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숙원 영어영문학과 명예교수, 도서관 발전기금 1억원 전달
작성자 서강가젯(Sogang gazette)
작성일 2020.01.31 10:3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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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한연숙 도서관 부관장, 이인석 도서관장, 박종구 총장, 신숙원 명예교수, 김주호 대외교류처장, 조용수 발전홍보팀장                        


2020년 1월 22일 수요일 오후 3시, 서강대학교 총장실에서 신숙원 명예교수가 도서관 발전기금으로 1억원을 전달했다. 본교 영어영문학과 신숙원 명예교수와 박종구 총장, 김주호 대외교류처장, 이인석 도서관장, 한연숙 도서관 부관장, 조용수 발전홍보팀장이 참석했다. 

 

신숙원 명예교수는 영어영문과 교수로서 약 33년간 본교의 학문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 그뿐만 아니라 도서관 관장으로 재직하며 ‘주제별 분류 방식’ 도입 등 로욜라 도서관의 성장에 지대한 역할을 수행했다. 재단이사를 맡는 등 정년퇴임 이후에도 학교에 한결같은 애정을 쏟았다.


신 교수는 기증품 판매 수익을 학교 발전기금에 기부하는 ‘서강나눔터‘ 설립의 주역으로 이번 도서관 발전기금 외에도 꾸준히 나눔의 가치를 실현해왔다. 건양대학교 부총장, 제5기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 위원장, 한국 선진화 포럼 특별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에도 교육 발전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날 박종구 총장은 감사장을 통해 ‘(신 교수는) 오랜 세월 서강에 재직하며 학교 발전에 기여하시고 퇴임 후에도 서강에 대한 봉사와 나눔을 몸소 실천하는 등 한평생 서강의 교육이념 실현과 발전에 크게 공헌하셨다. 또한 오늘은 로욜라 도서관과 학교 발전에 넉넉한 밑거름이 될 수 있는 큰 기금을 전해주셨다.’라며 고마움의 뜻을 전했다.


       


▲ 서강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신숙원 명예교수


행사 후 신숙원 명예교수로부터 나눔에 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인터뷰 초반 서강대학교에서의 첫 기억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신 교수는 방학임에도 도서관에서 열정적으로 공부하던 학생들의 모습이 인상 깊었다고 회상했다.

 

   특히 도서관으로 기부처를 정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여러 생각을 했다. 누구나 기부를 할 때에는 제일 먼저 ‘장학금’의 형태를 떠올리기 마련이다. 그러나 요즈음 생활이 어려운 학생에게는 나라에서 주는 장학금이 많은 액수까지는 아니더라도 충분히 있다고 생각했다. 영어영문학과 교수로서 영문과 역시 기부처로 고려했었는데, 그래도 역시 가장 많은 학생에게 혜택이 가는 것은 도서관이겠다 싶었다. 과를 막론하고 서강인이라면 누구나 도서관을 이용할 것이고 또 이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비단 학문 연구를 위해서만이 아니라 다양한 정보를 얻는 데에도 도서관은 필요하다. 특히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서 융합과 창의의 자질, 옛 정보를 기반으로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강조되고 있다. 그러한 역량의 기틀이 바로 도서관 자료다. 정보와 지식을 얻는데 도서관이 쾌적하고 자료가 많아야 학생들이 이용할 것이다.


더불어 로욜라는 국내 최초의 완전 개가식 도서관이다. 1974년 개관 당시 혁명적인 일로, 모범이 되는 도서관으로 전국에 알려졌었다. 이런 기념비적 위상을 가진 서강대학교 도서관의 발전을 도모하고자 했다. 도서관 부관장과 관장을 거쳐 약 20년을 도서관에 몸담았다. 대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과 교수 그리고 도서관이다. 도서관 이용을 더욱 장려하고 싶다.


   기부를 통해서 학교에 어떤 변화가 생기기를 바라시는지 여쭙고 싶습니다.

 

학생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 특히 앞서 말했듯 도서관에 요긴하게 쓰였으면 좋겠다. 굉장히 큰 금액을 기부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모습을 보고 도서관을 많이 이용했던 졸업생, 근무 학생 등으로 후배를 위한 사랑의 마음이 번졌으면 한다. 십시일반으로 기금이 더욱더 모인다면 좋겠다. 도서관이 서강의 교육에 발맞춰 도약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교수님께 서강대학교는 어떤 의미인지 궁금합니다.


 나는 서강 동문은 아니다. 교수로서의 첫 직장이 서강이었다. 서강대학교에서 65세 정년퇴임 때까지 정확히 32년 반을 일했다. 내 인생의 절반을 여기에서 지낸 셈이다. 물론 학부를 지낸 모교도 좋은 학교이고 또 사랑한다. 그렇지만 성인으로서의 후반 인생을 나는 서강에서 보냈다. 동문은 아닐지라도 서강에 대한 사랑만큼은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는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내 사랑 서강’이라는 글을 짓기도 했다. 그만큼 서강을 ‘내’ 학교라고 여기고 있다. 서강인이 서강의 교육을 통해 전문인의 자격을 갖춤과 동시에 나눔과 봉사의 정신도 함께 함양하여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데에 기여하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사람이다. 재직 당시 함께했던 학생들과 아직도 만난다. 서강대학교 학생이 지금은 손주, 손녀, 아들딸 같다. 서강은 고향 같고, 집 같다. 첫사랑이고, 또한 마지막 사랑일 것이다.


   서강인에게 전하고픈 이야기가 있으시다면?


서강의 좋은 교육을 통해 무엇보다도 남을 위해 봉사하는, 더 좋은 사회를 만드는 데에 기여하는 사람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19세기 미국의 철학자 겸 에세이스트 랠프 월도 에머슨은 성공에 관해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겼다. 내가 태어남으로 해서 다른 한 사람이라도 더 행복해지고, 더 좋은 세상이 되게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성공이다. 우리는 혼자서는 절대 살 수 없다. 그렇기에 특히 어려운 사람과 함께 걸어가면서 나뿐 아니라 주변, 사회, 나라, 더 크게는 세상에 행복을 나누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거창한 말 같지만 간단히 생각하면 내가 만나는 사람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따뜻한 미소를 주는 것부터가 시작이다. 작은 것이라도 나눌 수 있다면 나누고 다른 사람의 말과 마음에 귀를 기울이는 따뜻한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사랑의 메세지를 몸소 실천하는 신숙원 명예교수의 기부는 서강대학교 로욜라 도서관의 발전에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이다. 2020년 새해에도 계속될 서강인의 ‘성공’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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