정책에 기여도가 있는 연구를 하려고 합니다. 상을 받은 논문은 실업급여 정책이 생활을 영위하는 데 도움을 주지만, 구직의욕을 감소시킬 수도 있기 때문에 이를 조화시키는 인센티브 수단에 대한 연구입니다. 이상적인 인센티브는 목표와 부작용을 조율하여 최종적으로 실직자가 생산성 있는 직장에 재취업을 하는 데 도움을 주어야 할 것입니다. 정책들은 항상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장점이 있는 동시에 단점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따라서 정책의 목표에 맞게 단점을 보완하고 노동자들이 더 나은 환경에 있도록 하는 것이 연구의 목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노동경제학과 응용 미시 경제학 분야에서 오랜 시간 연구하시고 많은 상을 받으셨는데요. 이 과정에서 여러 어려움이 있었을 것 같은데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말씀 부탁드려요.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연구를 하고 싶고 주제도 이론보다는 실증에 가까워서 자료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물론 시대가 발전하면서 환경이 많이 변하고 데이터 공개와 수집할 수 있는 양이 늘어난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 문제는 앞으로도 여전히 직면하며 해결해 나가야 하는 문제입니다.

  

  

  

 ▲ 안태현 교수 인터뷰 현장 모습


  

  

  

경제학과 교수라는 직업을 선택하게 되신 계기가 무엇인가요?


 교수라는 직업은 교육자인 동시에 연구자이기도 합니다. 저는 석사 과정을 마치고 금융기관에 취직을 했는데, 하는 업무가 적성에는 맞지 않아 미국 유학을 결심했습니다. 그러나 저에게 직장생활은 사회생활과 인간관계에 대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계기였고, 적성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였어요. 특별히 교수를 목표로 걸어왔다기 보다는 경제학을 연구하고 싶었고, 그러다 보니 또 교수가 되었습니다. 진로를 선택할 때 “반드시 이 직업을 선택해야 한다”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직종을 고민하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교수님, 앞으로 학계에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한국 경제와 사회에 도움이 되는 연구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논문을 쓰다 보면 특정 주제에 관해 연구하는데, 제 연구뿐만 아니라 관련 연구를 집대성하는 저술을 해보고 싶습니다. 그러려면 앞으로 연구 성과를 확대하고 쌓아야 하는 긴 호흡이 될 테지만 한 발자국씩 걸어 나가려고 합니다.

  

  

  

서강대학교 경제학을 전공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특히 요즘 같은 경쟁사회에서 학생들은 학창시절에서의 모든 선택이 옳아야 한다는 압박이 있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대학 생활이 내 길을 찾아가는 하나의 과정이라 생각하고, 학교 내외에서 많은 것을 경험해 보았으면 좋겠어요. 너무 빨리 결정을 내리고 내 길을 가야 한다는 강압감을 받지 않길 바랍니다.

  

  

 안태현 교수님과의 인터뷰를 통해 노적성해(露積成海)라는 사자성어가 떠올랐다. 한 방울의 물이 모여 바다를 이루는 것처럼, 섣부른 판단보다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천천히 자신의 목표를 탐구하고, 그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주위 시선에 상관없이 제 갈 길을 가야 한다는 것이다. 교수님의 말씀처럼 긴 호흡으로 한 발자국씩 걸어 나가, 목표로 삼고 계시는 바를 이루어 내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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