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테크놀로지 전공과 융합교육의 미래를 논의하는 축제, [Art & Technology Conference 2021]
작성자 서강가젯(Sogang gazette)
작성일 2021.11.30 11:49:04
조회 3,025



  

 융합교육과 첨단기술에 대한 관심을 강조하는 서강 비전 2030. 계절이 두 번 변화하는 동안 AI대학원 모집과 메타버스대학원 설립 등의 구체적인 성과 역시 서서히 무르익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 이번 12월 1일에 열리는 아트&테크놀로지의 연례행사 ART & TECHNOLOGY CONFERENCE 2021(이하 ATC21), «Quantum Jump: Leap into the future»는 메타버스에서 융합교육의 미래를 논의하는, 눈여겨볼 만한 행사다.

  

  

 아트&테크놀로지는 과학기술과 예술 그리고 인문학 세 가지를 융합한 국내 최초 학부과정으로, 10년 전부터 첨단기술에 기반을 둔 융합 교육을 실시해 왔다. 이러한 아트&테크놀로지 전공의 연례행사인 Art & Technology Conference는 학생들이 주체가 되어 개최하는 컨퍼런스로, 학부생 주도 컨퍼런스 최초로 메타버스에서 진행된다. 행사에는 다양한 연사를 섭외해 아트&테크놀로지 전공 및 융합교육의 미래에 대해 논의한다. 특히 A&T 학과 설립 10주년을 맞아 교육부, 스마일게이트, 신영균 장학기금 등의 후원과 함께 아트센터 나비, 디스트릭트, 티슈오피스 등 다양한 미디어아트 관련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더욱 성대한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ATC 2021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은 이찬우(아텍 18)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서강을 무대로 펼쳐지는 2021 아트&테크놀로지 컨퍼런스의 눈부심을 미리 만나보자.

  


▲ ART & TECHNOLOGY CONFERENCE 2021, «Quantum Jump: Leap into the future»의 포스터

  

  

  

 # 아트&테크놀로지, 명실상부 학부 최초의 융합 교육

  

  

서강 아트&테크놀로지라는 이름은 유일무이하죠. 그런데 정확히 뭐 하는 곳인지 물어보면 참 뾰족한 대답을 내놓기 어려운 것 같아요. 이 학과를 어떻게 정의하면 좋을까요?


 아트&테크놀로지는 변화하는 불확실성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학과이기 때문에 하나의 문장으로 아트&테크놀로지를 전부 설명하려 하기 보다는, 기술, 예술, 인문학을 중심으로 하는 구름 같은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트&테크놀로지에 대한 정의는 아트&테크놀로지의 개인마다 다 다른 것 같아요. 이번 ATC21 행사에서는 아트&테크놀로지의 역사를 아카이빙한 책자와 다양한 아트&테크놀로지 구성원들의 인터뷰를 담은 다큐 등을 통해 아트&테크놀로지가 어떤 곳인지 아실 수 있을 거예요.

  

  


▲ ATC21를 주관하는 아트&테크놀로지 전공은 2011년 한국 최초의 학부 융합 교육 과정으로 개설되었다.

  

  

  

다양한 영역에서 구체적으로 성과를 내고 있는 동문이 많아요. 주로 어떤 분야에서 어떤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지 알려주시면 아트&테크놀로지에 대해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아직 학과가 개설된 지 10년밖에 지나지 않았음에도 분야는 매우 다양하게 포진해 있습니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디지털 테크놀로지의 발전에 따른 산업의 흐름에서 가장 최전선에 계신 선배님들이 매우 많으시다는 점이에요. 예를 들어 현대자동차에서 일하시더라도 아트&테크놀로지를 졸업하신 분들은 신사업 분야에 종사하면서, 다음에는 어떠한 흐름이 올지 예측하고 만들어내고 계시는 거죠. 기술을 바탕으로 사람에 대한 고민과 창의성을 끌어내는 학부 시절의 꾸준한 연습이 이러한 아트&테크놀로지의 정체성을 만들지 않았나 싶습니다.

  

  

  

인공지능 대학원과 학부 과정 개설 등의 행보를 보이며 첨단기술 분야의 성장을 도모하는 서강 비전 2030을 보면서, 아트&테크놀로지가 생각났어요. 아트&테크놀로지 학과는 앞으로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나아갈까요?


 10주년을 맞아 학과의 성과를 되돌아봤을 때 신생 학과로서 10년 동안 건재히 자리를 지켜 왔으며 다른 학교(성균관대, 경희대, 중앙대)의 융합학과 설립을 선도했다는 점에서, 아트&테크놀로지의 교육 철학(러닝-바이-두잉)은 이미 학부 차원에서 전반으로 검증되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웃음). 10년을 맞아 이번 ATC21에서도 논의의 장을 열어 앞으로의 방향성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다큐 인터뷰에서 스마일게이트의 권혁빈 이사장님은 ATC가 내부에서의 네트워킹을 넘어 플랫폼 역할을 맡아야 할 필요성과 함께 이를 위해 필요한 세 가지 방법(혁신기업과의 산학협력 확대, 타과와의 적극적인 융합, 그리고 장비와 공간을 기반으로 한 지속적인 창작)을 제시하셨는데요. ATC21 역시도 비슷한 목적을 가지고, 이러한 방법론들에 대해 함께 논의하고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는 장이 되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스마일게이트는 최근 서강대학교와 인공지능대학원 협약을 체결했으며, 아트&테크놀로지 센터 개설 등 아트&테크놀로지 학과에 꾸준히 전폭적인 지원을 해오고 있다.

  

  

  

 # ATC 2021, 미래로 나아가겠다는 다짐을 담은 아트&테크놀로지의 연례행사

  

  

아트&테크놀로지의 연례행사, ATC에 대해 본격적으로 이야기해볼까요. 어떻게 시작된 행사인가요?


 첫 ATC는 발표회의 형식을 빌려왔습니다. 아트&테크놀로지 전공은 러닝 바이 두잉을 지향하는 만큼 1년 동안 했던 일을 보여주고 돌아볼 수 있는 행사의 필요성으로 만들어졌고, 학년에 상관없이 학부 사람들이 섞일 수 있는 네트워킹의 장이기도 했어요. 그러다 점차 전시라는 형식으로 다양하게 변주되기 시작했습니다. 여러 프로그램이 긴밀하게 연계된 아트&테크놀로지 내에서 ATC는 다른 활동(프로젝트, 외부 전시 등)의 발판이 되기도 하고 다양한 아트&테크놀로지 내부의 프로그램들이 꼭 거쳐 가는 중요한 연례행사로 자리잡아 왔어요.

  

  

  

매년 다른 주제의 행사들이 열리는 것으로 알아요. 학생들이 전부 기획하고 만드는 행사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진행되는 건가요?


 매년 ATC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선발로 시작됩니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패션 하우스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처럼 컨퍼런스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컨퍼런스를 만들어나가는 코디네이터의 역할을 합니다. 학과장님이 컨퍼런스 체어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선발하면 그 이후 기획과 운영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주축으로 하여 학생들이 이끌어 갑니다. 매년 컨퍼런스의 색깔을 결정하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달라졌기 때문에 매년 시의적절한 형태와 다채로운 주제의 ATC를 만나보실 수 있었을 거예요.

  

  

▲ ART & TECHNOLOGY CONFERENCE 2021, «Quantum Jump: Leap into the future»의 인트로 홍보 영상

  

  

  

제목이 [Quantum Jump : Leap into the future]죠? 무슨 뜻인가요?


 말 그대로 미래로 도약한다는 뜻이에요. 아트&테크놀로지의 교육철학, 러닝-바잉-두잉은 하루아침에 실력이 늘지 않지만, 정진하다 보면 어느 순간 성장한 자신을 실감하게 된다는 점에서 양자도약, 혹은 경제학의 퀀텀점프와 비슷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동안 아트&테크놀로지가 10년 동안 꾸준히 에너지를 끌어모아 왔으니 더 넓은 미래로 나가자는 다짐과 방향성을 담은 제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퀀텀 점프 : 경제학에서 사용되는 용어로 기업이 단기간에 기존의 틀을 깨는 혁신을 통해 비약적으로 성장 및 발전하는 경우를 일컫는다.

  

  

  

 # 아트&테크놀로지의 과거, 현재, 미래를 한 눈에 - ATC21

  

  

이번 행사는 아트&테크놀로지의 과거, 현재, 미래를 두루 돌아볼 수 있다고 들었어요. 간략하게 어떤 구성인지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 ATC21에서 공개되는 다큐멘터리와 책자에는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 이사장 권혁빈, 아트센터 나비 관장 노소영 등
아트&테크놀로지 전공과 연을 맺은 다양한 연사의 인터뷰와 함께 학번을 아우르는 학생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과거] 파트에서는 아트&테크놀로지가 걸어온 길을 책자와 다큐를 통해 돌아봅니다. 목표는 최소한의 아트&테크놀로지 아카이브, 그리고 아트&테크놀로지의 미래에 대한 담론 형성이에요. 지금 졸업생 전수조사와 함께 아트&테크놀로지의 모든 자료를 뽑아내서 구조화하며 어떤 분야나 활동들이 진행되었고 진행되지 않았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또한 다큐는 아트&테크놀로지에 대한 다양한 이들의 정의를 모아 아트&테크놀로지의 정체성은 무엇인지 아트&테크놀로지는 어떤 곳인지를 조망하는데요. 이러한 과정을 통해 솔직한 성찰을 끌어내고, 앞으로 우리가 함께 바라보고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한 논의의 장을 열고 싶습니다.

  

  


▲ 학부 전시 최초로 메타버스 공간에서 구현되는 ATC21. 아트&테크놀로지 전공이 사용하는 하비에르관을 가상공간 안에서 만나볼 수 있다.

  

  

 [현재] 파트에서는 학부생부터 대학원생까지의 다양한 작품들과 프로젝트, 연구논문 전시를 메타버스 전시관에서 만나보실 수 있어요. 동시대성을 가진 세 가지의 주제, [현실층위], [공생계], [공명]을 통해 지금 우리가 생각해봐야 할 문제들을 짚고자 합니다. 그를 통해 현실, 실재하는 것의 층위는 어떻게 구성되는지, 우리가 어떻게 함께 살아갈 수 있는지, 사회를 변화시키는 작은 움직임은 어떻게 시작되는지 등에 대한 아트&테크놀로지와 관련된 질문들을 던져보실 수 있을 거에요. 전시는 웹사이트와 메타버스로 구현이 되는데, 특히 아트&테크놀로지 전공이 사용하는 하비에르관과 랩실을 그대로 가상공간에 구현해 직접 방문하지 않더라도 생생한 공간감을 느껴보실 수 있게 했어요.

  

  


▲ ATC21에 참석하는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퓨처랩 디렉터 히데아키 오가와의 소개 이미지. 아르스 일렉트로니카는 1979년 9월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37년의 역사를 세운 미디어아트 축제의 원형이다. 디지털 크리에이티브 분야의 외부 전문가들의 강연을 만나볼 수 있는 ATC21.

  

  

 [미래] 파트에서는 강연을 통해 본격적으로 아트&테크놀로지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논의하고, 멘토링을 통해 네트워킹을 도모합니다. 디지털 크리에이티브 분야(미디어 아트, 융합교육, 스타트업 등)를 선도하는 외부 전문가 6분을 모셔 전반적인 아트&테크놀로지 분야의 비전을 논의하고, 전공 설립 초기부터 다양한 분야를 개척하고 있는 졸업생 5분을 졸업생 강연으로 모셔 이러한 비전과 현재 사이를 채워나가는 아트&테크놀로지의 이야기를 공유하려 합니다. 또 네트워킹이 축소된 코로나 19 상황에 맞게 네트워킹 및 학부생 밀착형 멘토링 세션을 진행하려 하는데요, 팀랩, SSG 등 유수의 기업과 대학원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아트&테크놀로지 졸업생분들과 학부생 간의 적극적인 연결을 도모할 생각이에요.


 이때 가상 공간의 도입에 따라 글로벌한 행사를 만들고자 했다는 점 또한 말씀드리고 싶어요. 행사는 웹사이트와 가상공간에서 진행되기에 강연 섭외와 참여 모두 시공간의 제약 없이 자유롭습니다. 또 모든 컨텐츠에 한영 병기를 원칙으로 해 아텍의 교육철학인 글로벌 에듀케이션을 반영, 더 다양한 사람들이 행사를 접할 수 있게 했어요.

  

  


▲ ATC21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팅을 맡은 이찬우(아트&테크놀로지 18) 학생

  

  

  

행사의 실행에 대해 질문 여쭙겠습니다. 큰 행사를 이끌어가고 기획하는 데에 있어서 부담이나 어려움은 없는지, 어떻게 타개해나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늦었지만 찬우님의 자기소개도 부탁드려요.


 저는 동시대 디지털 기술이 사람의 삶을 어떻게 더 낫게 만들지를 고민하며 디지털 디자인과 뉴 미디어 아트 작업을 진행해 왔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살려, 이번 행사에서도 기술발전을 주된 동력으로 급변하는 사회에서 아트&테크놀로지 학교 혹은 분야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공유하고 함께 고민하는 장을 만들고자 하고 있습니다. 가장 힘든 점이라면 학부생이 메타버스, 웹, 다큐, 책자, 강연을 모두 기획 그리고 직접 제작하는, 기존의 학교에서는 상상조차 하지 못할 스케일을 준비한다는 것, 그리고 10주년이라는 이름의 무게감을 안고 간다는 것입니다. 결국 컨퍼런스는 한명이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30명의 기획단이 모두 책임감을 갖고 굉장한 집중도와 전문성을 기반으로 협업하고 있는데요, 이 덕분에 8월달에 꾸려진 이 기획단이 약 3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안에 컨퍼런스를 완성하는 것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 ATC21 준비 현장

  

  

  

마지막으로 이 글을 읽는 다양한 전공과 배경의 독자들에게 ATC를 권유해주세요.


 올해는 기존에 활발히 진행되던 전시뿐만 아니라 다른 프로그램을 강화하려 노력하고 있고, 특히 디지털 테크놀로지 분야에 있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든지 참여할 수 있는 강연을 집중적으로 준비하고 있어요.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컨퍼런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전공에 구애받지 않고 디지털 크리에이티브 분야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자유롭게 이 축제에 참여해 저희와 즐겁게 고민을 나눠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한때 아트&테크놀로지 전공에 몸담았던 기자의 ATC에 대한 첫 기억은 2018년의 [[2018 ATC : 홈커밍: Homecoming]]. 학교를 무대로 펼쳐지던 그 따스함도 어제 같은데, 미래로 도약하겠다는 포부 아래 다양한 기관들과 협력하고 홍보에 힘을 쏟는 이번 년도의 확장은 더더욱 감회가 새롭고 반갑다. 이번 인터뷰를 진행하며 그동안 베일에 싸여 있던 아트앤테크놀로지 전공과 행사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으며 미래로 도약하는 아트&테크놀로지의 저력을 느꼈다. 불확실성 속에서도 주저하지 않고 미래를 빠르게 쫓아가고 만들어 나가는 이들,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 두려워하지 않는 이들. 과연 아트&테크놀로지 전공은 과연 어떠한 시선으로 어떤 발걸음을 내딛고 있는지 궁금하다면 이번 2021 아트&테크놀로지 컨퍼런스를 놓치지 말자.

12월 1일부터 3일까지 웹 (https://ATC21.SPACE)과 메타버스에서 개최되는 아트&테크놀로지 컨퍼런스는 초청강연 신청 접수를 받고 있으며,
https://www.instagram.com/atc.sogang/에서 신청링크와 함께 더욱 자세한 소식을 받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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