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만의 색을 찾는 여정, CJ ENM MCN 글로벌 사업팀 허성우 동문
작성자 서강가젯(Sogang gazette)
작성일 2019.12.10 14:22:59
조회 2,244




         

       

      


▲ 서강대학교 인근 카페에서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허성우(아텍 12) 동문


자신의 색을 못 찾은 채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정확히 말하면 못 찾은 게 아닌 찾지 않은 것일 수도 있다.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고 상황에 맞춰 꿈을 바꾸는 현재 우리들. 하지만 여기, 자신의 정체성을 조금씩 찾아가며 원하는 일을 하는 동문이 있다. 바로 CJ ENM MCN 글로벌 사업팀의 허성우 동문이다. 허 동문은 어떻게 자신의 색을 정의할 수 있었을까? 지금부터 허 동문의 과거와 현재를 서강 가젯과 함께 만나보자.



안녕하세요, 허성우 동문님. 서강 가족분들께 자기소개 간단히 부탁드려요.


네, 안녕하세요. (웃음) 저는 12학번 아트 앤 테크놀로지(이하 아텍) 졸업생 허성우라고 합니다. 경영학을 복수 전공했고 현재 CJ ENM MCN 사업 글로벌 팀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졸업하고 얼마 안 되셨는데 오랜만에 학교에 오니까 어떠신가요?


굉장히 새롭네요. 한편으론 학부생이 아니라 졸업생의 눈으로 보니까 대학생 시절이 생각나서 따듯하기도 하고요. (웃음)

 


학부생 시절에 동아리, 학회부터 공모전까지 다양하게 활동하셨다고 들었어요. 학교를 다니실 때는 어떤 학생이셨나요?


저는 학교 다닐 때 '하고 싶은 건 다 하자'라는 생각으로 다양하게 도전했었던 거 같아요. 학과 내 소모임 밴드에서 드럼을 맡기도 했고 워낙 영상이랑 음악에 관심이 많아서 친구들이랑 영상 제작 그룹 활동도 했었고요. 아, 사진 동아리 서광회에 속하기도 했었네요. (웃음) 서광회 활동 중에서 신인 전시회를 했었는데 여름 내내 필름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찍었던 기억이 나요.

 


CJ ENM MCN 글로벌 사업팀에 소속되어 있으시잖아요? 어떤 업무를 하고 계시는지 궁금하신 분들이 많을 거 같아요.


네, 제가 속한 CJ ENM 글로벌 사업팀은 마케팅부터 기획 등의 프로듀서 역할까지 하고 있어요. 음, 크리에이터 사업이라고 보시면 되는데 저희가 크리에이터들을 매니징 할 수도 있고 콘텐츠 기획을 하기도 하죠. 게다가 굿즈 상품 기획, 오프라인 페스티벌 등 전반적으로 참여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글로벌 팀이라서 미국, 일본, 중국 크리에이터랑 일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왜 글로벌 팀을 선택하게 되셨는지 궁금해요.


저희 회사 내 글로벌 파트 말고 국내 파트가 있어요. 국내 파트에서는 크리에이터들의 특성에 맞게 각 분야가 엄청 세분화돼있거든요? 예를 들어 푸드면 푸드, 키즈면 키즈 그리고 뷰티면 뷰티 등 각기 나누어져 있는데 글로벌 팀은 모든 분야에 참여할 수 있어요. 그래서 글로벌 팀으로 갔습니다. 아, 고등학교 때 불어를 공부했었고 영어 공부도 꾸준히 즐겨서 외국어가 크게 낯설지도 않았고요. (웃음)

 


입사하신지 얼마 안 되셨는데 글로벌 팀에서 굉장히 많은 경험을 하셨네요. (웃음)


맞아요. 입사 1년 차가 할 수 없는 것들을 많이 경험한 것 같아요. 무대 기획도 해보고 일반 MD처럼 굿즈 제작도 했었고 가능성이 보이는 크리에이터를 유명 가수와 콜라보 해본 적도 있어요. 규모는 작지만요. (웃음) MCN 산업 자체가 빨리 변화하고 있고 정돈되지 않은 곳이에요. 그런 변화하는 부분이 좋아서 저는 이쪽으로 왔고요. 누가 하라고 해서 한 게 아니라 내가 보기에 필요한 것 같아서, 하고 싶어서 했던 경험이 많죠.

 


정말 일에 대해서 자부심을 많이 갖고 계신 거 같아요! 그래도 '내 직무에는 이런 단점이 있다.'하는 게 있을까요?


아, 저는 글로벌 팀이라서 해외 크리에이터와 협업을 할 때가 많은데요, 아무래도 시차에 있어서 힘든 점이 있는 것 같아요. (웃음) 그리고 크리에이터와 소통도 시간 제약 없이 자유롭게 이루어져서 쉬는 게 쉬는 게 아니죠.

 


아무래도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직업이니까 많은 사람들을 만나실 거 같은데 지치지는 않으세요?


지치지 않는다고 하면 거짓말이죠. (웃음)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 지쳐도 그것 자체에서 에너지를 얻는 거 같아요. 이쪽 일을 하면 정말 제가 한 번도 섞여보지 못한 사람들을 만나니까 정말 신나요.



그렇다면 동문님이 보시기에 MCN 산업을 이끄는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능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세요?


저는 본인만의 색이 뚜렷해야 할 거 같아요. 엄정 강한 색이 아니더라도 괜찮아요. 연한 색이라도 그 연한 색이 잘 보인다면 저는 좋다고 생각해요. 저도 연한 색을 가졌어요. (연한 색이요?) 네, 너무 많은 색이 섞여서! (웃음) 옛날부터 영화, 음악, 게임 등을 좋아했거든요. 그래서 아주 옛날 레퍼런스까지 알고 또 그 레퍼런스가 필요하면 잘 적용하거든요. 새로운 분야를 보면 푹 빠지기도 하고. 음... 생각해보면 항상 잘 섞였던 거 같아요. MCN 산업에 유리한 능력이라는 건 딱히 없는 것 같지만 적어도 저는 어느 분야에서나 잘 적응하고 잘 섞이는 제 장점이 빛을 발한 거 같아요.



와, 자신만의 장점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계시네요. 그럼 허 동문님은 어떤 MCN 사업 전문가가 되고 싶으신가요? 개인만의 각오나 포부가 있다면 듣고 싶어요.


아, 각오요? (웃음) 신입사원 교육 때 그런 게 있어요. 각오 말하기. 저는 "이 세상에 모든 덕질하는 사람들이 당당해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라고 말했어요. 미디어 플랫폼이 다양해지면서 무엇인가를 엄청나게 좋아하는 사람들이 주목을 받고 빛을 내는 시기가 왔잖아요. 하지만 실제로는 그 말에 거부감을 가지는 사람이 많아요. 그래서 저는 자신이 좋아하는 걸 좋아할 수 있는 세상에 보탬이 되고 싶어요.



동문님은 꼭 이루실 수 있을 겁니다! (웃음) 이제 MCN 산업에 관심이 있는 서강 후배님에게 조언 한 마디 부탁드릴게요.


음, 졸업한 선배들을 만나다 보면 각자 하는 말이 다르잖아요? 열심히 공부한 사람은 대학 시절 동안 놀으라고 하고 열심히 논 사람은 대학 시절 동안 공부에 집중하라고 하고. 그래서 저는 뭘 하던지 후회는 남는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후배님들이 그나마 제일 덜 후회할 선택을 했으면 좋겠어요. 진로를 선택할 때에도 후회가 많이 남지 않도록. 내가 선택한 길이니까. 타인의 시선에 따라 진로를 결정하면 후회가 많이 남을 테니까요. 사람들은 항상 꿈이 뭐냐고 물어봐요. 진로가 명확하게 있는 것도 좋지만 없는 게 당연하다고 저는 생각하는데. (웃음) 할 수 있는 게 얼마나 많은데 오히려 하나의 꿈을 갖고 가는 게 대단한 거죠. 그러니까 지금 당장 진로가 정해지지 않아서 조급해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남들의 시선에 휘둘리지 않은 채 후회하지 않는 선택을 이어가다 보면 결과도 좋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좋은 말씀을 해주셨어요. 감사합니다!


아니에요, 저도 인터뷰 즐거웠습니다. (웃음)


자신을 연한 색이라고 표현한 허성우 동문. 연하지만 더욱더 강하고 단단한 허 동문만의 색을 서강 가젯이 힘껏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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