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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당연한 일상이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된다. 자칫 평범하게 지나갈 수 있는 일상에서 변화를 이끌어내고, 의미 있는 메시지를 던져 2022 Spikes Asia 모바일부문&아웃도어부문 은상을 수상한 손다훈(아텍 17) 학우를 서강가젯이 만나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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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인터뷰는 서면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손다훈입니다. 아트&테크놀로지, 심리학을 복수전공하고 있습니다.
# 2022 Spikes Asia 모바일부문&아웃도어부문 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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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ikes Asia 모바일부문&아웃도어부문 은상 수상작, MASK ID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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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세계적 권위의 광고제인 Spikes Asia에서 모바일부문 & 아웃도어부문 은상을 수상하신 것 축하드립니다. 수상 소감과 수상작으로 선정된 MASK ID 캠페인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코로나 예방을 위해 기획된 MASK ID는 카페 공간에서 인터넷 사용 시 비밀번호 대신 '올바른 마스크 착용'을 인증하게 한 보건복지부 캠페인입니다. 저와 팀원이 기획한 아이디어를 이노션 공모전에 제안했고, 광고 회사 인턴십 과정에서 선배님들의 많은 도움을 받아 실제 집행까지 할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을 통해 시작했던 아이디어를 실제 집행까지 가서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는 것이 매우 뿌듯합니다. 제가 참여했던 기획 중 MASK ID가 처음으로 세상에 나오게 된 캠페인이어서 저에게는 보다 각별한 의미가 있어요.

Spikes Asia 이외에도 Oneshow, Adstars 등 수많은 국내외 광고제에서 수상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처럼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아무래도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인사이트에서 시작했던 점인 것 같아요. 카페에서 일을 하는 사람이 많은 요즘 사람들이 카페에 와서 와이파이를 키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카페에 가면 와이파이를 켠다' 이 점에서 시작해 와이파이 연결 화면을 행동 변화의 유도 지점으로 발전시켰다는 것이 독창적인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소비자들의 일상에서 시작해 이전에 쓰이지 않던 미디어를 광고의 매체로 활용한 점에서 감사하게도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아요.
광고제를 준비하면서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으셨다고 들었습니다. 어떻게 도움을 받게 되셨는지,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아이디어의 최초 기획은 저와 타교 팀원이 했지만, 본격적인 아이디어 집행과 기술적 구현은 이노션 월드와이드 크리에이티브알파팀에서 진행했어요. 아이디어를 집행하기 위해 여러 카페 프랜차이즈와 연락해 조율하고 Case film을 만들어 다수 광고제에 출품할 수 있었던 것은 회사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인턴십을 하면서 회의에 참가해 초기 아이디어에서 디자인, 카피 등을 어떻게 디벨롭할 수 있을지 선배님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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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건복지부 공식 유튜브에 게시된 MASK ID에 대한 케이스 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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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카페 프랜차이즈인 달콤커피(DAL.KOMM)에 해당 인증 시스템을 구현하셨는데 본인이 기획한 아이디어가 실생활에 적용된 것을 보신 소감은 어떠셨나요?
참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광고를 하거나 다른 기획을 진행할 때 많은 공을 들이지만, 이것이 구현되는 것까지 기대하지 못했어요. 저의 아이디어가 어떤 변화를 만드는 것을 확인한 경험은 앞으로도 잊히기 어려울 것 같아요. 또한 이 과정에서 느꼈던 뿌듯함이 진로에 대해 확신을 갖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 관찰을 통해 의미 있는 메시지를 던지는 광고 기획자

광고 기획에 관심을 가지게 되신 계기가 무엇이었나요?
칸 라이언즈의 케이스 필름들을 보며 꿈을 키웠습니다. [생명의 다리] 캠페인을 보면 기술이 적절하게 아이디어 안에 녹아들어 사회에 긍정적 역할을 하고, 또 브랜드가 가진 고유의 문제 상황을 탁월하게 해결하고 있어요. 고등학생 때 이런 캠페인들을 접하면서 내가 가고 싶은 방향성을 잡았어요. 아트&테크놀로지 학과에 진학해서 이런 캠페인들을 실제로 기획해 보고자 했습니다.
주로 아이디어에 대한 영감은 어떻게 얻으시는지, 본인만의 광고 철학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개인이 평소에 가지고 있는 생각이나 어떤 관찰이 좋은 아이디어의 시작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광고는 기본적으로 클라이언트가 가진 문제에 솔루션을 내는 일이지만, 기획자 자신의 경험에서 나온 재해석이 들어갈 여지가 존재한다고 생각해요. MASK ID의 경우에도 카페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왜 유독 카페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을까..' 의문을 가졌던 부분에서 기획이 시작되었던 것처럼, 제가 세상에 대해 가진 어떤 시각을 솔루션을 내는 데 활용합니다. 심리학을 배우면서 이런 경험에 대해서 보다 분석적으로 관찰할 수 있게 된 것이 아이디어를 내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어요.
아울러, 저는 정확한 메시지를 던지는 광고가 좋은 광고라고 생각해요. 기획자가 솔루션에 대해 명확하게 정리된 것이 아니라면, 보는 사람 입장에서도 어떠한 말을 하는 건지 알아듣기 어려워지는 것 같아요. 따라서 문제 상황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을 통해, 정확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진로 계획은? 도전하고 싶은 분야 혹은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나요?
광고 기획자가 되어 칸 라이언즈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하고 싶습니다. 브랜드가 처한 문제 상황을 고민하고, 솔루션을 제안하는 것이 정말 흥미롭기 때문에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거예요.
# 실패를 발돋움 삼아
지난 인터뷰에서 교내 광고동아리 서강 AD와 아트&테크놀로지 학과에서의 경험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하셨는데요, 동아리와 학부에서 어떤 활동을 하셨나요? 그리고 어떠한 점이 도움이 되셨나요?
1학년 때부터 오랜 시간 교내 광고동아리 서강 AD에서 다양한 공모전을 경험하고, 떨어졌어요. 특히 제일기획 아이디어 페스티벌에 수차례 도전하고, 실패했습니다. 항상 큰 기대를 품고 공모전을 하다가 떨어진 것을 확인하면 며칠은 힘들었는데, 그때 내가 왜 수상하지 못했는지 다시 돌아보는 과정에서 가장 많이 배웠습니다. 그러한 경험들이 쌓이면서 작년에 해당 공모전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어요. 서강 AD의 선후배님들 중 멋진 생각을 갖고 계신 분들이 많아서 그분들을 보며 저도 어떻게 성장하고 싶은지에 대한 방향성을 잡을 수 있었어요.
아트&테크놀로지 학과의 프로젝트 수업에서는 항상 기술을 접목해서 '무엇을 만들지', '왜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기획하고 발표해야 하는 상황이 많아요. 아이디어에 기술이 연결될 때에는 '왜' 그 기술을 써야 하는지에 대해서 정확하게 대답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때 연습했던 것들이 기획력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 의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제가 하는 광고 기획에 테크놀로지가 섞여 있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이처럼 학과에서의 경험은 분명 제가 어떤 기획자로 성장할지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준 것 같습니다.
교내에서도 많은 학우 분들이 광고제를 준비하면서 손다훈 학우님처럼 수상의 영광을 꿈꾸고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이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조언이나 광고제를 준비하는 팁 등이 있을까요?
대학생활 동안 자신이 찾을 수 있는 기회들이 꼭 몇 번은 있는 것 같아요. 저도 연속된 탈락에 가장 지쳐 있었을 때, 그래도 해보자는 생각으로 냈던 결과물에서 기회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공모전을 준비하는 분이라면 본인이 열심히 준비한 아이디어가 수상이 좌절된 경험을 누구든 하셨을 거라고 생각해요. 분명 실패의 경험들에서 어떤 힌트를 얻으셨을 거예요. 이를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잡으시면 좋겠습니다.
‘배울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실수를 통해서다.’라는 말이 있다. 실패에 좌절하기보다는 실패를 성장의 기회로 삼는 것이 손다훈 학우를 지금의 자리에 이르게 하였다. 서강 학우들이 실패에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단단한 마음을 가지기를,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배움의 경험을 얻을 수 있기를 서강가젯이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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