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인의 이야기를 유튜브에서 만나보자! ‘서강하이스쿨’ 인터뷰
작성자 서강가젯(Sogang gazette)
작성일 2021.02.19 16:37:36
조회 2,630



  

 바야흐로 유튜브 시대를 맞아 다양한 대학생 크리에이터들이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2019년 서강대학생들이 만든 유튜브 채널인 '서강하이스쿨'은 대학 생활, 학과 소개 등을 유익하고 재미있는 콘텐츠들로 인기를 얻고 있다. 서강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다채롭게 풀어나가는 '서강하이스쿨'을 서강가젯이 만나보았다.

  

  

본 인터뷰는 서면으로 진행되었습니다.

  

  


▲ 서강하이스쿨 멤버들. 왼쪽부터 성유진(아텍 17), 현은아(미엔 19), 최서영(글한 17), 이범승(경영 15)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최서영   서하! 안녕하세요. 서강하이스쿨에서 '영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총괄팀장을 맡고 있는 글로벌한국학과 17학번 최서영입니다.

조경원   서하! 안녕하세요. 제작팀장을 맡고 있는 커뮤니케이션학과 17학번 조경원입니다. 평소 좋아하던 영상을 마음껏 만들 수 있어서 하루하루 재밌게 보내고 있는 중입니다.

김예진   안녕하세요! 서강하이스쿨에서 '예칠'이라는 이름의 아트앤테크놀로지학과 18학번 김예진입니다.


 


  

Q  서강하이스쿨이라는 유튜브 채널이 만들어진 계기와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현재 멤버들이 서강하이스쿨의 일원이 된 과정도 궁금합니다.

최서영   서강하이스쿨은 2019년 여름에 탄생했습니다. 서강대학교 방송국 SGBS의 유튜브 채널인 '스그브스'에서 활동했는데, 방송국 졸업 후 아쉬움이 남아 멤버들과 채널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멤버들은 리크루팅이나 섭외 등의 다양한 방식으로 합류했어요. 초반에는 영상 제작 경험이 있는 지인들을 하나 둘 섭외해왔고, 이후 공개 리크루팅을 두 차례 진행했습니다. 채널이 수익도 나지 않고 고생이 많았는데도 흔쾌히 합류해준 멤버들 덕분에 기반을 잘 다질 수 있었습니다. 다른 곳에서 대우받을 수 있는 '능력자' 친구들이 대가 없이 '이 채널 한 번 키워보자'라는 생각으로 활동한 거죠.
리크루팅 1차에는 초기 출연진을, 2차에는 2기 출연진과 제작진을 모집하였습니다. 현재 약 20명 정도가 활동 중인데, 2기로 선발된 친구들이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어요. 2기 멤버들을 모집할 때는 초창기라 규모가 작았음에도 많은 분들이 지원해주셔서 많이 놀랐고, 정말 감사했습니다!

김예진   고등학생 때 입시에 지칠 때마다 가고 싶은 대학학〮과의 유튜브 영상이나, 재학생들이 대학생활에 대해 이야기하는 영상들을 찾아보곤 했어요. 이런 영상들 덕분에 많은 동기부여가 되었고, 서강에 입학하고 난 후에도 앞으로의 생활에 대한 좋은 팁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늘 서강에도 우리의 경험을 공유하고, 고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공감할 수 있는 채널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다 서강하이스쿨의 공고를 봤고, 함께하고 싶은 마음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Q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없었을까요?

조경원   유튜브 콘텐츠 특성상 아무래도 트렌드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데, 하루가 다르게 유행이 빨리 바뀌어 따라가기가 벅찼던 적도 있죠. 하지만 흐름에 뒤처지지 않고 트렌드를 미디어 트렌드를 주도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경험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이를 통해 더욱 단단한 채널을 만들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김예진   저희가 생각했던 것 보다 반응이 저조할 때 많이 아쉬웠어요. 저는 출연진이다 보니 대학생들의 비슷해 보이는 콘텐츠 사이에서 인기를 얻으려면 정보력이 정말 좋거나 출연진의 언변이 뛰어나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어요. 그래서 종종 '나도 그냥 평범한 학생인데 어떻게 웃기게 찍나' 하면서 어려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계속 콘텐츠를 기획하고 아이디어를 내고 영상을 만들어 나가다 보니, 정보력이나 개인의 역량뿐만 아니라 콘텐츠의 주제 자체도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요즘은 보다 넓은 타겟을 잡고 채널의 콘텐츠 주제를 확장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최서영   저는 전반적인 채널 운영을 담당하다 보니, 운영 면에서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영상 하나를 제작하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투자되고, 필요한 촬영 장비들도 많은데요. 저희는 학교에 속한 단체가 아니기 때문에 지원금도 아예 없고, 촬영도 전부 개인 장비로 하고 있어요. 또 채널 수익도 아직 많지 않아서, 외주를 통해 돈을 열심히 벌어들여 비용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영상을 제작할 때마다 활동비를 다 주고 싶은데 그게 쉽지 않아 아쉽지만, 그럼에도 멤버들이 매번 최선을 다하고 즐겁게 활동해 주어서 고맙고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Q  영상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이 궁금합니다. 또한, 영상 콘텐츠에 대한 아이디어를 주로 어디서 얻으시는 편인가요?

조경원   채널 내부에서도 팀 단위로 영상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제작팀에서 기획을 하면 콘텐츠와 어울리는 출연자를 섭외하거나 출연팀 안에서 자원을 받기도 합니다. 스케줄을 조정하여 촬영을 하고, 이후에는 2-3명으로 이루어진 제작팀에서 편집을 진행합니다. 영상 편집이 완료되면 최종 검토 과정을 거쳐 업로드됩니다. 이 모든 일련의 과정이 한 편당 약 1-2주 정도 소요됩니다.
또한 저희 채널에는 '퉤'라는 재밌는 시스템이 있습니다. 브레인스토밍처럼 1주일에 한 번 모든 멤버가 만들고 싶은 영상 콘텐츠를 '퉤' 하고 뱉습니다. 그것을 수합해서 투표에 부치고, 좋은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영상 제작에 착수합니다. 순위에 따라 내부적인 보상도 있습니다. 오히려 막 던진 아이디어로부터 참신한 소재를 얻은 적도 많습니다.

김예진   출연진은 매주 서강하이스쿨 채널과 타 채널의 영상 모니터링을 진행합니다. 서강하이스쿨 채널 영상을 점검하여 보완할 부분에 대해 의견을 남기고, 타 채널의 영상을 통해 '비슷한 주제의 콘텐츠를 우리가 만든다면 어떻게 만들 수 있는지' 아이디어를 얻습니다. 특히 20대들이나 대학생들이 많이 출연하는 콘텐츠를 보면서 주제에 대한 아이디어와 유튜브 트랜드의 흐름도 얻고 있어요.


 


  

Q  서강하이스쿨 활동을 하면서 개인적으로 애착이 가는 콘텐츠가 있다면?

조경원   최근에 저희가 제작했던 영상 중에 '60인의 서강' 콘텐츠가 기억에 남습니다. 서강대 60주년을 기념하여 60명의 서강대생을 대상으로 서강대학교가 본인의 자랑인 이유를 여쭤봤습니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서로가 떨어져 있지만 서강을 사랑하고 자랑스러워하는 마음은 모두 같다는 걸 느낄 수 있어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대면 수업이 제한되는 상황 속에서 서강의 캠퍼스를 그리워하는 마음도 느껴졌습니다. 얼른 이 시기가 지나고, 모두 함께 서강 언덕에서 반갑게 인사할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김예진   제가 출연한 콘텐츠는 아니지만 학과 소개 영상에 가장 애착이 가는 것 같아요. 채널에 지원할 때부터 이 주제로 영상을 만들고 싶다고 얘기했고 모니터링하면서도 자주 의견을 냈어요. 제가 아텍 지망생이었고 지금은 아텍 학생이다 보니 고등학생들이 얼마나 막연한 로망과 부족한 정보로 고생하는지 잘 알거든요. 그래서 꼭 학과 관련 영상과 솔직한 토크를 찍고 싶었어요. 덕분에 아텍뿐만 아니라 여러 학과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재미있고 유익했습니다.


 


 

Q  우여곡절이 많았거나, 사연이 있었던 콘텐츠에 대한 에피소드가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김예진   코로나 시국의 트렌드에 맞추고자 1000번 저어 수플레 오믈렛을 만드는 영상을 찍었던 적이 있어요. 그 시기에 달고나 커피와 같은 힘든 노동으로 만드는 간식들이 유행이었어요. 코로나19가 심해지면서 집에서 각자 촬영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삼각대 말고도 누군가 찍어줘야 하는 구도가 생겨서 막막했습니다. 사실 유튜브 활동 사실을 가족들에게 이제껏 비밀로 했는데, 어쩔 수 없이 도움이 필요해서 결국 가족들에게 말하고 출연도 부탁해서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Q 코로나19의 여파로 영상 아이디어의 구현 과정에서 현실적인 한계가 있으셨을 것 같은데요. 코로나19 상황이 완화되면 가장 해보고 싶은 콘텐츠가 있나요?

조경원   5인 이상 집합금지 조치가 시행되고 나서 최초로 기획한 콘텐츠를 충분히 담아내지 못했어요. 그래도 Zoom을 활용하여, 홈 촬영을 하는 방법으로 현실적인 제약을 극복했습니다. 상황이 나아진다면 야외에서 활동적인 콘텐츠도 진행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또한 사회 각계각층에서 활동 중이신 동문들을 만나 뵙는 진로탐색 콘텐츠도 해보고 싶습니다.

김예진   저는 학과 탐방 콘텐츠를 이어서 하고 싶어요. 학과 탐방이 다른 학과 사람들에게도 신기하고 정보가 필요한 고등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되거든요. 특히 아텍 학과 탐방 콘텐츠를 찍어서 랩실이나 미디어 퍼포먼스, 영화 상영, 미디어 아트 등을 할 수 있는 신기한 전공 강의실, 전공 전용 녹음실 등을 보여주고 싶어요.

최서영   저희 멤버들이 활동적인 콘텐츠에 강한데요. 축제 체험 콘텐츠, 신촌에서 촬영한 예능 콘텐츠, 학교 안에서 미션을 수행하는 예능 콘텐츠 등은 촬영도 즐거웠고 결과물도 스튜디오 촬영보다 훨씬 저희 스타일이 잘 묻어나서 좋았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기획 중이던 야외 콘텐츠가 전부 무산되어서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상황이 완화된다면 다양한 서강대학교 학우들을 초대해서 소통하고, 직접 그 학우들의 생활을 담은 영상을 촬영하고 싶습니다. 원래 기획하던 외부 단체나 타 채널과의 협업 콘텐츠와, 서강대학교 동아리들을 하루 동안 체험해보고 동아리 부원분들과 함께 게임을 진행하는 예능 콘텐츠를 얼른 실현시키고 싶네요!


 



▲ Zoom을 활용하여 홈 촬영을 하는 장면

  

  

Q  다들 서강대학교에 대한 소회가 남다르실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서강대학교 학우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김예진   나에게 서강은 디딤돌이다. 저에게 서강은 마음껏 도전하고 실패해볼 수 있는 든든한 공간인 것 같아요. 서강하이스쿨이 아직 부족하지만,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봐 주시고 필요할 땐 따끔한 피드백도 부탁드립니다!

최서영   나에게 서강은 감사한 곳이다. 저는 좋은 학교와 동료들을 만나서 많이 배우고 성장했고, 서강대학교가 아니었으면 겪지 못했을 소중한 경험과 추억들도 많이 만들었어요. 학우들의 응원과 관심이 없었다면 채널 운영도 불가능했을 것 같아요. 앞으로 더 재미있고 유익한 콘텐츠로 시청자분들께 다가가는 서강하이스쿨이 되겠습니다.

조경원   새내기 분으로 기억하는데, 저희가 게시한 영상 덕에 시간표 짜는 데에 도움이 되었다는 댓글이 참 감사했습니다. 우리의 콘텐츠가 누군가에게 유익했고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다니 기뻤어요. 앞으로도 학우 여러분들이 깊이 공감하고, 즐거운 캠퍼스 라이프가 될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할 예정입니다. 좋아요와 구독 부탁드려요!


 



▲ (좌)서강하이스쿨 촬영 장면, (우)밴드 '벤치위레오' 와의 콘텐츠 촬영 장면

  

 총괄팀장인 최서영 학우는 유튜브 시청자들에게 받은 응원 메시지가 채널을 운영하며 보람을 얻는 원동력이라고 이야기했다. 멤버들은 서강대학교의 매력을 알리는 채널로서 꾸준히 사랑받고 계속해서 성장하는 것이 서강하이스쿨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러기 위해서 꾸준히 채널의 색을 찾고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그들의 노력이 거름이 되어 서강하이스쿨 채널이 예쁜 꽃을 피워 나가길 서강가젯이 응원한다.

       

  

 서강하이스쿨 유튜브 : https://www.youtube.com/channel/UCj41GY3jfJBeBnZWut_5LcA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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