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커머스의 선두주자 아샤 그룹 대표, 이은영(사학 99) 동문
작성자 서강가젯(Sogang gazette)
작성일 2019.07.15 15:46:03
조회 3,556


 


            


▲ 미디어 커머스 회사인 '아샤 그룹' 대표 이은영(사학 99) 동문


미디어 커머스. 콘텐츠를 통해 고객과 소통하는 동시에 온라인 네트워크를 통해 상품을 사고 파는 미디어 커머스는 스마트폰의 보급이 확산되면서 등장한 시장이다. 개인 SNS가 발달하고 5G가 현실화된 세상에서 미디어와 대중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어버렸다. 이은영(사학 99) 동문이 대표로 있는 영상 콘텐츠 중심의 미디어 커머스 회사 '아샤 그룹'은 대중의 성향을 반영한 브랜드를 직접 론칭하여 2017년에 설립된 뒤 2년 만에 해외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은영 동문과 아샤 그룹이 어떻게 성장할 수 있었는지, 그 이야기를 지금 들어보려 한다.



안녕하세요, 이은영 동문님. 서강 가족분들께 자기소개 간단히 부탁드려요.


네, 안녕하세요. 저는 서강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아샤 그룹의 대표를 맡고 있는 이은영이라고 합니다.



동문님께서 계시는 아샤 그룹은 소비자들이 공감할만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믿을 수 있는 제품을 제조하고 또 판매하는 미디어 커머스 회사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을 하시는지 소개해주시겠어요?


아샤 그룹에서는 일상생활용품 전문브랜드 '셀로몬', 에너지와 일상의 활력을 가져다주는 '네버다이', 건강한 몸 관리를 위한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비오트릿'까지 총 3개를 보유하고 있어요. 아샤 그룹의 목표라고 할 수 있는데, "변화하는 삶 속에서도 변화하지 않는 삶의 요소가 있고, 이는 잘 입고 잘 먹고 잘 사는 것, 바로 '의식주'다. 아샤그룹은 어떤 삶이 잘 사는 건지, 어떤 삶이 보다 행복한 것인지를 고민하고, 행복은 개개인의 선택에 달려있다는 결론에 따라 소비자들에게 최고의 선택이 되는 제품을 제안하고 특별한 삶에 가치를 선사하는 기업이 되자"라는 이유에서 이렇게 브랜드 라인업을 했습니다.



동문님이 미디어 커머스에 관심을 가지시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서강대에 재학하셨을 때부터 마케팅에 관심이 많으셨나요?


아니요. 저는 재학하던 시절에는 철학, 역사 그리고 심리학에 대한 관심이 많았습니다. 오히려 경영학, 미디어에 대한 관심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본격적으로 쌓였던 것 같아요. 대학 시절에는 순수 학문에 대한 관심이 많은 편이었죠. 제가 아샤 그룹의 대표가 되기 이전에 MBC 시사제작국에서 저널리스트로도 있었고 유진투자증권, KTB투자증권 그리고 메이크어스 등에서 일을 했었는데 자연스레 시장의 흐름, 자본의 흐름, 미디어의 흐름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이를 통해 마케팅과 광고의 중요성에 대해 깨달았습니다.

       


동문님이 자랑하시는 아샤 그룹만의 차별점은 뭐가 있을까요?


아샤그룹이 기존의 미디어커머스업체와 가장 큰 차별점이 있다면, 브랜딩 전문가가 모여 있다는 점이에요. 이를 'Zero to One Brand Builder'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대표를 맡고 있는 저 역시도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브랜드 로열티로 석사학위를 받아, 다른 미디어 커머스와 달리 누구보다' 브랜딩에 대한 관심이 높고, 이를 수행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고 있다고 보거든요.

        



'아샤 그룹' 대표 이은영(사학 99) 동문의 인터뷰 모습



미디어가 발달하고 소비자가 접하는 콘텐츠의 수는 어마어마하게 많아지고 있는 현실입니다. 이런 현실 속에서 대표님이(혹은 아샤 그룹이) 소비자에게 다가갈 때 가장 중요시하는 점이 있나요?


미디어커머스는 기본적으로 미디어콘텐츠와 e-커머스가 결합되어 비즈니스가 이뤄져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SNS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광고 콘텐츠를 보여주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제품 기획에 있어 '영상화' 혹은 '이미지화' 할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한 시작점이죠. 미디어커머스에서 제작되는 영상은 크게 2가지로 나뉠 수 있는데, 하나는 전환형 콘텐츠, 다른 하나는 참여형 콘텐츠가 있습니다. 전환형 영상 중에 일부가 참여형 콘텐츠가 되기도 하고, 별도로 제작되기도 해요. 정리해보면, 미디어커머스는 제품 기획, 영상 기획단에 있어 영상 혹은 콘텐츠로 풀어낼 수 있는 제품인지에 대한 검토가 가장 우선시됩니다.

       


방금 대표님이 하신 말씀 중에 '전환형 콘텐츠'와 '참여형 콘텐츠'라는 용어가 나왔는데, 그 둘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아, 전환형 콘텐츠는 영상으로 제품의 특징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는 홈쇼핑과 유사한 부분이 있지만 밀레니얼 세대를 주요 타깃으로 영상을 제작해요. 그리고 SNS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와 만나기 때문에 호흡이 짧고 자막이 빠르며 분량이 짧은 특징이 있죠. 전환형 콘텐츠는 영상을 보고 제품을 구입하기 위해 소비자들의 행동을 끌어내는 영상으로, '구매 전환형 콘텐츠'라고도 부릅니다. 많이 어렵나요? (웃음) 참여형 콘텐츠는 제품의 소구점 외에 브랜드의 이미지, 브랜드 상기도를 올리기 위해 혹은 소비자들이 콘텐츠에 참여해 인게이지먼트를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제작되는 영상인 거죠.

       


창업 2년 차에 대부분의 제품이 CJ올리브영, 랄라블라, 미니스톱, 메가마트, 명동과 동대문의 주요 로드숍 등 오프라인 매장에 진출했는데, 단기간에 빠른 성장을 할 수 있었던 원인 혹은 동기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저희는 브랜드를 빌드업하는 초반부터 전체 브랜딩과 카테고리를 잡고 제품을 라인업하고 있습니다. 이는 다른 미디어커머스 업체들과 큰 차별점이라 볼 수 있는데, 기존 업체들의 경우 브랜딩보다는 팔릴 제품 위주로 제품을 라인업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는 경우가 왕왕 있어요. 그래서 하나의 브랜드 안의 제품군들이 통일성 없이 나열되는 경우를 본 적이 있을 거예요. 이러한 브랜드의 경우 브랜드의 생애주기를 관리하거나 브랜드 자산을 전략적으로 관리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죠. 단기간 제품 판매 매출은 급격히 올라갈 수 있을지라도, 3-4년 뒤에는 완전히 잊혀질 수 있는 브랜드가 될 수 있다는 뜻이에요. 아샤 그룹의 경우, 창업 초기만 해도 대부분의 업체가 많이 활용하는 제품 위주의 전략을 취했지만,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브랜딩 작업을 시작하면서 차별적 경쟁력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 미디어 커머스에 대해 강연을 하고 있는 이은영 동문


아샤 그룹에는 '1년에 한 번 고급 레스토랑 체험하기', '체지방률 감량 대회' 등 유쾌한 복지 제도가 많은 것 같아요. 직원분들과도 가까이 지내는 편이신가요?


평소에 직원들과 격 없이 지내고 모두가 콘텐츠, 아이디어에 대해 동등하게 의견을 나눠요. 다만 본인의 업무에 대해 효율성, 퍼포먼스를 중요하게 여기고 모든 업무는 데이터로 평가받기 때문에 이 부분은 냉정하게 관리됩니다. 예를 들어, 미디어팀에서 만드는 영상의 경우 영상 콘텐츠는 모두 '전환율’이라 부르는 데이터 값들이 있어요. 이게 그 콘텐츠가 목표로 하는 수치인데, 이 데이터 값은 ‘ 조회 수’가 될 수도 있고, ‘구매로 이어지는 클릭률이 될 수도 있는 값들이죠. 이러한 주요 지표를 얼마나 달성했는지가 영상 콘텐츠를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가 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업무적인 접근을 제외하고는 모든 직원들이 머리 맞대고 신제품에 대해 고민하고 광고, 마케팅, 영업에 대해 논의한답니다.



아샤 그룹의 '셀로몬 발각질 제거제'가 특히 태국에서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미디어커머스 분야가 SNS 기반이기도 하고 영상 및 이미지로 이루어진 콘텐츠가 많아 해외에서도 제품의 의미를 전달하는 데에는 크게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되는데, 국내와는 달리 해외에서 특히 중점을 두는 점이 있으실까요?


해외 사업의 경우 이제서야 발걸음을 뗀 정도이다 보니 특별한 코멘트를 드릴 수가 없겠네요. 음... 시장별로 유사한 점보다는 상이한 점이 많아요. 동남아시아를 떠올리면 하나의 문화라 볼 수도 있겠지만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국가마다 그 접근법이 모두 달라요. 그래서 성급하지 않게, 배워가면서 해외 진출을 착실히 해나가고 있습니다. 해외에서 중점을 두는 것은 역시 한국에서의 여러 가지 성공 경험이 해외에서도 먹힐 수 있을지 다양한 가설 검증을 하는 것인데요, 이러한 검증이 된다면 좋은 제품을 널리 알리고 매출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디어가 활발해지고 그만큼 미디어커머스에 취업을 희망하는 후배들이 많은데, 미디어커머스를 선도하는 기업의 대표로서 어떤 역량이 필요한지 조언을 부탁드릴게요!


분야별로 필요한 역량이 다르긴 한데,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은 업무에 대한 열정, 그리고 해당 비즈니스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된다고 봐요. 미디어커머스 업계에 있으면서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계정 하나 없는 것은 결코 장기적으로 소속될 수 없는 직원이라 보는데, SNS 활동도 열심히 할 뿐만 아니라 요즘 뜨는 콘텐츠가 무엇인지, 요즘 구독하는 유튜버가 있는지, 이러한 문화를 경험하고 매일 활동하는 것이 미디어 커머스 분야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많이 주기 때문이에요. 저는 모든 회사가 마찬가지라 봐요. 금융업에 종사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캐피털 마켓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것처럼 우리 분야에 대한 전문 지식은 아니더라도 기본적인 관심과 열정이 있으면, 거기서부터 시작할 수 있거든요. 우리 회사는 학력을 보지 않기 때문에 내부에 고졸 혹은 2년제 대학을 졸업한 직원이 많은 편이에요. 본인의 열정을 뿜어낼 수 있으면 충분히 성장시킬 수 있다고 봅니다!

 


마지막 질문입니다. 동문님께 '마케팅'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마케팅은 ‘행동’이라고 봅니다. 모든 마케팅의 목적은 고객들을 설득하고 움직이는 데 있잖아요? 그것이 브랜드 인지일 수도 있고 제품의 구매일 수도 있습니다. 어떠한 방향이든 고객들을 설득하고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게 만드는 것이 마케팅이 해야 할 고유 역할이죠. 그렇기 때문에 마케터들은 단순히 책상에 앉아서만은 아이디어가 생기지 않습니다. 제품과 고객이 만나는 어디든 뛰쳐나가서 고객들의 현장에서의 VOC를 들어야 하고, 현장의 분위기를 통해 어떻게 마케팅적으로 녹여야 할지 항상 고민해야 해요.

 

대중의 필요를 고민하며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이은영 동문. 국내를 넘어 해외로 뻗어 나가는 아샤 그룹과 이은영 동문의 밝은 미래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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