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을 담은 콘텐츠의 확장엔 끝이 없다, 신서유기 스프링 캠프 박현용 PD, 이영경 PD를 만나다
작성자 서강가젯(Sogang gazette)
작성일 2021.08.27 15:18:04
조회 4,236



  

 “플랫폼에 맞게 콘텐츠의 성격이나 형태도 바뀌어야 하지만 결국에는 재밌는 ‘스토리’가 사랑을 받더라고요.” 뉴미디어의 최전방에서 콘텐츠를 제작하면서 오히려 플랫폼이 어디인지가 아니라 스토리의 재미라는 본질에 집중했다. TV방송부터 유튜브, 유료 플랫폼 오리지널 콘텐츠까지 변화무쌍한 플랫폼 생태계를 종횡무진하며 웃음을 전하는 신서유기 스프링 캠프 PD의 신선한 발자취를 서강가젯이 따라가보았다.

  

  

본 인터뷰는 서면으로 진행되었습니다.

  

  


▲ (왼쪽부터) 박현용 동문(커뮤 07), 이영경 동문(신방 10)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박현용   안녕하세요. 저는 커뮤니케이션학부 07학번 졸업생 박현용입니다. 현재 CJ ENM에서 예능 PD로 재직 중입니다. [신서유기]라는 프로그램을 연출하였고 현재는 신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이영경   CJ ENM에서 tvN 예능 PD로 일하고 있는 신문방송학과 10학번 이영경입니다. 예능 PD로 일하며 프로그램 기획, 촬영 및 편집 등 제작 전반의 일을 하고 있습니다.

  

  

  

 # 뉴미디어와 레거시미디어를 넘나들다

  

  

최근 티빙(tving)에서 신서유기 스폐셜 스프링 캠프를 연출하셨는데, 티빙이라는 새로운 플랫폼에서는 기획과 제작방식, 시청자의 반응까지 모두 새로웠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준비하시고 도전을 해내셨는지 궁금합니다.


박현용   티빙에서의 제작방식은 기존 방송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방송과 다른 심의과정을 거쳐서 훨씬 자유로운 소재와 내용을 다룰 수 있었다는 게 가장 큰 차이점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시청률 경쟁에서 벗어나 분량의 부담이 없다 보니 제작 환경이 편하고 자유롭다고 느꼈어요. 다만 티빙이 아직 성장 단계에 있는 유료 플랫폼이라 더 많은 시청자분들이 함께 즐기지 못해서 아쉽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전공 수업 때 글로만 익히던 뉴미디어 시장 속에서 일하고 있다는 자체가 벅차면서도 설레는 작업이었습니다. 신방과 수업에서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뉴미디어 시장이 커질 것이다”라는 내용을 많이 접했었는데요. 어느새 그 문구가 현실이 되고 제가 그 시장 속에서 일하고 있는 게 너무 신기합니다.

이영경   시청자의 반응을 체감하기 어렵다는 게 가장 다른 점이었습니다. 보통은 TV 방영이 시작되면 여러 사이트를 들락날락하면서 댓글, 실시간 검색어, 실시간 시청률 등을 지켜봤었습니다. 저는 제 편집 부분에 대한 선플과 악플을 모두 꼼꼼히 읽고 반영하는 편이었거든요. 반면에, OTT인 티빙은 시청자들의 즉각적인 반응을 모니터링하기가 어려워서 아쉬웠습니다. 한편으로는 주변을 덜 의식하고 프로그램을 제작해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던 것 같아요.

  

  


▲ 신서유기 스프링 캠프 포스터 (티빙 제공)

  

  

  

신서유기 시리즈, 스페인 하숙, 유튜브 채널 십오야의 출연진별 콘텐츠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셨는데 어떻게 콘텐츠별로 다른 재미요소를 발굴하고 전달하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박현용   프로그램마다 재미요소를 발굴하는 방법은 한 가지예요. 회의실에서 끊임없이 회의하는 거죠. 20명 가까이 되는 PD와 작가들이 각자의 취향과 요즘 유행하는 것들을 공유하다 보면 그것이 소재가 되고 기획이 되고 프로그램으로 이어져요. 이 일을 하면 할수록 느끼는 건 콘텐츠는 사람들이 만드는 결과물이라 함께 하는 사람이 누구인지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에요. 프로그램의 퀄리티는 개인의 능력이 아니라 제작진 전체 능력의 총합으로 결정된다는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여러 플랫폼과 제작방식을 넘나들며 급변하는 플랫폼 생태계에 최전방에 계신데 쉬운 길은 아니었을 것 같아요. 좋았던 점이나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박현용   저는 tvN [신서유기], 유튜브 [마포 멋쟁이], 티빙 [스프링 캠프] 이렇게 3가지 플랫폼에서 다른 프로그램을 연출했습니다.

먼저 tvN [신서유기]는 처음으로 메인PD로 연출했던 프로그램이라 가장 애착이 많이 가요. 시청자분들께 웃음을 드리는 게 제1의 목적인 프로그램이라 항상 어떻게 하면 더 웃길 수 있을지를 고민했어요. 기획, 촬영, 편집, 자막 모두 웃음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요. 그래서 매 시즌 준비하면서 부담도 많이 되지만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많은 프로그램이라 항상 감사하며 작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포 멋쟁이]는 처음으로 유튜브 콘텐츠에 도전했던 작품인데요. 평소에 좋아하던 패션이라는 소재를 다룰 수 있어서 더 좋았어요. 유튜브는 브랜드 이름을 마음대로 쓸 수 있으니 안성맞춤이었죠. 유튜브만이 할 수 있는 라이브 방송이나 실시간 투표를 적극적으로 활용했습니다. 확실히 유튜브가 쌍방향에 초점이 맞춰진 플랫폼이라 그런지 피드백도 빠르고 유연하다고 느꼈어요. 마지막으로 티빙 [스프링 캠프]는 처음으로 도전하는 유료 플랫폼이었기에 또 다른 부담이 있었어요. TV에서는 볼 수 없었던 신서유기 멤버들의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 것 같았죠. 그래서 "캠핑"이라는 소재를 활용해서 더 리얼하고 날것의 모습들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플랫폼을 경험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플랫폼이 뭐가 됐든 재밌으면 본다”였어요. 물론 플랫폼에 맞게 콘텐츠의 성격이나 형태도 바뀌어야 하지만 결국에는 재밌는 “스토리”가 사랑을 받더라고요. 그래서 앞으로 피디로서 플랫폼 변화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보다 어떻게 하면 더 재밌는 “스토리”를 만들지 고민하고 노력해야겠다고 느꼈습니다.

  

  

  

신서유기팀의 강점은 확장성과 익숙함 속의 새로움이라고 생각합니다. 출연진들을 캐릭터별로 집중하기도 하고, 외전도 많이 제작하잖아요. 이렇게 하나의 줄기에서 시작해 여러 가지로 뻗어 나갈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박현용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는 특히 캐스팅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출연자의 캐릭터가 프로그램의 기획 방향을 결정하기도 하죠. 특히 채널 십오야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들은 그런 성격이 짙어요. 라면을 좋아하는 강호동의 [라끼남], 일 잘하고 다재다능한 이수근의 [나홀로 이식당]. 이처럼 그 출연자의 개성 또는 취향이 다른 프로그램과 차별되는 재미요소가 됩니다. 그래서 항상 어떤 출연자가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개성을 갖고 있는지 열심히 탐구하는 것 같아요. 특히 신서유기 멤버들은 오랜 시간동안 함께 작업을 해오다 보니 그런 면에서 조금 수월했어요. 제작진은 출연자의 성향을 잘 알고, 출연자는 제작진을 믿어주는 이런 상생 관계가 프로그램이 뻗어 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 취향을 콘텐츠로 만들어온 발자취

  

  

어떤 계기로 피디라는 직업을 꿈꾸게 되셨나요?


이영경   아주 구체적으로 [커피프린스 1호점]의 비하인드 편이 계기였습니다. 고등학생 때였는데, 처음으로 드라마 PD가 장면 하나 하나를 디테일하게 연출한다는 걸 보게 되었어요. 당시 현장을 진두지휘하는 이윤정 PD님을 보고 드라마 PD를 꿈꾸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대학에 와서 더 강력한 계기가 있었는데요. 서강 동문 선배님이신 이나정 PD님이 제겐 큰 전환점이었습니다. 멘토링을 통해서 뵙게 되었는데, 동경심만 가득한 대학생인 제게 드라마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막연한 상상만 하던 제가 드라마를 산업 분야로서 현실적으로 고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너무나 멋지신 선배님을 보면서 그저, 마냥, 저도 저 역할을 하고 싶다 생각했어요. 이후에 아주 운 좋게 그 꿈을 이루게 되기도 했었는데, 이러저러한 시간이 지나 예능PD가 되었습니다!

박현용   유년 시절 방송이나 영화 등 영상 콘텐츠를 보는 걸 좋아했어서 자연스럽게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어요. [남자 셋 여자 셋]이라는 시트콤을 보면서 신방과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서강대 신방과를 다니며 더욱 이 일을 하고 싶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SNL코리아]의 [여의도 텔레토비]라는 콩트를 보며 자유롭고 독창적인 환경의 tvN에 지원하였고, 운이 좋게 합격하여 9년째 일하는 중이에요.

  

  

  

서강대에서 피디지망생으로서 어떤 시간을 보내셨는지 이야기 나눠 주실 수 있나요?


이영경   실은 ‘고시’라는 이름을 붙이기엔 민망한 입사 시험인데요. 피디지망생으로서 치열하게 경쟁할 땐 꿈에 다가간다는 생각에 즐거웠던 것 같아요. 오히려 제가 힘들었던 건, 첫번째 회사를 퇴사하고 재취업을 준비하던 시기였습니다. 어디든 취직만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무려 하반기에 기업 80여 곳에서 우수수 떨어질 때가 가장 막막했습니다.

그래도 제가 했던 노력을 얘기하자면, 먼저, 신문방송학과를 아주 좋아했습니다. 그때는 의심없이 PD만 지망하던 대학생이었기 때문에 수업 때마다 언론의 책임과 자부심을 많이 배우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직업인이 되어서도 나름의 원칙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학교를 다닐 때 ‘인문학’이 유행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글을 잘 읽고 잘 써야 한다는 추상적인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어요. 압박감을 갖고 학교에서 철학을 복수전공하고, 아산서원이라는 인문교육에 참가하기도 했습니다. 어떤 구체적인 도움이 된 것 같진 않아요. 그래도 PD라는 장래희망 덕분에 대학 시절을 대학생답게 보낼 수 있던 게 크나큰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박현용   신문방송학과 학생으로서 항상 콘텐츠에 관심을 많이 가졌고 그와 관련된 동아리 활동에 적극적인 편이었어요. 먼저 신방연극동아리 덕에 극과 스토리에 대한 이해도가 넓힐 수 있었어요. 또한 MEGS 활동을 통해 실제로 영상 콘텐츠를 제작해보고, 영상 제작 수업도 많이 들으면서 적성에 맞는 일이라 판단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취업을 준비할 때 방송 업계에 있는 동아리 선배들의 조언도 큰 도움이 되었죠.

  

  

  

지금까지 제작하셨던 프로그램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그램은 무엇인가요?


이영경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2]와 [신서유기8]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스푸파2]는 구성, 촬영, 편집에 개개인 PD들이 굉장히 많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는데요. 직업인으로서 터닝포인트가 되었던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유투버보다 PD가 나은 점이 있는 걸까, 혼자 고민이 많았던 시기였는데요. PD, 작가, 카메라 팀 모두가 굉장히 프로페셔널한 팀이었어요. 한 회당 3~4명의 피디가 모든 구성과 촬영을 책임지는 시스템이었는데 선배들을 보면서 방송 혹은 플랫폼 콘텐츠를 만드는 일은 분명하게 전문적인 영역이라는 배움을 얻게 되었어요. 덕분에 너무나 흔해진 PD라고 자조하기보다는, 전문가 의식을 가져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신서유기8]은 제가 매주 성장하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던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신서유기8]에서 제 역할은 주로 편집이었는데요. 팬이 많은 시리즈에 자막, 편집을 잘 해야 한다는 게 굉장한 부담이었습니다. 다행히 든든한 아군이 있었는데, 바로 박현용 선배님이에요. :) 신서유기 거의 모든 시리즈를 다 하신 선배님이, 찐팬이 아니면 잘 모를 디테일한 차이점까지 세세하게 연출해주시고, 편집도 봐주셔서 조금씩 감을 따라잡을 수 있었습니다. 더욱이 시청자가 많다 보니 칭찬해주는 사람도, 질책하는 사람도 많았어요. 이 모든 조합 덕분에 매주 조금씩 나아지는 저 자신을 느낄 수 있어서 기억에 오래 남습니다.

  

  


▲ 이영경 PD의 프로그램 제작 현장

  

  

  

앞으로 제작하실 프로그램도 기대가 되는데, 어떤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싶으신지 또는 어떤 의미를 전달하는 프로그램을 만드시고 싶으신지 궁금합니다.


박현용   무엇보다 예능 PD로서 “건강한 웃음”을 드릴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어요. 웃음이라는 가치는 제가 이 직업을 선택했던 가장 큰 이유예요. 일을 하면서 가장 뿌듯했던 칭찬도 “아무 생각없이 웃을 수 있었다”였어요. 안타깝게도 요즘 코미디 프로그램이 설 자리를 많이 잃고 있어요. 하지만 다양한 플랫폼들이 많아지는 지금이 코미디 부활을 위한 굉장히 좋은 기회라 생각해서 한번 도전해보고 싶어요.

이영경   저는 ‘나도 맞고, 너도 맞아’라는 태도를 좋아하는데요. 지금 생각으로는 그런 메시지를, 혹은 그런 느낌이라도 전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습니다. 꼭 거창하고 진지한 주제가 아니어도 그렇습니다. 깔깔 웃는 프로그램을 만들더라도, 프로그램 안에서 ‘그래, 너도 맞네!’라고 하는 출연자들의 모습을 좀 더 담아낼 수 있는 PD가 되고 싶어요 지금은.

  

  

  

피디를 꿈꾸는 서강인들을 위해 조언과 응원의 메시지 부탁드립니다.


이영경   저는 장래희망을 직업명으로 특정한 걸 20대에 가장 후회하는 일로 꼽습니다. 그래서 제가 얘기할 기회가 있는 동생들에게는 꼭 장래희망을 갖지 말고, 그 직업을 갖고 싶은 아주 속물적인 이유를 곱씹어보면 좋겠다고 말했어요. 만약 PD가 되고 싶은 이유가 ‘나 실은 유명해지는 게 좋아’라면 유명해질 수 있는 다른 직업군도 함께 생각해볼 수 있고, 혹은 ‘나 실은 내 뜻대로 진두지휘하는 게 좋아’라면 생각보다 큰 기업의 프로젝트 매니저들은 대체로 이런 일들을 하더라고요. PD 선발 인원이 대체로 적은데, 제 가능성을 너무 작게 두고 대학 시절을 보낸 게 무척 아쉽답니다. 그래서 고유명사보단 문장으로 쓸 수 있는 장래희망을 찾으시길 진심으로 바래요.

박현용   다양해진 플랫폼과 유연한 제작 방식 덕에 모든 사람이 PD이자 출연자가 될 수 있는 세상이에요.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방송국 공채 위주의 채용 방식이었지만 이제는 오직 본인의 실력만 있다면 어디든 모셔가려고 애를 써요. 그만큼 개개인의 능력이 더욱 중요해진 거죠. 그리고 소규모 제작사들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요. 시장 변화에 맞춰 재빠르게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죠. 예전처럼 방송국 공채에만 목매지 않고 좀 더 유연한 방식으로 피디에 도전해보았으면 합니다.

콘텐츠 제작을 꿈꾸는 분들께 다양한 취향이 공존하는 시대이니 자기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에 관심있는지 아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자기만의 취향이 곧 훌륭한 콘텐츠가 될 수 있어요. 그러니 자기가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콘텐츠를 만들고 싶은지 알고 있다면 이미 피디 준비가 끝난 사람이라고 보아도 무방합니다.

  

  

 박현용 PD와 이영경 PD는 급변하는 플랫폼 생태계에서 스토리의 본질로 중심을 잡고 콘텐츠의 한계를 부수며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시청자들이 프로그램을 보는 동안은 아무 걱정 없이 웃을 수 있는, 그리고 우리 모두가 맞다는 의미를 담은 프로그램을 만들어 나간다. 앞으로 콘텐츠를 더욱 다양한 형태로, 다양한 취향을 담아 제작할 이들을 서강가젯이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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