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대신 관리하는 광고 솔루션, Ad-Tech 스타트업 팡고 대표, 유승재 동문(컴공 13)
작성자 서강가젯(Sogang gazette)
작성일 2020.11.19 16:30:04
조회 2,102




  

 유승재 동문은 본교 컴퓨터공학과를 전공하였으며, 학부 시절에 2번의 창업을 경험했다. 현재는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한 광고 솔루션을 통해 중, 소 사업자부터 대기업까지 다양한 광고주들의 매출 증가를 돕고 있다. 코로나 19로 인해 비대면 마케팅이 더 높은 관심을 받는 지금, 해당 시장의 선두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스타트업의 대표, 유승재 동문을 만나보았다.

  

  


▲ 유승재 동문(컴공 13)

  

  

안녕하세요! 간단한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서강대학교 컴퓨터공학과 졸업 후 지금은 팡고라는 빅데이터 Ad-Tech 마케팅 회사에서 CEO/CTO로 Ad-Tech 솔루션 개발을 책임지고 있으며, 일간투데이에서 변화가 빠르며,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디지털 솔루션을 쉽게 풀어 설명하는 ‘디지털 보따리’의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하고 있는 유승재입니다.

  

  

현재 CEO로 계신 팡고는 어떤 회사인가요?


 팡고는 client (광고주)가 디지털상(모바일/PC)에서 소비자(고객)를 통해 매출 전환이라는 퍼포먼스를 시도할 때,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 솔루션을 개발하여 컨설팅을 제공하는 Ad-Tech 마케팅 컨설팅 회사입니다. 조금은 낯선 개념일 수도 있지만, Growth Hacking을 통해 고객 Insight 분석 이후 다양한 마케팅 컨설팅을 제공하는 형태입니다. 이 과정에서 고객분석, 구글, 네이버 광고 운영, 솔루션 개발, 전략 리포트 등의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온라인에서 client (광고주)의 매출 상승을 같이 고민하면서, 빅데이터와 Ad-Tech라는 솔루션을 주로 활용하는 마케팅 파트너라고 생각하시면 이해하기 편할 것 같습니다.

 현재까지 미래에셋대우, 네네치킨, 처갓집양념치킨, 뉴트리원, 오피스넥스, 본베스트병원, 제주숨비투어, 정글북, 유웨이 어플라이 등 다양한 광고주들이 성과 향상을 위해 함께하고 있습니다.

 또 우리 회사는 2020년 10월 22일에 창업을 한 지 이제 막 1년이 지났지만, 올해 매출액은 약 13억 원을 달성할 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 Ad-Tech 스타트업 팡고 사무실

  

  

디지털 광고는 많이 들어보았지만, 광고 솔루션에 AI를 접목했다는 이야기는 생소한 것 같습니다. 어떻게 광고에 AI를 활용하는 구상을 하셨는지, 어떤 점이 AI를 사용하면서 크게 달라지는지 답변 부탁드립니다.


 디지털 광고에 AI를 활용했을 때 달라지는 부분들은 효율성과 효과 상승이라는 2가지 측면에서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광고 회사들이 운영하는 디지털 광고 운영은 사람을 통해 진행합니다. 사람이 운영하는 광고는 디지털 매체(구글, 네이버, 페이스북 등)가 가지고 있는 효율성 저하 시 신속하게 대응하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예를 들면 퇴근 이후, 주말 같은 시간에 일일이 사람이 대응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우나, SNS와 같은 디지털 매체들은 시시각각 달라지는 효율 변동성을 내재하고 있습니다. 저희 팡고 AI봇 활용 이후 많은 광고주분들이 효율성을 증대시키는 성과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로, 저희 팡고봇은 광고가 노출되고 있는 키워드, 유튜브 영상, 뉴스 콘텐츠에서 일정 기준 광고 효과 감소 시 팡고봇이 자체적으로 관련된 키워드, URL을 blacklist (효율 저하로 광고 노출 제외)에 포함하며, 이를 순차적으로 효과가 좋을 것으로 기대되는 키워드, URL 영상 혹은 뉴스 지면으로 대체하여 광고 효과 상승이라는 성과를 client (광고주)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시스템은 제가 대학 재학 시 Commile이라는 회사 창업 이후, 온라인 광고회사인 Enliple에서 광고 솔루션을 개발한 경험 덕분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본교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셨는데요, 학부 시절에 기술 기반의 창업을 하겠다고 결심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을까요?


 대부분의 컴공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그러하듯이, 저 또한 어린 시절부터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와 같은 인물들을 보면서 창업에 대한 막연한 동경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와 같은 동경은 자연스럽게 창업에 대한 열망으로 연결되었으며, 기술(컴퓨터) 기반의 창업으로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 팡고 초기 창업자 3인. (왼쪽부터)손현섭, 유승재, 홍동균

  

  

현재 창업 멤버분들이 모두 같은 고등학교를 나오셨다고 알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 알고 지낸 친구들이라도 함께 일을 할 때는 의견이 서로 다를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지금의 사업 안정화 단계까지 어떻게 팀워크를 유지하실 수 있으셨나요?


 저희는 정말 친한 친구들입니다. 특히 오래 기숙사 생활을 같이하면서 서로 잘 알고 있는 것이 자연스럽게 창업으로 이루어졌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친한 친구라도 어느 한 부분만 잘 맞지 않으면, 그 한 부분 때문에 자칫하면 BM 방향이 어긋날 수 있으며, 회사의 성장 또한 더디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지금도 바쁘더라도 대화를 많이 나누려고 노력하고, 서로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있습니다.

 팡고는 이런 다양성을 인정해주는 의결 과정 덕분에 회사 설립 후 1년 남짓 넘은 시점까지 좋은 팀워크를 유지하면서 빠르게 성장해 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입니다.

  

  

본교 재학 중에 법인을 설립하셨습니다. 대학생 신분으로 창업을 준비하면서 고되고 어려운 일이 많으셨을 거라 생각됩니다. 사업을 준비할 때 가장 힘들었던 점, 또 그만큼 보람찼던 일에 대해서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대학생 신분으로 두 번 창업 했었습니다. 팡고는 졸업 후 세 번째 창업입니다. 첫 번째 창업은 사실 말이 창업이지, 사업자 발행 후 군대를 가게 되어 흐지부지되었고, 두 번째 창업이 학생 시절, 대학생이라는 신분으로 제대로 창업을 시작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창업 후 힘들었던 점은 첫째는 시간 관리였고 둘째는 내부 팀워크였습니다. 대학생 시절 휴학 없이 창업을 병행하다 보니 시간상으로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또 그 당시에는 제가 중앙대학교 S/W 중심대학 강사로 강의도 진행하고 있어서 시간 분배가 힘들었습니다. 특히 시험 기간과 겹치게 되면 일과 학점 둘 중에서 하나는 포기해야 하는 상황도 많았습니다.

  


▲ 중앙대학교 S/W 중심대학 강사 근무 사진

  

 또 하나 힘들었던 건 내부 팀워크였습니다. 그 당시에는 대학 동기들과 창업하였었는데, 팀워크 이슈로 스트레스를 정말 많이 받아서 생전 아토피도 없던 제가 몇 달 동안 온몸에 스트레스성 피부병이 발생하여 고생하기도 하였으며, 학교 지하주차장에서 코피도 많이 쏟았었습니다. 내부 팀원들 간의 잦은 마찰은 멤버들이 의욕을 상실하는 결과로 이어지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자연스럽게 창업 실패로 이어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입니다.

 이와 같은 창업 실패는 좌절감을 안겨 주기도 하였으나, 우리 창업 멤버들이 밤을 지새우며 얘기 나누었던 아이디어가 실제로 개발 완료되어 나왔을 때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보람과 희열을 느낄 수 있었으며, 그러한 보람이 3번째 창업을 가능하게 했다고 생각합니다.

  

  

팡고는 특히 빠르게 변화하는 광고 솔루션 시장에서 마케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 소 광고주들에게 편리하고 간편하게 구글, 유튜브 광고를 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대기업이 아닌 중, 소 광고주분들에 초점을 맞춘 이유가 궁금합니다!


 광고 회사 대부분이 광고 수수료에 의존하는 구조가 일반적이다 보니, 소규모 특히 소액 광고주들에게 세심히 관심을 보여주지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

 광고회사에서 외면 받는 중, 소 광고주들은 한정된 자본으로 인해, 자체적인 전문 마케팅 인력을 고용할 수 없어 디지털 광고 운영 시 다양한 현실적인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BM 방향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고객마케팅을 위해 구글, 네이버 키워드 광고는 선택이 아닌 필수 마케팅인 현실에서, 대부분의 중, 소 광고주들이 디지털 광고를 직접 진행하기에는 기술적으로 어려우며, 물리적인 시간 또한 녹녹하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중소 광고주들 대표님들은 이와 같은 이유로 본업인 사업에 집중하지 못하게 되며, 더딘 사업 성장 등의 악순환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런 어려움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팡고는 AI 플랫폼을 통해 간단하면서도, 효율적인 광고 진행을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부분은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기존 광고회사들이 서비스하기에는 어려운 틈새시장으로, 팡고가 가지고 있는 AI 솔루션이 가능케 한 비즈니스 형태입니다.

  

  

코로나 19 이후에 디지털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였는데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팡고는 어떤 방향으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인가요?


 말씀하신 대로, 코로나 19 이후 디지털 솔루션, 특히 비대면 마케팅에 대한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하였습니다. 구글 코리아의 경우 2021년 6월까지 재택근무를 지속하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처럼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이후 재택 기반 혹은 비대면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이 전개 및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며, 현재 팡고와 마케팅을 같이 진행하고 있는 대부분의 client 또한 비대면 마케팅과 모바일 환경 측면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팡고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발맞춰 비대면 마케팅과 모바일 환경 강화에 집중할 생각입니다. 전자의 경우에는 구글 쇼핑 광고와 SEO에 최적화된 팡고 템플릿 솔루션 제공을 통해 중, 소 쇼핑몰 광고주들에게 다양하고도 차별성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후자를 위해서는 Growth Hacking 시스템 고도화 및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솔루션 향상을 통해 client(광고주)에게 모바일 First 빅데이터 Ad-Tech 팡고 만의 차별적인 서비스를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동문 님에게 서강대란 어떤 의미인가요?


 서강대는 저에게 Start-Up이라는 꿈을 만들어 준 시작점이며, 현재 팡고를 성장시킬 수 있는 원동력을 제공해준 Seed였다고 생각합니다. 산학협력단에서 제공한 사무실과 계약 및 법률적인 서비스 등은 창업 이후 회사를 만들어가야 하는 초기 창업자였던 저에게는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는 아직도 사다리 랩이 가끔 생각납니다. 제 대각선에는 저희 컴퓨터공학과 선배님들께서 코알라 (코딩 좀 알려주라 https://coalastudy.com/) 플랫폼을 열심히 개발 중이셨고, 제 맞은편에는 다양한 전공 선배님들께서 (주로 경영학과였던 걸로 기억하며, 영화 관련 잡지 창업 스타트업이셨는데) 잡지가 출판되면 저희에게 하나씩 나눠 주시면서 서로를 격려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경험들이 지금의 팡고를 만들어 왔다고 생각합니다.

  


▲ 서강대학교 사다리랩

  

  

마지막 질문입니다! 스타트업을 꿈꾸는 본교 후배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려요.


 저는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이 멀기도 하지만 여기까지 오는 것도 진심으로 정말 많이 힘들었습니다.

 스타트업을 꿈꾸는 후배님들, Start-Up은 이상이 아니라 현실입니다. 이상과 생각이 Start-Up이 아니라, 실행과 실천하는 Do it이 Start-Up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Start-Up의 미래는 험하겠지만, 열심히, 최선을 다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회사도 같이 성장하게 되는 것을 경험할 것입니다.

 성취감과 도전 정신이 강하신 분들이라면 꼭 한 번쯤은 도전해보시면 좋은 길이라는 점 말씀드립니다.

 스타트업을 꿈꾸시는 모든 후배님들 응원합니다.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유승재 동문의 창업에 대한 열정을 실감할 수 있었다. 특히 대학생 신분에서 과감히 창업을 결정했던 것부터 쉽지 않았을 텐데, 실패를 경험하고서도 다시 꿈을 현실로 만들고자 했던 유승재 동문의 투지가 인상적이다. 오랜 친구들과 함께, 앞으로도 서강대학교 사다리 랩에서 미래를 꿈꾸던 그 마음으로, 이상을 현실로 만들어나가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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