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의 본관을 꿈꿉니다, 본관 엘리베이터 건립사업 모금 캠페인
작성자 서강뉴스Weekly
작성일 2018.11.20 09:47:28
조회 2,490

우리는 모두의 본관을 꿈꿉니다,

‘본관 엘리베이터 건립사업’ 모금 캠페인

 

1959년 11월부터 60년 가까운 서강의 역사에서 그 중심을 지켜온 ‘본관’에 새로운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서강대학교 본관은 우리나라 현대 건축의 기원을 상징하는 가치를 인정받아 2017년에 서울특별시에서 지정하는 ‘서울미래유산’으로 등재된 바 있다. 교외에서도 그 가치에 대해 관심을 받고 있는 건물이지만 총 4층 높이의 본관에 아직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지 않아 몸이 불편한 구성원을 비롯해 외부 방문객의 접근에 제약이 많았다. 장애학생 지원 사업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선구적으로 앞선 지원을 해온 서강대는 장애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고자 노력해왔다. 이에 엘리베이터가 없는 본관의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본관 엘리베이터 건립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본관 엘리베이터 건립사업의 구체적인 추진 배경과 진행 상황을 알아보고자, 서강가젯에서 서정연 대외부총장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먼저 사업 추진의 필요성을 깨닫게 되었던 구체적인 사례에 대하여 들어보았다.


 


▲ 본관 대외부총장 집무실 내에서 진행된 서정연 대외부총장과의 인터뷰


“박종구 총장 취임 이후, 본관에서 열린 한 행사에 장애학생이 참석하게 되었다. 이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2층 총장실로 그 학생이 굉장히 힘들게 본관의 계단을 오르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게 된 총장님이 직접 관리처에 엘리베이터 건립에 관한 의견을 제시하였는데, 이것이 이번 사업 진행의 시작이 되었다”라고 설명하면서 “그때 우리 모두 중요한 한가지 사실을 잊고 있었음을 깨달은 기분이었다”라고 말했다.

 

그 일을 계기로 본관 엘리베이터 건립에 관한 구상이 시작되었지만, 실제 사업 진행을 확정하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한다. 특히 서강대 본관은 한 대학의 사적인 건물로 제한되어있지 않고, 서울미래유산이면서 김중업의 작품으로 건축사적인 의미를 인정받는 등 공공의 가치를 지닌 건물이기 때문에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그 구조나 외양을 마음대로 변경할 수 없는 제약이 있었다. 많은 고민과 논의 끝에 건물 외부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기로 뜻을 모아 시행 계획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 본관 엘리베이터 개요


운행층수: 지상1층~지상4층

운행정원: 15인승(장애인용)

외장재: 유리(전망 엘리베이터)

설치위치: 본관 남측 후면


서정연 부총장은 “이 사업은 장애학생 지원에 관해서 항상 노력해 온 서강의 정체성을 다시금 명확히 하는 일이다”면서 사업의 의의를 밝혔다. 덧붙어 장애를 가진 몸으로 서강에 입학해, 유학생활 이후 서강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했던 故 장영희 영문과 교수에 대한 존경과 애정의 마음을 표현하며 “이번 사업은 내년 5월 故 장영희 교수의 10주기에 맞추어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어, 이 또한 깊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약자에 대한 배려는 어떠한 비용이 들더라도 우선순위에 두어야 한다는 것이 서강의 철학”이라면서 “장애학생을 지원하기 위해 부족한 것이 있지 않은지 다시 한 번 생각하고 반성하는 기회가 되었다. 이 사업이 서강 가족들에게도 그런 서강의 철학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서강가젯은 내년 5월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이 사업의 기금 확보 상황에 대해서도 질문했다. 서정연 부총장은 “학교의 재정 상황 상 공사비와 엘리베이터 관련 비용을 마련하는 것이 여유롭지 않은 것이 사실이지만, 故 장영희 교수의 유족이 엘리베이터 기증을 약정해 주었다. 매우 감사한 일이다”면서, “학내 구성원들이 십시일반으로 정성을 모은다면 충분히 기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라는 바람도 덧붙였다. 덧붙여 “우리 학생들은 서강대에서 소통이 가장 빠른 만큼, 이 사업에 끝까지 관심을 갖고 애정을 담아 응원해주기를 바란다”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서정연 부총장은 인터뷰 말미에서 “본관은 우리가 끝까지 지키고 다듬어야 하는 서강의 얼굴이다”라고 말하며 다시 한 번 이번 기금 모금 캠페인에 대한 참여를 독려했다. 한편, 지난해 ‘서강해 그리고 기억해’ 전시에서 본관의 모습과 빛을 아름답게 담아낸 사진을 선보였던 사진작가 최근우(사회 10, 비주얼스토리텔링) 동문은 “본관은 빛이 모든 방향에서 들어오게끔 설계되었다고 들었다”라며, “모든 사람들이 본관을 보다 잘 이용할 수 있도록 이번 캠페인에 힘입어 본관에 엘리베이터가 꼭 건립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전해왔다.


"우리 모두의 본관을 꿈꿉니다".

 

서강 구성원들의 작은 마음이 모이면 ‘우리 모두의 본관’은 빠른 시일 내에 현실로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내년 5월, 故장영희 교수의 10주기를 맞아 본관 엘리베이터 건립 사업이 첫 삽을 뜨는 순간을 기대해본다.




 글    | 조해언 (학생기자, 사회17) js9878@sogang.ac.kr

 사진 | 조해언 (학생기자, 사회17) js9878@sog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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