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을 분석하고 기업의 미래를 전망하다, 키움증권 애널리스트 김소원 동문(경영 13)
작성자 서강가젯(Sogang gazette)
작성일 2021.12.24 17:07:00
조회 5,112



  

 여기, 매번 수많은 변수들과 함께하는 직업이 있다. 그들에게 열정과 성실함은 기본, 데이터와 정보를 분석해 얻은 신선한 아이디어는 자신만의 무기가 된다. 예측하기 어려운 변수들 속에서 산업과 기업의 미래를 내다보고, 투자자들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분석가. 서강가젯이 증권사 애널리스트 김소원 동문(경영 13)를 만나보았다.

  

  

본 인터뷰는 서면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키움증권에서 애널리스트로 일하고 있는 김소원이라고 합니다. 디스플레이 산업과 기업들을 분석하는 일을 맡고 있습니다.

  

  


▲ 애널리스트 김소원 동문(경영 13)

  

  

  

 # 증권가 애널리스트, 데이터와 정보로 흐름을 분석하다

  

  

  

애널리스트라는 명칭이 조금 생소하신 분들도 계실 것 같아요. 애널리스트라는 직업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애널리스트(Analyst)라는 단어는 말 그대로 ‘분석가’라는 직업이어서, 사실 증권사뿐 아니라 자산운용사, 경제 연구소 등 다양한 곳에서 사용되고 있어요. 제 직업인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주식 시장의 다양한 투자자들이 투자 판단을 올바르게 잘 할 수 있도록 판단의 근거들을 제공하는 사람이에요. 쉽게 말하면, 투자자들이 올바른 투자를 위해 도와주는 사람이라고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증권사 애널리스트도 산업과 기업을 분석하는 애널리스트가 있고, 거시 경제에 대해 분석하는 애널리스트 등 각자 역할이 다른데요, 넓은 의미에서 주식 시장과 경제, 자금의 흐름 등을 분석하는 것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역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산업과 기업을 분석하는 애널리스트라서, 제가 맡은 디스플레이 산업과 관련 기업들을 분석하여 주가의 흐름을 전망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애널리스트의 핵심 업무는 무엇인가요?


 애널리스트의 핵심 업무는 '자신의 생각을 보고서로 작성하는 일', 그리고 ‘작성한 보고서를 토대로 세미나나 유튜브를 통해 자신의 전망을 투자자들에게 알려주는 일’로 크게 나눌 수 있습니다. 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해서 데이터 가공, 기업 미팅, 기업 실적 추정, 모델링 등 세부적인 업무들이 더해지죠.


 애널리스트가 데이터나 정보들을 분석하여 산업과 기업을 전망하는 일은 참 어렵지만, 계속 공부하고 배울 수 있는 직업이라는 것이 장점이에요. 특히 다양한 투자자들을 만나서 서로의 생각을 교류하며 제 생각을 확장해 나간다는 점이 정말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 MBC '아무튼 출근' 방송 화면

  

  

  

애널리스트는 직접 기업과의 미팅을 통해 담당 분야의 기업을 발굴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이때 가장 중요한 기준과 조건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또 이러한 기업 발굴은 어떤 과정을 통해 이루어지는지 궁금합니다.


 기업을 볼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실적 성장이 지속 가능한 기업인가?’에요. 1년, 3년, 5년, 그리고 그 이후에도 성장이 지속 가능한 기업이라면 주가가 단기 변동성이 있다고 해도 꾸준히 우상향 할 수 있을 테니까요. 기업 발굴은 제가 담당하는 산업에 속한 기업들을 주기적으로 리스팅해서 최근 실적이 개선되기 시작한 업체들과 먼저 미팅해 보거나, 주가가 실적 대비 과도하게 빠진 것 같은 기업들을 먼저 만나서 제가 놓치고 있는 것이 있는지 확인해 봅니다. 그러고 나선 앞으로의 꾸준한 실적 성장이 예상되는 기업들이나, 기업 가치 대비 주가가 낮아져 있는 기업들을 발굴하면 보고서를 작성하여 투자자들에게 정보를 전달하죠.

  

  

  

동문님께서 생각하는 애널리스트가 지녀야 할 가장 중요한 자질은 무엇인가요?


 열정과 성실함이죠. 매일 급변하는 주식 시장에서 투자자들에게 적시에 양질의 보고서와 정보를 제공하려면 열심히 발로 뛰어야 합니다. 열정과 성실함 없이는 버티기 어려운 것 같아요.

  

  

  

 # 신선한 아이디어로 올바른 도움을, 애널리스트 김소원

  

  

  

동문님께서 애널리스트로 진로를 결정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사실 처음부터 애널리스트가 꿈은 아니었어요. 대학교 때 주식투자 동아리를 했었는데, 제가 보고서 쓰고 추천했던 종목을 친구들이 매수해서 수익을 얻고, 고맙다고 했을 때 큰 뿌듯함을 느낀 후로 ‘애널리스트 하면 재밌겠다.’ 정도로만 생각했었거든요. 그런데 정말로 애널리스트가 되었네요. (웃음) 아무래도 제게 투자 동아리가 많은 영향을 줬던 것 같아요.

  

  

  

애널리스트로서 가장 뿌듯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당연히 투자자들에게 올바른 도움을 줬을 때가 아닐까요? 주가의 방향을 맞추는 것도 물론 기분 좋지만, 투자자들이 저의 보고서나 세미나를 통해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었다고 할 때 가장 보람을 느껴요. 신선한 투자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애널리스트가 되고 싶습니다.

  

  


▲ MBC '아무튼 출근' 방송 화면

  

  

  

반대로 근무하시면서 느끼는 어려움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일단 주식시장이 안 좋으면 기분이 좋지 않은 건 어쩔 수가 없는 것 같아요. 주가에 일희일비하면 안 되지만, 주가에 따라 제 상태도 오락가락할 때가 있어요. 최선을 다하여 분석하더라도 주가는 정말 많은 변수들이 발생하므로 예측이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그 변수들을 더 꼼꼼히 분석하는 것이 저의 역할이지만, 제가 놓친 것이나 알기 어려운 것들이 있다면 스트레스가 되기도 해요. 예를 들면 저는 애널리스트가 되자마자 코로나가 터지면서 주식 시장이 폭락하는 경험을 했는데, 말 그대로 모두가 멘붕이었어요. 애널리스트로 시작하자마자 그런 주식 시장을 겪다 보니, ‘내가 애널리스트를 하는 게 맞는 걸까?’라고 고민했던 기억이 납니다.


 또 기업들의 미래 실적을 분석하는 일을 할 때, 많은 변수들을 고려해서 숫자로 전망해야 해요. 어떻게 보면 정말 어려운 일이죠. 기업들의 실적을 전망하면서 종종 ‘내년의 내 연봉도 추정이 안되는데 기업들의 실적을 전망해야 한다니!’라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 애널리스트를 꿈꾸는 그대에게!

  

  

  

애널리스트를 꿈꾸는 학생들이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준비하고 경험하면 좋을지, 동문님의 경험을 바탕으로 말씀해 주신다면요?


 대학생 때 직접 주식 투자를 해보면서 주식시장의 분위기를 느껴보는 것 자체로도 좋은 경험이 되었던 것 같아요. 어떤 산업과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는지 주식시장만 봐도 알 수 있거든요. 그러면서 해당 산업과 기업들은 왜 주목을 받을까 고민해 보고 직접 조사해 보면, 주식 시장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워런 버핏이나 벤저민 그레이엄 등 투자 대가들의 책들을 많이 읽어보는 것을 추천해요. 저도 휴학했을 때 몇 권 읽었는데, 미리 더 많이 읽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있었거든요. 처음부터 다 이해하진 못하더라도 투자 대가들의 사고방식을 엿보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될 거예요.

  

  

  

동문님께서는 서강에서 경영학을 전공하셨는데요, 애널리스트의 실제 업무에 가장 도움이 되었던교내 활동이 있었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저는 서강대 중앙동아리 SRS와 네비게이토를 했었는데요, 둘 다 지금 애널리스트로 활동하는 데에 큰 도움을 준 것 같아요. SRS는 투자동아리로, 애널리스트처럼 산업이나 기업을 분석하여 보고서를 직접 작성도 하고, 또 학회원들끼리 모은 돈으로 직접 투자하여 애널리스트와 펀드매니저 업무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었어요. 주식에 대해 전혀 무지했던 제가 애널리스트가 되도록 도와줬죠. 네비게이토는 서강대 기독교 동아리인데, 저의 멘탈을 붙잡아주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네요. 애널리스트로 일하다 보면 매일 주식 시장의 변동성에 힘들어질 때가 있고, 특히 제 예측과 주가가 다르게 흘러갔을 때 심적으로 힘들어질 때도 많은데요, 졸업 후에도 두 동아리 모두 선후배들과의 교류가 활발하여 도움을 많이 받고 있어요. 시간이 지날수록 대학생 때 서강대에서 쌓았던 경험들이 얼마나 고맙고 값진 것들이었는지 느낀답니다.

  

  

  

동문님께 서강은 어떤 의미로 남아 있나요?


 ‘그대, 서강의 자랑이듯 서강 그대의 자랑이어라!’라는 서강대 슬로건처럼 저 또한 서강대를 항상 자랑으로 생각합니다. 금융권에도 서강대 선후배 분들이 많으신데, 정말 대단하고 존경받을 만한 분들이 많이 계세요. 같은 서강인이라는 게 뿌듯하고 자랑스러울 때가 많답니다. 저도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서강인이 되고 싶어요.

  

  

  

애널리스트를 꿈꾸는 서강인들에게 조언과 응원의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열정과 성실함을 가졌다면 이미 애널리스트로의 가장 중요한 자질들을 갖춘 게 아닐까 싶습니다. 새로운 것들을 배우고 탐색하는 걸 좋아하고, 자신의 의견을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는 것에 즐거움을 느낀다면 애널리스트라는 직업을 추천드려요. 서강대 출신 애널리스트들이 많아지면 정말 반가울 것 같아요. 꼭 애널리스트가 아니더라도 더 많은 서강인들과 일하며 여의도에서 함께 모여 식사하는 날을 꿈꾸며, 모두 따뜻하고 건강한 연말 보내시길 기도하겠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김소원 동문의 자리엔 불이 꺼지지 않는다. 주식시장은 언제나 예측불가한 변수들로 가득하지만, 그녀의 열정은 그것들을 넘어서는 동력으로 작용하길. 신선한 투자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애널리스트가, 또 선한 영향력을 주는 서강인이 되고 싶다는 그녀의 진심을 서강가젯이 응원한다.

  

  

 



  

  

 


  

  

첨부파일
애널리스트김소원285x200.jpg 다운로드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