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토버페스트 방문 경험이 마케팅 인턴으로 이어지기까지, 뮌헨 공대 파견 정효진(경영 17) 학생을 만나다
작성자 서강가젯(Sogang gazette)
작성일 2020.10.21 17:36:59
조회 1,720



  

 많은 학생들이 대학 시절 버킷리스트로 손꼽는 교환학생. 그러나 지난 2월부터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로 본교의 교환학생 수는 현저히 줄어들었다. 서강가젯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2월, 뮌헨 공대로 파견을 다녀온 정효진(경영 17) 학생을 만나봤다. ‘교환학생은 스펙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오해를 당당히 불식하고 교환학생 당시 경험을 바탕으로 인턴십 합격 소식을 들려준 정효진 학생. 코로나19가 누그러지고 다시금 일상이 찾아오면, 당당히 세계를 누빌 서강 재학생들에게 정효진 학생의 이야기가 작지만 큰 위로와 응원이 되기를 바란다.

  

  

본 인터뷰는 서면으로 진행되었습니다.


▲ 뮌헨 BMW 본사 견학 당시 사진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서강대학교 경영학과 17학번 정효진입니다. 2019학년도 2학기에 독일 뮌헨공대로 교환학생을 다녀왔고 현재는 하이트진로 소주 브랜드팀에서 마케팅 인턴을 하고 있습니다.

  

  

경영학 1전공인 학생이 뮌헨 공대로 파견을 가게 된 이유가 궁금합니다.


 저의 파견 대학 선택 기준은 영어가 잘 통하는가, 대도시에 위치해 있는가, 서강대에서 같이 파견되는 학생들이 많은가였고 이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독일에 뮌헨 공대 경영 대학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저도 공대에 왜 경영 대학이 속해 있는지 궁금했는데, 뮌헨 공대는 공학과 경영학의 연관성을 중요시해 공학을 전공하더라도 경영 수업을 들어야 한다고 합니다.

 뮌헨 공대는 독일에서 세 손가락에 꼽히는 유럽의 명문 대학교로 우리나라로 치면 카이스트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제가 다녔던 학기에는 BMW 회장, 반기문 총장이 연설을 하러 올 정도로 학교의 수준이 높고 학생들의 자부심이 대단합니다.

  

  

뮌헨에서의 생활은 어땠나요? 현지 파견 당시 정효진 학생의 일상에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 궁금해요.


 지금 돌이켜서 생각해보면 뮌헨에서의 생활은 ‘행복과 여유’ 그 자체였던 것 같아요. 한국에서는 학점 관리, 학회, 취업 준비 등 저의 미래를 위해 쉬지 않고 달려왔다면 독일에서는 현재의 저 자신의 행복에 더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독일에서 하는 걱정은 다음 달엔 어디를 여행 가지, 내일은 무엇을 요리해 먹지 정도였고 한가롭게 공원을 산책할 수 있는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교환학생 파견 당시의 경험을 바탕으로 인턴십에 합격하셨다고 들었어요. 인턴십 합격에 도움이 된 경험은 무엇이었고, 이를 채용 과정에서 어떻게 녹여낼 수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하이트진로 인턴십 합격에 도움이 되었던 경험은 옥토버페스트 맥주축제 방문, 에딩거와 기네스 맥주 공장 견학과 매일 새로운 독일 맥주를 시도하며 후기를 남긴 경험입니다. 주류에 대한 저의 관심과 열정을 지원 동기로 풀어냈고, 쉽게 할 수 없는 경험이다 보니 관심있게 봐주신 것 같아요.

 면접 때도 독일에서 경험한 술 문화를 예로 들며 하이트진로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이야기했고 관련 질문을 많이 받았습니다.

  


▲ 뮌헨 옥토버페스트 맥주축제

  

  

본교의 많은 학생들이 교환학생 파견을 꿈꾸지만, 그 목적은 주로 ‘해외 경험’이나 ‘어학 능력’을 조금이나마 향상시키는 데 있다고 생각해요. 반면에 교환학생이 스펙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정효진 학생의 생각은 어땠나요?


 본인이 하기 나름에 따라 교환학생도 스펙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교환학생을 가기 전 마케팅이라는 직무는 정했지만, 산업 군을 정하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독일에서의 BMW 공장, 에딩거 맥주 공장 견학 등 다양한 경험들이 저의 관심 산업 군을 찾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교환학생 신분으로 가서 인턴을 하고 오는 친구들도 보았는데 이런 경우는 보통 영어 혹은 독일어 실력이 뛰어났던 것 같습니다.

 또한, 교환학생의 경험이 글로벌 마케팅, 해외영업의 직무를 희망하는 학생들이나 외국계 기업 취업을 원하는 학생들에겐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현지 파견 당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독일의 겨울은 ‘크리스마스 마켓’으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1월 말부터 크리스마스까지 광장마다 대형 트리와 크리스마스 장식을 파는 마켓이 설치되고 사람들은 따뜻한 ‘글뤼바인(뱅쇼)’를 마시며 연말 분위기를 즐깁니다. 유럽의 동화 속에 들어와 있는 것만 같은 분위기의 크리스마스 마켓에 푹 빠져 도장 깨기를 하고 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뮌헨에 있는 마켓에서 출발해 독일에서 가장 크다는 뉘른베르크 마켓, 가장 오래되었다는 드레스덴 마켓까지 총 16개의 크리스마스 마켓을 돌았던 에피소드가 기억이 납니다.

  


▲ 드레스덴 크리스마스마켓

  

  

교환학생 파견 생활을 어떻게 보내는 것이 귀국 후의 일상에도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을까요?


 한 번뿐인 교환학생 파견 생활을 후회 없이 알차게 즐기고 오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서강대의 허그와 같은 교환학생 대상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암벽 등반, 스키 캠프, 축구경기 직관, 발레 공연 관람, 와인 시음회 참석 등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하고 친구도 사귈 수 있었습니다.

 물론 유럽 교환학생의 꽃인 여행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틈틈이 독일 포함 9개국 20개 도시를 다녀왔습니다.

 후회 없이 즐기고 오니 리프레시가 되어 한국에 와서는 학업, 취업 준비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코로나19 상황이 완화되면, 다소 주춤해진 교환학생 파견도 다시 활발히 이뤄질 텐데요. 교환학생 파견을 계획하는 학생들에게 경험자로서 ‘꿀팁’을 전해준다면요?


 파견 학교에 따라 교환학생 생활이 크게 달라집니다. 일례로, 공항이 없는 도시의 학교에 간다면 여행 가기가 불편해질 것이고, 서강대에서 혼자 파견되는 학교에 간다면 외로움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먼저, 학교 선택 기준을 세우고 교환학생 설명회와 박람회 방문, 국제팀 상담, 경험 보고서 읽기 등을 통해 파견 학교를 신중히 선택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서강의 구성원분들께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교환학생 파견 동안에 이것저것 도전한 만큼 많은 것을 경험하고 올 수 있었습니다. 당일치기로 알프스에서 스키도 타고, 아무런 걱정 없이 여행도 하고 신입생 때처럼 매일 같이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알아가던 이 소중한 경험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교환학생을 갈지 고민하시는 분은 한 번밖에 없을 이 기회를 놓치지 않으셨으면 좋겠고, 가시는 분들도 그곳에서 만나는 새로운 경험에 용기를 내서 적극적으로 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후회 없는 교환 생활 되기를 응원합니다.

  


▲ 9개국 20개 도시 여행 중 방문한 오스트리아 알프스 스키장

  


▲ 9개국 20개 도시 여행 중 방문한 터키 카파도키아

  

  

 정효진 학생은 현지 축제와 맥주 공장 방문 경험, 독일의 주류 문화를 직접 겪을 수 있었던 교환학생이주류 회사 마케팅 인턴 합격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말한다. 파견 기간 동안 9개국 20개 도시 여행을 하며 얻은 에너지로 일상에 복귀해 학업, 취업에 집중하고 있는 정효진 학생. 교환학생을 고민하는 재학생들에게 무엇보다 대학시절의 특권인 소중한 기회를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잠시 빼앗긴 일상이 돌아오면, 코로나19로 주춤한 교환학생 파견도 다시 활발해질 것이다. 교환학생을 꿈꾸는 서강 재학생들의 도전을 서강가젯이 응원한다.

       

  

 



  

  

 


  

  

첨부파일
정효진학생285x200.jpg 다운로드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