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나의 있는 그대로’ 빛나다, 김계령 학생, 2018 미스코리아 ‘美’
작성자 서강뉴스Weekly
작성일 2018.09.04 15:32:57
조회 10,094

오직 ‘나의 있는 그대로’ 빛나다

김계령 학생, 2018 미스코리아 ‘美’


▲ 2018 미스코리아 ‘美’로 선발된 김계령(경영 15) 학생


 지난 7월 제62회 미스코리아 선발 대회에서 김계령(경영 15) 학생이 ‘美’에 선발되는 결과를 거두었다. 작은 마음으로 시작했던 도전이 예상치 못한 좋은 결과로 이어져 신기할 뿐이라는 김계령 학생. 프로야구 시구부터 의류 브랜드 화보 모델까지 다 방면에서 활약하며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그를 서강가젯에서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김계령 학생은 “미스코리아 지원은 아주 사소한 마음에서 출발했다”고 밝혔다. 다양한 진로 희망 중 하나인 아나운서 준비에 있어 이러한 참가 경력이 도움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출발했다. 큰 욕심 없이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자 참가한 대회였지만 미스 인천 ‘진’에 선발되었고, 약 한 달 간의 합숙을 거쳐 최종적으로 미스코리아 본선대회에서 입상하는 결과를 거두었다.


# 오직 ‘나의 있는 그대로’ 빛나다


 모든 행동 하나 하나가 평가받게 되는 합숙 과정에서 힘든 일도 많았지만, 그만큼 성장할 수 있었다는 김계령 학생은 “본인이 생각하는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으로 ‘자존감’을 말했다. 소위 ‘미인 대회’라 일컬어지는 미스코리아 대회는 그 특성 상 외형적인 부분이 자연스럽게 중요시 된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아름다움’이라는 기준을 어느 한 가지 요소로 규정한다면 사람들을 그 기준에 맞춰 줄 세우게 되고, 이로 인해 상처 받는 사람들이 생기게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고민 끝에 “내가 가진 모든 특성들을 종합한 ‘나의 있는 그대로’인 ‘나’라는 생각을 단단하게 확립시켜 나감으로써 자존감을 지킬 수 있었고, 더불어 본인만의 매력을 찾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 일화로, 합숙 생활이 방송 후 털털하고 시원시원한 김계령 학생의 말투를 ‘미스코리아답지 못하다’며, 비판하는 댓글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점들을 자신의 매력이라고 생각했고, 타인의 반응에 근거해 자신을 잃지 않으려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경험을 진솔하게 이야기했다. 또한, 그는 미스코리아에 대해 존재하는 사회적 편견에 도전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였다. “어떻게 보면 기존 미스코리아의 틀에서 벗어났지만, 제 매력을 인정받았으니 이제 그러한 편견을 깨고 싶고, 때문에 동료들과도 이러한 방향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며, 편견을 깨기 위한 작은 실천들을 고민하고, 매일 아이디어를 구상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 서강에서 키워나간 도전하는 힘


 김계령 학생은 선발 과정에서 서강의 ‘일상적인 토론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수업에서 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자연스럽게 친구들과 시사에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고, 페미니즘을 비롯한 다양한 이슈에 대해서 토론하는 분위기에 익숙했던 것이 면접이나 시사토론 시간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이다. “학교를 다니면서 차곡차곡 모아두었던 생각들을 마음껏 발휘하고 올 수 있어 좋았다”며, 토론하는 학교의 문화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또한, 학부 재학 중 '서강방송봉사단' 동아리에서 했던 활동들이 미스코리아 도전에 영향을 주었다. 여러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방송 제작과 취재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내적으로 많이 성장했던 경험에서 ‘다양한 것을 체험하는 것의 가치’를 느낄 수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경험들은 또다른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게 된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앞으로는 어떤 도전을 할 것인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김계령 학생은 “아직은 고민이 많지만 전문성을 가진 사람이 되고 싶고, 앞에 놓인 새로운 과제들을 열심히 해내면서 학업도 놓치고 싶지 않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외에 “미스코리아 활동 과정에서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을 만나볼 수 있었고, 전문성을 갖는 것이 굉장히 멋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경영학 수업에서 갖게 된 재무 분야에 대한 흥미와 호기심을 바탕으로 재무분석가의 꿈도 고민 중이다”고 생각을 나누어 주었다.

 여담으로, 김계령 학생은 현재 전속모델로 소속된 (주)한세실업부터 미스코리아 대회 주최사인 한국일보까지, 업계 곳곳에서 활약하고 있는 서강 동문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동문들과의 만남에서 “서강대 학생임을 알고 반갑게 맞이해 주셔서 매우 감사했다”는 말을 전했다.


 ‘도전하고자 하는 작은 마음의 가치’를 강조한 김계령 학생과의 인터뷰는 밝은 에너지가 가득한 즐거운 시간이었다. 열정으로 빛나는 김계령 학생의 내일에는 어떤 새로운 도전이 자리하고 있을지를 기대하며 응원하는 바이다.



 글    | 조해언(학생기자, 사회 17) 9878js@sogang.ac.kr

 사진 | 한국일보E&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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