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함으로 따뜻함을 노래하다, 가수 쟈드(Jade) 김영민 동문(프문, 아텍 13)
작성자 서강가젯(Sogang gazette)
작성일 2021.09.27 16:39:01
조회 1,280


  

 "전 어떤 상황을 생각하고 가정해서 노래를 만들기보다 실제로 내가 느끼는 감정들, 경험들을 바탕으로 작업을 해나가거든요. 그런 면에서 제 앨범은 일기장과 다름없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가수 쟈드(Jade), 김영민 동문의 음악은 솔직하고 따뜻하며, 사랑스럽다. 2018년 데뷔곡 ‘Youth’로 시작해 2021년 6월 첫 정규앨범 [Hometown]까지, 자신이 느끼는 수많은 감정들을 곡으로 만들고 노래하면서, 때로는 공감을, 때로는 위로의 말을 건네는 뮤지션. 독보적인 음색과 감성을 지닌 가수 쟈드(Jade), 김영민 동문을 서강가젯이 만나보았다.

  


▲ 가수 쟈드(Jade) 김영민 동문(프문, 아텍 13)

  

  

 # 따뜻하고 솔직한 뮤지션, 쟈드(Jade)를 만나다.

  

Q. 안녕하세요?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쟈드(Jade)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영민입니다. 곡을 쓰고, 노래를 해요. 특히 R&B가 가미된 어쿠스틱한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따뜻한 음악을 하고 있습니다.

Q. 동문님이 처음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전 아주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음악에 노출되었던 것 같아요. 부모님 두 분 모두 음악을 사랑하셔서 저녁 식사 후에 기타를 치며 다 같이 노래하는 일이 많았거든요. 저 역시도 노래하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피아노 치는 것을 무척 좋아해서 꽤 오랫동안 제 꿈은 피아니스트였어요. 한국에 돌아오면서 음악보다는 공부에 집중하게 되었지만 대학 진학 후에도 음악을 하고 싶다는 마음은 여전했고, 서강대에서도 여러 음악 관련 동아리를 하며 꿈을 키워 나갔습니다. 졸업을 앞두고 진로에 대해 고민하던 중에도 꼭 음악을 직업으로 삼고 싶다는 마음이 확고했고, 2018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음악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Q. 동문님의 곡들은 가사가 영어, 프랑스어, 한국어로 다양하게 표현되어 있는 것이 특징인데요, 실제로 각 언어를 사용함으로써 어떤 느낌과 분위기를 표현하고자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여러 나라의 음악들을 들어보면 그 나라마다 가사로 내용을 풀어내는 방법이 다 다르더라고요. 한국어 가사들을 굉장히 서정적이고 시적인 반면, 미국이나 프랑스의 노래를 들어보면 훨씬 더 직설적이라고 느껴져요. 제가 가사를 쓸 때도 이런 점들을 많이 참고하게 되는 것 같아요. 또 예전에는 제 감정이나 생각을 한국어로 표현하는 게 어려워서 영어나 프랑스어를 주로 사용했지만 꾸준한 노력과 연습을 통해서 한국어 가사를 쓰는 게 점점 편해지는 중이고, 실제로도 한국어의 비중이 커지고 있답니다.

  

 # 그리움의 마음을 담아, 첫 정규 앨범 [Hometown]

  

▲ 쟈드(Jade)의 첫 정규 앨범 [Hometown]

Q. 지난 6월에 발매한 첫 번째 정규 앨범 [Hometown]에 대해 소개 부탁드려요.

 제 첫 정규 [Hometown]은 고향으로의 짧은 여행을 그려낸 앨범이에요.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에서 출발해 고향에 다녀오는 순간까지 하나의 여정을 그려봤어요. 모두에게 생각만 해도 마음이 편안해지고 아련한 고향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곳이 태어난 곳이거나 유년기를 보낸 곳일 수도 있고, 그런 것들과는 전혀 상관없는 곳일 수도 있겠지만 그게 어디든 이 앨범을 들으시는 분들이 각자의 Hometown을 떠올리며 그곳에서의 아픔, 행복, 또 그곳에 대한 그리움, 이 모든 감정들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Q. 그렇다면 앨범 작업을 하며 가장 많이 떠올렸던 동문님의 ‘Hometown’은 어디인가요?

 제 Hometown은 프랑스 파리예요. 파리에서 태어나진 않았지만 제 유년기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고, 또 한국에 돌아온 이후에도 거의 매년 방문할 정도로 제가 사랑하는 곳이거든요. 파리에 살면서 힘들었던 점도 많았지만 떠나고 보니 행복했던 순간들과 그리움만 남아있네요. 비록 지금은 어렵더라도 언젠가 꼭 다시 파리에서 사는 게 제 꿈이에요.

Q. 이번 앨범은 지금까지의 곡들 중에서도 밝은 분위기에 속하는 것 같은데요, 이렇게 한 앨범/곡의 전체적인 분위기 또는 메시지를 선택하고 만들어 나가는 과정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앨범을 제작하는 시기의 제 상태가 굉장히 중요해요. 제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면 다소 어둡고 우울한 작업물이 나오고, 제가 행복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면 그와 어울리는 작업물이 나오게 되더라고요. 전 어떤 상황을 생각하고 가정해서 노래를 만들기보다 실제로 내가 느끼는 감정들, 경험들을 바탕으로 작업을 해나가거든요. 그런 면에서 제 앨범은 일기장과 다름없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쟈드(Jade)가 말하는 쟈드(Jade)

  

Q. 처음 음악을 하기로 결심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변함없는 한 가지와 가장 큰 변화 한 가지가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변함없는 한 가지는 아마 음악에 대한 사랑이 아닐까 싶어요. 다소 진부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전 여전히 노래하고 곡을 쓰는 순간들이 가장 행복하고, 앞으로도 그 점은 변함이 없을 것 같아요.


 가장 큰 변화라고 한다면 제 음악의 분위기인 것 같아요. 처음 음악을 시작한 시기에는 제가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겪으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음악들이 몽환적이면서도 어두운 분위기를 가지고 있었거든요. 요즘은 밝은 가사와 분위기의 곡들을 쓰려고 노력 중이에요. 제 노래를 들으시는 분들도 많이 밝아졌다고 이야기해 주시더라고요.

Q. 동문님의 음악 중 가장 쟈드(Jade)다운 곡 또는 앨범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려요.


 아무래도 [Hometown] 앨범인 것 같아요. 일단 14곡이 수록되다 보니 이 앨범을 준비하는 동안 쏟은 시간과 열정이 이전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예요. 그래서 더 애착이 갈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또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고향에 대한 그리움들을 그린 곡들로 구성되어 있는 앨범인 만큼, 제가 어린 나이부터 여러 문화를 경험하면서 느꼈던 점들, 그리고 현재의 그리움들이 모두 담겨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여태 제가 살면서 느낀 대부분의 것들이 녹아있는, 가장 쟈드다운 앨범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Q. 동문님의 음악을 접하는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전하고 싶은 메시지라기보다는, 제 음악을 들으며 공감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제 힘듦과 우울을 담은 곡들을 들을 땐 ‘나만 힘든 것이 아니구나, 누구나 겪는 일이구나’하고 위로받고, [Hometown] 앨범을 들을 땐 행복했던 기억들과 그리운 고향을 떠올리며 기분 좋은 추억 여행을 할 수 있는 것처럼요.

  

▲ 가수 쟈드(Jade) 김영민 동문(프문, 아텍 13)

  

Q. 뮤지션으로서 꼭 이루고 싶은 목표, 가장 꿈꾸는 순간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음악을 처음 시작할 때는 연예인이 되는 게 꿈이었어요. 모두가 알고,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유명인이요. 그래서 당시에는 ‘어떻게 하면 더 유명해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그렇지만 이젠 다른 뮤지션들에게 인정받는 뮤지션이 되고 싶어요. 물론 대중들에게 알려지는 게 싫은 건 아니지만, 그보다는 다른 아티스트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더 커졌죠.


 제가 뮤지션으로서 가장 꿈꾸는 순간은 규모에 상관없이 세계를 돌아다니며 공연하는 거예요. 개인적으로 여행을 정말 좋아하는데, 여행을 하며 제 음악을 좋아해 주시는 분들을 만난다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할 것 같아요.

  

 # 서강으로부터 서강에게, 서강인 김영민

 

Q. 프랑스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셨는데요, 프랑스에서의 시간들이 서강에서의 전공 선택에도 영향을 주었는지, 또 두 전공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사실 프랑스문화학과는 제가 선택한 전공은 아니에요. 프랑스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후 대학 진학을 앞두고 있을 때, 언어 특기자 전형에 대해 알게 되었는데, 프랑스어 특기자의 경우 이외에는 다른 선택지가 없었어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프랑스문화 전공으로 서강대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트&테크놀로지 전공은 제가 가장 공부해보고 싶었던 분야였어요. 파리에서 자란 영향인지, 어렸을 때부터 패션과 디자인에 상당히 관심이 많았거든요. 특히 예술과 공학의 융합이라는 아텍만의 특색이 제게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것 같아요.

Q. 재학 시절 학교 홍보대사, 동아리 등 다양한 활동들을 하셨는데요, 이러한 학창 시절의 활동들은 지금의 동문님께 어떤 기억으로 남아있나요?


 대학을 다니면서 딱 그 시기에만 해볼 수 있는 것들을 최대한 많이 해보고 싶었어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너무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요즘도 가끔 학교 앞을 지나갈 때면 그때의 기억들이 떠오르고, 가능하다면 그 때로 다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물론 모든 순간들이 좋을 순 없겠지만, 지나고 보니 행복했던 기억들로 가득해요. 저의 20대에서 가장 크고, 영향력 있는 시간들이에요.

Q. 뮤지션을 꿈꾸는 서강인들에게 응원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제가 처음 음악을 하겠다고 했을 때, 아무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어요. 대부분은 취업을 걱정했었죠. 저 또한 그런 이야기들을 들으며 ‘내가 올바른 선택을 하는 걸까?’라는 고민과 걱정이 많았어요. 물론 음악을 직업으로 택했을 때 어렵고 힘든 점이 많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어요. 그렇지만 두려워하는 마음에 진짜 하고 싶은 것을 해보지 못하는 건 너무 아쉬운 일인 것 같아요. 우린 아직 젊고, 실패하거나 실수해도 괜찮으니 꼭 도전하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저도 같은 서강인으로서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지 열린 마음으로 돕고 싶습니다.

Q. 마지막으로, 서강인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쟈드(Jade)의 곡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제 데뷔곡인 ‘Youth’를 추천드려요. 모두가 ‘빛나는 청춘’, ‘뭐든지 할 수 있는 20대’라고 말할 때, ‘왜 내 청춘은 이렇게 어둡고 암울할까?’에 대해 고민하며 쓴 곡이에요. 20대란 무한한 가능성을 품고 있는 시기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가장 힘들고 불안정한 시기일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또 무엇을 해야 하는지 그저 막막하고 답답하기도 하고요. 그럴 땐 힘내라는 응원도 좋지만 때로는 ‘나도 그래’라는 공감의 한 마디가 더 위안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을 담아 제 이야기를 풀어낸 곡이니, 여러분들도 이런 상황에 놓여있을 때 이 노래를 들으며 위로받으셨으면 좋겠어요.

  

  

 그녀의 솔직한 답변들을 읽어 내려오다 보면 자연스럽게 쟈드(Jade) 음악이 궁금해질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바로 재생 버튼을 누르기를 추천한다. 그녀의 꾸밈없는 가삿말과 담담한 목소리 그리고 따뜻한 멜로디가 당신에게 잔잔한 위로와 행복이 되어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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