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로 실천하는 나눔의 경영, 김기영 동문 (최고경영자과정 13기)을 만나다.
작성자 서강가젯(Sogang gazette)
작성일 2020.09.17 11:08:37
조회 1,322



      

 학교에 다니며 한 번쯤은 봤을 법한 현미경과 전자칠판, 이를 제작하는 업체가 바로 김기영 동문(최고경영자과정 13기)이 창립한 ㈜오맥스다.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은 ㈜오맥스는 김기영 회장을 필두로 소년소녀 가장 돕기, 본교 교육기자재 기증 등 나눔의 경영을 앞장서 실천한다. 서강가젯이 김기영 동문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오맥스 창립자 김기영 동문(최고경영자과정 13기)



본 인터뷰는 서면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최고경영자과정 13기 김기영입니다. 1970년 (주)오맥스의 전신인 암전전자개발공사를 창업하고 교육 기자재에서 애국의 길을 찾아 50년 한 길만을 걸어왔습니다. 설립과 동시에 소년소녀 가장돕기를 시작으로 지금도 봉사활동과 기부로 나눔의 경영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회장직을 맡고 계신 ㈜오맥스는 현미경 제작업체에서 출발해 현재는 다양한 에듀테크 제품들과 AED, 열화상 카메라까지 사업 분야를 넓혀가고 있는데요. ㈜오맥스가 생소한 분들을 위해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1970년 창업 이후 국내 최초로 투시물투영기 OHP(Over Head Projector)와 영사대, 스크린을 개발하고 판매했습니다. OHP를 최초 국산화 개발한 해에 외국산 OHP 수입금지조치 안건을 제안하고, 이것이 통과되었습니다. 82년에는 교육실험용 현미경을 최초 국산화 개발하는 데 성공했으며, 89년에는 전동/수동 각도 스크린을 국내 첫 개발해 공급하기도 했습니다. 2000년대 들어서는 실물화상기로 조달청 우수제품 인증을 받기도 했고, 계열사 ㈜TECOMAX를 설립해 친환경 업종으로의 진출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고용노동부 강소기업과 가족친화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선정되는 등의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2015년에는 사회적 기업 ㈜흥림을 설립해 사회적 가치에 기여하고, 기부와 봉사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습니다.


 ▣ 오맥스 제품신화 STORT
▪ 국내최초 OHP 국산화 성공(수입금지)
▪ 국내최초 OHP 본인 직접 교육부에 건의하여 대통령령으로 시설기준령이 제정
▪ 국내최초 스크린 개발(조달청 최초등록)
▪ 국내최초 국산 교육용 현미경 개발(수입대체)
▪ 국내최초 천체망원경 학교공급
▪ 국내최초 실물환등기(고급형) 개발
▪ 국내최초 LCD 프로젝터 개발(조달등록 1호)
▪ 국내최초 브릿지현미경 개발
▪ 국내최초 실물화상기 최대판매 달성



▲ ㈜오맥스 직원 단체사진




㈜오맥스의 창립자이자 대표직을 수행하신 회장으로서 김기영 동문님만의 경영 철학이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안중근 의사만이 애국자가 아니다. 수입대체품 개발도 애국이다’라는 마음으로 에듀테크 회사 창업에 도전해 지금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칠판교육의 장벽을 허물자’, ‘모방에서 창작으로’라는 정신을 늘 마음에 새기며 회사 경영에 임하고 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니 제가 걸어온 길이 곧 이들 정신과 연결되는 것 같아요. 모방에서부터 시작해 국산화 기술 개발에 성공했고, 이 기술들이 시장에서 수입품을 대체하게 되었으니까요.
 이 밖에도 제가 개인적으로 기억하려고 노력하는 문장들이 있습니다.‘설레는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하자, ‘우리는 복 받은 사람이다,‘애국자는 못 되더라도 우국자는 되자,‘New Start’입니다. 늘 이런 마음가짐을 가지고 생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자 기기를 보는 것 자체가 힘들었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시대가 변하면서 교육 분야에서의 전자 기기가 보편화된 것 같아요.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사회가 되면서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강의와 학습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어떤 소회를 느끼고 계신지 궁금해요. 동문님이 생각하시는 ‘기술’과 ‘교육’은 어떤 관계인지, ㈜오맥스는 이런 변화에 어떻게 발맞춰 적응하고 계신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오맥스는 중소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일찍부터 연구소를 갖추었습니다. 교육 현장의 변화를 항시 주시하며 첨단 교육을 위해 개발과 노력을 아낌없이 기울였습니다. 일반 칠판에서 전자칠판으로, 현미경에서 실물화상기로. 더 편리한 교육장비에 적극적으로 투자했습니다. 쾌적한 환경을 위하여 공기청정기, 손소독기를 미리 준비하였는데, 덕분에 신종플루, 코로나에도 대응할 수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온라인 원격수업 프로그램 ‘라이브 온’까지 조달 등록해서, 학교 교육시장에 보급할 준비를 완료했습니다.


앞으로 어떤 목표를 가지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아들 김성원 대표에게 회사를 잘 인계했습니다. 올해 50주년을 기념하면서 한편으론 100년을 향한 기업을 꿈꾸자는 목표 아래 안성 고향에 작은 역사관을 만들었습니다. 제가, 오맥스가 걸어온 길을 돌아보며 어려운 상황이 닥치더라도 초심을 잃지 말자는 의미였지요. 김성원 대표와 임직원들이 힘을 합쳐 100년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지지하고 응원하고 있습니다.


▲ (왼쪽부터)김기영 회장, 탤런트 길용우와 함께




일을 하다보면 어쩔 수 없이 생기는 스트레스나 압박감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동문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이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또 여가 시간을 주로 어떻게 보내시는지도 듣고 싶습니다.


 집에서는 잔디밭을 거닐며 잡초를 뽑고, 또 주말에는 안성 역사관과 그 주변 정원을 가꾸는 데 시간을 보냅니다. 그리고 틈틈이 지인들과 골프를 즐기고 있습니다. 친구들 말로는 같이 치기 버거운 수준이라네요. 잘 친다고 많이들 부러워합니다(웃음).


본교 김대건관 세미나실과 대형강의실에 빔프로젝트, 스크린 등 교육 기자재를 기증해 주셨습니다. 서강을 향한 애정을 실천하시는 모습에 감사드려요. 기증을 생각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그 당시 이우용 경영대학원장님을 비롯하여 좋은 교육진 선생님들이 계셨습니다. 교수님들의 열정적인 강의에 감동했고, 저 역시 도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고민하던 차에 마침 강의실에 빔프로젝트와 스크린이 없는 강의실이 많아 저희 회사에서 나오는 제품을 기증하였습니다. 특히 최정호 교수님은 넘치는 패기로 원우분들을 친구처럼 대해주셔서, 덕분에 STEP과정을 아주 보람차게 잘 보낼 수 있었는데요. 그런 교수님들이 계셨기에 교육에 대한 열의와 존경심으로 흔쾌히 기증할 수 있었습니다.


대표님께 서강에서의 시간은 어떤 기억으로 남아있나요?


 서강대학교에서의 STEP과정은 제가 처음으로 들어본 학위과정이었습니다. 제가 몸담고 있는 분야와 전혀 다른 분야의 전문가 친구들을 많이 사귀게 되어 시야를 더 넓힐 수 있었고, 새로운 경험과 배움을 갖는 시간이었습니다. 서강 STEP과정에서 너무 좋은 기억에 그 후로도 몇 개 대학교에 최고경영자 과정을 수료하였습니다. 그 중 서강에서의 STEP 과정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지금도 STEP 13기 동기 원우들과 골프모임이나 분기별 저녁식사를 정기적으로 갖고 있습니다.
 “공부하는 경영자과정”,“즐거운 경영자과정”, “서로에게 힘이 되는 경영자 과정”이라는 모토를 백분 실현하고 있는 대학이라고 생각해요. 우리나라 최고 수준의 경영자 과정이었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서강가젯과 함께하는 서강 가족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글로벌시대에 맞는 대학, 인간의 존엄성을 배우는 대학, 마음과 몸 모두 건강한 서강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많이 어려운 요즘 모두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 안성 전시관앞에서



  후배들을 향해 마음과 몸 모두 건강한 서강인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그의 바람처럼, 그는 기부와 같은 나눔을 지금도 실천 중이다. 국내 최초로 다양한 교육 기자재를 발명하고 수입대체에 힘 써온 ㈜오맥스의 번영을 앞으로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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