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Sogang International Summer Program 4년 만에 한국의 여름을 선물하다
작성자 서강가젯(Sogang gazette)
작성일 2023.07.14 11:17:57
조회 2,686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중단되었던 2023 서강국제하계대학(Sogang International Summer Program, SISP)이 4년만에 개최되었다. 올해는 이 프로그램에 약 80명의 학생(90% 외국인, 10% 재미교포)이 지원하였고, 4년만의 개최인만큼 더욱 뜨거운 열기가 느껴졌다. 지난 행사와 4년이라는 텀이 있어 처음부터 새로 준비해야 했던 프로그램인 만큼 많은 시행착오도 겪었지만 많은 이들의 노력이 모여 성공적으로 시작했다고 한다. 세계 각국에서 온 국제 학생들이 한국에서 함께 추억을 쌓는 2023 SISP의 여름 이야기를 서강가젯이 들여다보았다.

  

  

 이번 서강국제하계대학(이하 SISP)은 국제학생들을 위한 수업, 현장학습, 버디 프로그램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먼저 국제학생들은 한달 동안 모음과 자음, 기본적인 어휘, 일상 표현 등을 배우며 한국어 회화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한 달 동안 꾸준히 수업 듣는다. 외국인들이 열광하는 한국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 등 ‘K-Culture’를 통해 더욱 친숙하고 흥미로운 방식으로 한국어를 배우게 된다. 한국문화는 세계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에 따르면 K-Pop, 한국 드라마 등 대중문화 그 자체를 넘어서 의식주, 순수예술, 법과 제도 등 모든 영역에서 ‘한국 스타일(K-Style)’이 받아들여지고 있다. 우리가 애써 한국 문화가 최고라고 호소하지 않아도 한국 문화를 찾고 한국에 오는 외국인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K-Culture는 그만한 영향력을 가진다.


 한국어 초급반을 수강하고 있는 미국 학생 Lidia Abigail Jacobo는 “수업을 통해 한글, 기본 어구 그리고 어휘까지 배울 수 있었고, 친절히 알려주시는 교수님과 편안한 수업 환경이 한국어 회화 연습을 즐길 수 있게 해줬다”라며 어학 수업에 대해 극찬했다. 이에 더하여 “SISP는 한국과 좋은 관계를 만들 수 있는 여러 가지 기회를 제공하였고, 한국 문화에 대한 몰입과 교육 사이에 완벽한 균형을 이루는 프로그램”이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 2023 서강국제하계대학 오리엔테이션(6/26)

  

  

 6월 30일부터 7월 14일까지는 총 3회에 걸쳐 현장학습 프로그램을 통해 한반도 주변의 역동적인 문화 유적지를 방문함으로써 한국의 문화를 몸소 체험할 기회를 가진다. 현장학습을 통해 학생들은 서울과 주변 지역을 포함하여 한국의 현대적인 삶과 전통적인 삶을 모두 경험할 수 있고, 서로를 알아가고 평생 이어갈 우정과 추억을 만든다.


 현장학습은 6월 30일 서울시티투어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진행되었다. 이후 7월 7일부터 8일까지 1박 2일로 전주한 마을과 임실필봉농악을 방문하였고, 7월 14일에는 DMZ 투어를 다녀오게 된다. 6월 30일 현장 학습의 테마는 우리나라의 역사적인 장소를 중점으로 하여 서울 중심부의 분위기를 느끼게 하는 것이었다. 조선왕조의 정궁으로 이용된 궁궐, 경복궁을 시작으로 과거 조선시대 도성의 중심을 따라 흐르던 청계천, 그리고 서울의 중심부에 위치한 한강공원까지 모두 살펴보았다.

  

  


▲ 경복궁과 청계천을 구경하는 국제학생들(6/30)

  

  

 이후 7월 7일~8일에는 전주한옥마을과 임실필봉농악을 방문하였다. 전주한옥마을은 국내 최대 규모의 전통 한옥촌으로 전통과 문화가 함께 공존하는 여행지이며, 임실필봉농악은 유네스코인류무형문화유산 중요무형문화재 제11-5호로서 전라북도 임실군 강진면 필봉리에서 전승되어 온 호남좌도농악의 대표적인 풍물굿이다. 이 프로그램을 총괄한 국제팀 김우근 계장은 프로그램을 마무리하며 “지난 서울시티투어에서 습하고 더운 날씨로 인해 학생들이 힘들어 했던 점을 고려하여 내년에는 이동 동선을 최소화하고 실내 활동 프로그램도 더 많이 기획해보고자 한다”이라고 밝혔다. 또한 “현장 학습 중에 다양한 체험을 통해 학생들이 소속감을 가지고 친해지는 모습을 보며 많은 보람을 느끼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 프로그램이 자리잡고 확장될 수 있도록 더욱 관심을 가지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 전주한옥마을, 임실필봉농악마을 현장학습(7/7~8)

  

  

 마지막 현장학습으로는 7월 14일에 임진각국민관광지, 제3땅굴 그리고 도라전망대에서 DMZ 투어가 진행된다. 본 투어를 통해 남북한의 비무장지대를 방문하여 한국 근현대사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임진각국민관광지는 임진각과 북한기념관, 각종 기념비 및 통일공원 등으로 이루어진 통일 안보관광지로 한국 전쟁의 기념비적인 장소이다. “자유의 다리”라고도 불리며 남한과 북한이 전쟁포로를 교환한 장소이기도 하다. 2023 SISP에 국제학생으로 참여한 호주 학생 Agnibho Gangopadhyay는 “버디들이 우리에게 한국 문화와 서울의 다양한 기념물과 건물의 중요성에 대해서 통찰력 있게 설명해주어 즐거운 경험을 만들 수 있었고, 본 프로그램 덕분에 한국을 깊이 이해하고 언어 공부의 장벽이 낮아질 수 있었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김우근 계장은 하계대학 프로그램을 통해 외국인 학생들로 하여금 서강대의 장점과 프로그램의 질적 우수성을 알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에 “많은 외국인 학생들이 하계대학 프로그램 기간동안 우리 학교에 머물면서 우리 학교의 우수한 학부 프로그램과 아름다운 캠퍼스, 작지만 강한 내실 있는 예수회 학교의 장점들을 배우고 자신들의 학교로 돌아가 경험담을 널리 공유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매주 금요일에 진행되는 현장학습뿐만 아니라 매주 화요일, 목요일에는 본교에 재학 중인 한국인 학생들로 구성된 버디 프로그램(Buddy Program)을 통해 국제학생들에게 다양한 문화체험이 제공되고 있다. 국제학생들이 한국 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버디들은 한국에서 자신이 쌓은 경험과 문화를 공유하고, 서울과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낯선 타지에서 특별한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국제학생들의 친구가 되어준 2023 SISP 한국인 버디 대표 김재현 학우를 만나보았다.

  

  

 # 국제학생들의 든든한 서포터가 되어준
2023 SISP 한국인 버디 대표 김재현 학우를 만나다

  

  

  

안녕하세요, 학우 님! 먼저 서강가젯 독자분들께 간략한 자기소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서강대학교 국제하계대학 2023 Sogang International Summer Program의 한국인 버디 대표를 맡은 화학과 16학번 김재현입니다.

  

  

  

본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이 있으셨나요? 있었다면 어떻게 해결하셨는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모든 행사를 영어로 진행해야 하기에 다수의 인원을 영어로 인솔하는 것이 가장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모든 한국인 버디들은 2023년 봄학기 교환학생 파견을 다녀온 친구들로 이루어져 있어 적어도 영어로 소통하는 것에 크게 부담이 없는 친구들이 대부분이기에 어렵지 않게 극복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뿐만 아니라 날씨로 인해 예상했던 참여율보다 조금 부진하고 코로나에 감염된 친구들도 있어 계획했던 외부 일정들이 (저의 기준) 100%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는 것 같아 아쉬운 면도 있지만, 국제 학생들에게 한국의 명소를 소개하고 그들의 친구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한 사람들이 모였기에 한 목표를 바라보며 마음을 맞춰 프로그램을 진행해 나가고 있습니다.

  

  

  

본 행사 관련하여 한국인 버디가 갖춰야 하는 자질은 무엇인가요? 그리고 한국인 버디가 하는 일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가장 중요한 한 가지를 꼽자면, 영어 능력보다는 열린 마음으로 새로운 친구들에게 먼저 다가갈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한국의 문화가 익숙하지 않은 친구들이 한국인 친구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미국에서의 교환 생활 초기, ‘내가 먼저 인사하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내 영어를 알아듣지 못하면 어떡하지’와 같은 고민들이 있었고, 제가 한국에서 국제 학생들에게 큰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것처럼 현지 학생들과 가까워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고맙게도 미국 친구들은 아무렇지 않게 먼저 다가와 제가 말을 끝낼 수 있도록 기다려 주었고 적극적으로 새로운 장소를 소개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최근 이런 경험이 있는 교환 학생 파견 경험자로 한국인 버디가 구성된 것이 아닐까 생각하고, 그들에게 먼저 다가갈 수 있는 의지가 있는 사람이 한국인 버디에 가장 적합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장 학습을 진행하면서 가장 뿌듯했던 점은 무엇인가요?


 저는 어떤 방식으로든 제가 국제 학생들과 소통하고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뿌듯했습니다. 그리고 국제 학생들이 짧은 한 달을 최대한 즐기고 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갖고 항상 몇몇 친구들에게 오늘 프로그램이 어땠는지 물어봤는데, “너무 재밌었고, 준비해줘서 고마워” 라는 말을 들을 때 굉장히 뿌듯했습니다.

  

  

  

국제 학생들을 도우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신 부분이 무엇인지 여쭙고 싶습니다.


 참여 학생들이 ‘이런 프로그램이 있으니까 참여해야겠다’고 생각하기보다는 ‘버디’와 함께 하는 화요일, 목요일이 기다려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행사를 기획했습니다. 프로그램 내용도 물론 중요하지만 최대한 학생들이 버디와 함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

  

  


▲ 2023 국제하계대학 참여 학생 단체사진

  

  

 본 프로그램이 종료된 이후 8월부터 서강대학교 유뷰트에 하계대학 시리즈 영상이 매월 정기적인 콘텐츠로 업로드 될 예정이다. 성황리에 시작된 2023 SISP가 무탈하게 마무리되어 내년에도 더 좋은 프로그램으로 국제학생들을 맞이해주기를 바란다. 한국의 여름을 선물하는 서강국제하계대학은 앞으로도 쭉 국제학생들과 함께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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