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예술과 최신 기술의 조화로운 만남, 이경옥 무용단 ‘밤의 여왕’ 개최
작성자 서강가젯(Sogang gazette)
작성일 2022.11.11 11:21:02
조회 2,181



  

 오페라 <마술피리>를 재해석하여 만들어진 공연 ‘밤의 여왕’이 서강대학교 메리홀 대극장에서 지난 3일간 개최되었다. 본 공연은 이경옥 무용단 대표, 마리킴 현대미술가가 약 10년만에 협업한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으며, 본래의 작품을 한국 춤과 미디어아트의 조화를 통해 새롭게 연출해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본교 커뮤니케이션센터 소속 학우를 비롯한 많은 교직원 및 학우들이 참여하여 무대 미술, 영상디자인, 기획 및 홍보, 작곡 업무 등을 수행해내며 공연의 의미를 더했다. 뜨거웠던 현장의 분위기를 서강가젯이 살펴보았다.

  

  

 서강대학교 메리홀 대극장에서 지난 10월 11일(화)부터 13일(목)까지, 총 3일 동안 ‘밤의 여왕’ 공연이 열렸다. 본 작품은 오페라 ‘마술피리’ 작품을 여왕 캐릭터를 중심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여왕을 통해 선악의 공존과 인간의 고귀함을 표현하였다.


  

  


  

  

 작품 속 ‘밤의 여왕’은 밤을 지배하는 자이다. 감성이 이성을 잠재우는 밤은 죄악과 이기심, 공포를 드러내며, 그 반대인 태양의 빛은 삶을 이어가는 사람들의 고귀한 생명을 상징한다. 이를 통해 본 작품은 우리가 결코 놓을 수 없는 ‘생명’의 존엄과 ‘선한 의지’로 이루어 내는 인간의 고귀함을 역설적으로 표현해냈다.


  

  

  # 다수의 서강인들이 참여한 ‘밤의 여왕

  

  

 이번 작품에서 이경옥 무용단 대표는 안무와 연출을 맡았으며, 마리킴 현대미술가는 미술감독을 맡았다.


 본교에서는 커뮤니케이션 센터의 메리홀 기술 조교팀이 김동현 메리홀 기술 감독의 교육 아래 조명과 무대 음향을 책임졌으며, 유성윤 스튜디오 기술 감독이 교육한 TV스튜디오 기술 조교팀과 영상제작단 MEGS는 영상을 맡았다. 특히 영상팀은 LED Wall 및 프로젝터 영상 시스템을 설치하여, 모션 캡쳐를 통해 실제 무용수들의 동작을 3D로 무대에 구현해 내기도 했다.


 또한 커뮤니케이션 센터는 각종 행사와 공연을 기획하고 홍보하는 기획홍보단을 발족하여 본 공연의 기획과 홍보를 담당하기도 하였다. 해당 팀은 박주연(아텍19) 학우를 팀장으로 하여 6명의 학우들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영상팀은 서지민(아텍19) 학우를 비롯한 학우 4명, 메리홀 기술팀은 정의엽(커뮤17) 학우를 포함한 학우 12명, TV스튜디오 기술팀은 송찬호(신방20) 학우를 포함한 학우 5명이 팀을 이루어 공연을 준비하고 진행에 도움을 보탰다.


 이처럼 커뮤니케이션센터는 서강대학교의 많은 학생들이 무대와 극장 작업은 물론, 영상과 기획, 홍보 등 현장에서 다양한 업무를 실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였다. 이로써 극장 무대예술 분야나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분야로 진출하고자 하는 학생들은 실질적인 경험을 쌓고 자신만의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소중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구재욱(사회15) 학우를 비롯한 서강의 동문들이 주축이 되어 결성된 5인조 밴드 그룹 ‘게르다’ 역시 본 공연의 작곡 업무에 참여하여 공연에 의미를 더했다.

  

  


▲ ‘밤의 여왕’ 공연 장면(1)

  

  

  # 예술과 기술의 조화를 보여준 새로운 시도

  

  

 ‘밤의 여왕’ 공연은 그동안 기존의 극장에서 구현하지 못한 기술들을 시도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여왕’ 캐릭터를 AI 캐릭터가 수행한 것이다.


 버추얼 휴먼(Virtual Human) 생성 기술인 보이스 클로닝(Voice Cloning) 기술과 립 제너레이션(Lip Generation) 기술의 적용을 통해 실제 연기를 AI 배우로 구현해낸 것인데, 이를 위해 배우 손숙 씨가 녹음한 보이스 소스를 인공지능 AI에게 학습시켜 실제 배우가 연기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만들어냈다고 한다.


 이번 공연은 AI 기술을 무대에서 구현하는 첫 시도로 무대의 한계를 어디까지 넘어설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던졌다고도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군무신의 장대함을 모션 캡처를 이용한 3D 영상으로 표현하는 등 첨단 과학 기술과 예술의 한 장르인 무용을 결합시키는 다양한 시도를 통해 새로운 공연 예술 패러다임을 알리는 사례가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다.


  

  


▲ ‘밤의 여왕’ 공연 장면(2)

  

  

  # 현대 미술가 마리킴, 한국 무용 이경옥 무용단, 그리고 메리홀의 재회

  

  

 이번 작품은 국내의 유명 현대미술가 마리킴이 2012년 서강대학교 메리홀에서 열린 ‘안데르센의 시선들’ 이후 10년 만에 이경옥 무용단의 미디어 아트를 책임진 작품이다.


 마리킴은 유명 걸그룹 2NE1의 앨범 아트워크와 각종 뮤직 비디오 작업 등으로 이름을 알린 바 있으며, 다양한 시도를 통해 작품 세계를 확장해 나가며 점차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아티스트이다.


 이경옥 무용단 역시 30년 창작 무대 경력을 가진 무용단으로, 2012년 대한민국 무용대상을 수상할 만큼 국내를 대표하는 무용단 중 하나이다. 이들은 2009년부터 서강대학교 메리홀과의 협업을 통해 우수한 작품 창작을 이어 나가고 있으며, 신인 예술가 양성 및 발굴 등 무용 장르의 대중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무려 10년 만의 이들의 협업이 이루어진 장소인 서강대학교 메리홀은 국내의 대학 극장 중에서 유일하게 상주예술단체를 보유한 극장이다. 메리홀은 지난 2009년 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에 선정된 명성에 걸맞게끔, 매년 다양한 지역 프로그램 및 신작 공연을 활발하게 진행하며 수준 높은 단체와 함께 예술적 성과를 내기 위해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밤의 여왕’ 공연 장면(3)

  

  

 어쩌면 ‘밤의 여왕’ 작품은 우리에게 새로운 예술 세계의 서막을 알리는 작품일지도 모른다. 이번 작품이 보여준 아름다운 조화처럼,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도 첨단기술, 예술, 그리고 무궁무진한 분야의 아름다운 공존이 이루어지는 세상이 될 수 있기를 서강가젯이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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