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잠깐 쉬어가요, 2021 하비에르 Immersion-고창, 호암마을 _치유와 환대 프로젝트
작성자 서강가젯(Sogang gazette)
작성일 2021.11.29 15:14:34
조회 1,015



  

 "우리가 무언가를 '하려고 들지 않을수록' 이 프로그램은 좋은 프로그램이 될 것 같다."
2021 하비에르 Immersion-고창, 호암마을 _치유와 환대 프로젝트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그저 제대로 된 한 끼를 먹고 흙을 만지며 자신이 자연의 일부라는 것을 느꼈다. 습지를 걸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손을 맞잡으면서, 우리가 같은 땅 위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 2021 하비에르 Immersion-고창, 호암마을 _치유와 환대 프로젝트 참여자 단체 사진

  

  

 하비에르 Immersion은 이냐시오인재센터에서 2013년부터 시작해온 체험프로그램으로서 참여자들은 봉사와 체험을 경험할 수 있다. 프로그램의 문은 서강대학교 재학생 모두에게 열려있다.


 이번 2021 하비에르 Immersion 은 2021년 10월 9일부터 10월 11일까지 2박 3일 동안 고창군 호암마을에서 진행되었다. 전라북도 고창군 호암마을은 가톨릭 종교의 헌신과 봉사이념을 한평생 실천한 이탈리아 출신 강칼라 수녀님께서 50년이 넘게 한센병 환자들을 돌보아온 마을이다. 이 마을에는 현재 10여 명의 한센병 환우들이 정착하여 살고 있다.


 고창군 공동체 지원센터(팀장 허예실)는 서강대학교 이냐시오인재센터와 협업을 통하여 “지속가능한 시골 마을-도시 간 관계 교류를 통한 봉사와 나눔” 프로젝트를 진행해 볼 것을 제안하였다. 이에 김상용 교목처장은 다수의 현지답사를 통해 봉사 사업의 타당성 조사에 착수하였고, 지방의 문화적으로 소외된 지역주민과 도시의 젊은이들이 함께 만나고 교류하는 인격적인 관계 교류 형성을 위한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 치유는 차분한 식사로부터… 환대는 이를 준비하는 따뜻한 마음으로부터…

  

 이번 프로젝트의 취지에 대해서 김상용 교목처장은" 처음 고창 호암마을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빠름과 효율, 성과주의로 상징되는 도시의 삶의 모습이었습니다. 지난봄, 코로나 시국이 한창일 때 학생 한 명이 학교 기숙사 편의점 바로 앞에 놓여 있는 파라솔 앞에서 삼각 김밥을 허겁지겁 먹고 있었는데, 때마침 그 편의점의 알바생이 나와서 여기서 드시면 안된다고 주의를 주는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치유는 병든 뭔가를 낫게 하는 인간의 행위 가운데 가장 거룩한 것 가운데 하나입니다. 저는 고창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이 시대의 젊은이들에게 뭔가를 낫게 해야 하는 것이 있다면 적어도 자신의 전인적인 움직임을 관할하는 음식이라는 영양소를 섭취할 때 참으로 인격적인 시간을 갖게 되는 행위로부터 치유가 시작된다고 생각했고, 이 음식으로 낫게 하는 경험을 먼저 준비하는 사람들이 행하는 봉사를 환대라고 부르고 싶어졌습니다."라며 이 프로젝트의 취지를 구상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프로그램의 내용은 크게 3가지 마을주민과 함께하는 도자기 이야기, 호암마을에서 즐기는 생태 밥상, 고창군 내 학생들과 만남으로 이루어졌다

  

  

 # 마을주민과 함께하는 "도자기 이야기"

  

 "도자기 이야기"프로그램은 현재 호암마을에서 자체개발하여 운영하는 체험프로그램이다. 인위적으로 프로젝트를 만들기보다는 현재 호함마을에서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에 참여함으로써(환대) 호암마을 주민분들에게 자연스럽게 다가가 외부인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고 라포형성을 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진행되었다.


 김상용 교목처장은 "흙을 만진다는 것은 참으로 우리의 본연으로 돌아가는 체험이었습니다. 자연의 일부인 우리 인간이 도시에서는 흙 대신 플라스틱을 먼저 접합니다. 그리고 쓸모를 다한 플라스틱은 버려지고 우리는 그것을 다시는 거들떠보지도 않게 됩니다. 호암마을에서 행해진 도자기 이야기는 우리로 하여금 다시 자연의 숨결을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라며 프로그램을 통해 느낀 바를 전했다.

  

  


▲ 마을주민과 함께하는 "도자기 이야기"

  

  

 # 호암마을에서 즐기는 생태밥상

  

 이 프로그램 역시 2021년 전라북도 "생생한 마을 플러스 소셜다이닝사업"의 일환으로 호암마을 내에 운영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참여자들은 자연경관이 수려한 농촌 마을에서 지역 고유의 음식·문화를 향유할 수 있었다.


 생태 밥상에 대하여 이냐시오인재센터 서영아 교수는 "학생들이 마을 농산물과 음식을 주제로 마을주민과 함께 식사하면서 소통하는 기회를 마련하고 이를 통해 고창의 문화와 환경을 이해함과 동시에 도농 간 교류 활성화의 장 마련할 수 있으리라 생각되어 생태밥상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학생들이 생태 밥상의 건강한 식사를 통해 건강의 중요성과, 자연과 환경의 소중함을 깨달았으면…. 하는 기대감도 함께 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 운곡 람사르 습지, 고인돌공원 걷기

  

  

 # 고창 내 학생들과 만남

  

 전라북도 고창군에서는 지역 내 초-중학생 8명을 선발하여 서강대학교 학생 9명과 연계하는 1:1 튜터링 방식의 교과 학습지도 및 멘토링 역할을 통한 대화와 나눔의 장을 마련하였다. 이밖에도 서강대학교 학생들이 준비한 게임과 놀이 활동, 고창문화유적지인 운곡 람사르습지 자연생태공원과 고인돌 공원을 함께 탐방하였다.


 고창군 내에 문화적 소외계층인 농촌 청소년들과 서강대학교 학생들이 만나 고창 청소년들과의 대화를 통한 정서 지원, 학습 지원으로 나눔을 실천하고자 하였다. 서강대학교 학생들 또한 유네스코 생물권보호 지역인 운곡 람사르습지에 청소년들과 함께 방문하여 둘러봄으로써 자연과 생태에 대해 배우는 쌍방향 학습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 2021 하비에르 Immersion-고창, 호암마을 _치유와 환대 프로젝트 참여자 단체 사진

  

  

 "우리는 또 만나고 만나야만 하는 하나의 팀입니다."

이번 고창, 호암마을 하비에르 프로젝트는 '지속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시작되었다. 해당 프로젝트는 계속해서 서강대학교와 고창군이 함께 노력하며 나아가기를 희망하는 프로그램이다.

고창군 공동체 지원센터 마을공동체 팀장 허예실은 "마을 어르신들의 발걸음과 미소가 그렇게 가볍고 화사한 적이 없었고 무거운 어깨를 축 늘어뜨리고 차에서 내렸던 청소년은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서울로 향하는 참여자들의 가슴에는 고창의 맑고 밝은 자연과 포근한 정이 그대로 스며들어 보였습니다. 우리는 또 만나고 만나야만 하는 하나의 팀입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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