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것들에서 가치를 피워내다, 서강대학교 피어(PIERE) X 큐클리프(CUECLYP) 히든워커 프로젝트
작성자 서강가젯(Sogang gazette)
작성일 2023.12.26 09:32:33
조회 2,803



  

 지난 11월 24일부터 서강대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피어(이하 PIERE)팀의 폐현수막을 이용한 카드지갑 판매가 진행됐다. PIERE는 캠퍼스 내에서 버려지는 폐현수막들에 대한 문제를 인식하고 이를 업사이클링 아이템으로 탄생시킴으로써 버려진 것들에서 가치를 피워내고자 했다.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서강대학교 PIERE, 그리고 히든워커 프로젝트에 대해 알아보았다.

  

  

 지난 11월 24일부터 서강대학교 PIERE의 폐현수막을 이용한 카드지갑 판매가 진행됐다. PIERE는 서강대학교 소셜벤처 창업동아리인 SK LOOKIE 소속으로, 버려진 것들에서 가치를 피워내고자 하는 팀이다. 서강 SK LOOKIE는 다양한 사회 문제에 주목하고, 사회를 혁신하기 위해 지속 가능성, 도전, 다양성의 가치를 추구하며 사회적 임팩트를 창출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 동아리이다.


 서강대학교 소셜 벤처 창업동아리 SK LOOKIE 소속 PIERE는 특히 캠퍼스 내에서 버려지는 폐현수막들에 대한 문제를 인식하고 캠퍼스 내에서 쓰였던 현수막을 업사이클링 아이템으로 재탄생시켰다. PIERE는 학기 초 ‘서강대학교 폐현수막 업사이클링 굿즈 제작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유명 업사이클링 브랜드 ‘큐클리프(CUECLYP)’의 ‘히든 워커 프로젝트’에 참여해 캠퍼스내 폐현수막을 이용한 100개의 카드지갑을 직접 제작했다. 학생지원팀에 문의하는 과정을 통해 교내 폐현수막을 제거하고, 큐클리프 본사에 방문해 디자인, 재단, 다림질 과정까지 직접 진행했다. 카드지갑 제작에는 이번 서강 가을축제인 ‘CARDINAL’ 현수막, 각종 동아리 홍보 현수막 등 캠퍼스 내 다양한 종류의 현수막이 사용됐으며, 각 카드지갑의 디자인이 모두 상이해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선택해 구매할 수 있었다. 카드지갑 판매는 100개 한정으로 진행되었으며, 판매 수익금의 10%는 환경단체에 기부되었다.

  

  


  

  

  

 ▲ 캠퍼스 내 폐현수막을 이용한 업사이클링 카드지갑 제작 과정


  

  

  

 ▲ 판매된 카드지갑의 일부(출처: 큐클리프 홈페이지)


  

  

 #서강대학교 [피어: piere]
팀원을 만나다

  

  

 서강 SK LOOKIE 소속 PIERE의 팀원 김민정(미엔 20), 김보민(영문 20), 이승주(생명 20), 범수빈(미엔21), 신채원(아텍 21) 학생을 만나 ‘히든워커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본 인터뷰는 서면으로 진행되었습니다.

  

  

  

 ▲ 서강대학교 SK LOOKIE 소속 PIERE 팀원


  

  

  

서강대학교 소셜벤처 창업동아리 서강 SK LOOKIE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승주(생명 20):   SK와 행복나눔재단의 후원을 받아 ‘보다’의 Look과 ‘신인’을 뜻하는 Rookie를 합쳐 SK LOOKIE라는 동아리가 만들어졌어요. 전국에 19개의 SK LOOKIE가 있는데, 그 중 서강대학교에 소속된 LOOKIE가 서강 SK LOOKIE입니다.

신채원(아텍 21):  서강대학교 소셜벤처 창업동아리 SK LOOKIE는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 긍정적인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대학생들이 모여 있는 동아리입니다.

  

  

  

버려진 것들에서 가치를 피워내고자 하는 팀인 [피어: PIERE]에 참여하게 되신 계기가 무엇인가요?


김민정(미엔 20):   최근 가치소비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업사이클링 브랜드들이 조금씩 주목을 받고 있는데, 이러한 문화의 확장이 지속가능한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러한 흐름에 동참하는 것이 의미 있다고 생각했고, 폐자원을 활용해 제품을 제작하는 브랜드를 운영해보고 싶어서 참여하게 됐어요.

김보민(영문 20):   평소 가치소비와 업사이클링에 관심이 많아 관련 제품을 직접 제작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피어: piere] 팀을 결성하게 됐어요. 팀이 결성되기 전까지 다양한 아이템들을 고민하는 과정이 힘들기도 했지만 만족할 만한 성과가 나온 것 같아 뿌듯합니다.

  

  

  

[피어: PIERE] 팀에서 진행했던 히든워커 프로젝트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범수빈(미엔 21):   폐현수막을 업사이클링할 수 있는 업체를 찾아보다 ‘큐클리프(CUECLYP)’를 알게 됐고 ‘히든워커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어요. 학생지원팀에 문의해 교내 폐현수막을 수거하고, 이 중 재활용 가능한 현수막을 선정한 후 큐클리프 본사에 방문해 직접 현수막 디자인과 재단, 다림질을 모두 수작업으로 진행했습니다. 이후 상품 태그에 들어갈 문구와 로고를 제작 및 결정하면서 이번 프로젝트를 마무리했어요.

신채원(아텍 21):  저희는 넘쳐나는 폐현수막 문제에 집중해 특히 서강대학교 내에서 발생하는 폐현수막을 업사이클링해 특별한 굿즈를 제작해 보고자 했습니다. 저희 팀원들이 수익을 가져가지는 않지만, 수익의 일부를 기부할 수 있고 학우분들께도 가치 있는 굿즈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프로젝트였다고 생각해요.

  

  

  

서강대학교 내 폐현수막을 이용한 업사이클링 카드지갑을 제작 및 판매하는 아이디어를 구상 및 계획하게 되신 계기가 무엇인가요?


김보민(영문 20):   교내에서 사용하는 현수막은 정말 많아요. 한학기에만 동아리, 학회의 홍보 활동을 위한 플랜카드가 교내 곳곳에 부착되어 있고 기업의 여러 채용 공고 또한 다양한 곳에 부착돼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요. 또한 학교에서 진행하는 공모전 및 축제, 졸업식 등 학교 행사를 알리기 위해서도 다양한 플랜카드가 부착돼요. 그런데 교내 근로나 학교 행사에 참여했던 팀원의 경험을 들어봤을 때 폐현수막들이 제대로 분리수거되지 않고 있었고, 이에 대한 적절한 해결방안이 아직까지 마련되지 않았기에 교내 폐현수막을 업사이클링해보자는 아이디어를 구상하게 됐어요.

신채원(아텍 21):  지난 겨울방학 당시 저는 학생지원팀에서 교내 근로학생으로 일했어요. 원래는 게시판과 현수막을 담당하는 근로학생이 별도로 있지만, 당시에는 근로학생이 구해지지 않아 대신 현수막을 수거하러 갔던 경험이 있어요. 졸업시즌이었기에 약 한 시간 동안 10개가 넘는 현수막을 수거할 만큼 현수막이 굉장히 많았어요. 교내 현수막은 자체 설치와 자체 수거가 원칙이지만 수거를 해가지 않는 경우가 많았고, 모두 학교에서 모아 폐기물로 처리해야 했어요. 문득 이 때의 경험이 떠올랐고 ‘우리 학교에서 폐기되는 현수막만이라도 업사이클링을 해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어 교내 폐현수막 업사이클링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됐습니다.

  

  

  

히든워커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재밌었던 또는 어려웠던 점이 있다면?


범수빈(미엔 21):   가장 힘든 건 예산이 부족하다는 점이었던 것 같아요. 초기 자본이 없다는 점이 쉽게 도전하기 힘들게 만들었던 장벽이었어요. 그리고 상당한 무게가 나가는 현수막 뭉치를 들고 와 더러운 것들을 골라내고, 끈이나 나무 막대를 분리하는 과정 역시 힘들었던 기억이 나요.

이승주(생명 20):   직접 수거하고 재단한 현수막이 카드지갑이라는 완성품의 형태로 출 됐을 때 가장 신기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업사이클링 특성상 공정과정에서 비용이 많이 들어서 폐자원을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꽤 나갈 수밖에 없는데, 소비자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가격으로 느껴질 수도 있어 이 점에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김민정(미엔 20):   직접 재단한 현수막이 새로운 제품으로 탄생하는 과정이 재밌었고, 프로젝트에 대한 학우분들의 반응이 좋아 뿌듯했어요.

  

  

  

추후 도전해보고 싶거나 계획 중이신 프로젝트가 있나요?


신채원(아텍 21):  팀원들과 회의하며 잠깐 나왔던 의견인데, 옷 재활용 프로젝트를 진행해 보고 싶어요. 곤자가 국제학사, 벨라르미노 학사에 거주하는 학우분들이 짐을 뺄 때 입지 않는 옷을 교환해가면서 버려지는 옷을 줄여보고 싶어요.

이승주(생명 20):   저희는 현재 새로운 가치를 피워낼 수 있는 다양한 것들에 주목하고 있어요. 입지 않는 옷들을 공유하고 새로운 취향의 옷을 찾을 수 있는, 즉 서로의 옷장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젝트를 기획 중입니다. 또한 바쁘게 현실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열정과 추억을 선물할 수 있는 엽서 발송 서비스도 구상 중에 있어요.

  

  

 ▶ 서강의 동아리를 찾아서 EPISODE 04 [SK LOOKIE] 영상 바로가기(클릭)


  

  

 버려진 것들에서 가치를 피워내고자 하는 [피어: PIERE]의 목표가 지속적으로 이어져 많은 사람들이 더욱 다양한 사회문제에 주목함으로써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선순환이 이어지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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