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나눔의 물결, 장현환 동문(경영 09)과 소명 장학금
작성자 서강가젯(Sogang gazette)
작성일 2020.03.16 10:17:35
조회 4,871






아주 특별한 사연의 장학금이 있다. 장현환 동문(경영 09)이 조성한 소명(召命) 장학금이 바로 그것이다. 기탁 동기부터 이름의 의미까지, 자세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종횡무진 활약 중인 장현환 동문을 서강가젯이 만나보았다. 

 


 

▲ 장현환 동문(경영 09)



본 인터뷰는 서면으로 진행되었습니다.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서강대학교 경영학과 09학번 장현환입니다. 대학교에 다니는 동안 경영학과 역사학회, 가치투자동아리 SRS, 경제연구동아리 SGERI에서 활동했습니다. 2015년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의 M&A Group에 입사하였고, 현재는 프리미어파트너스 Private Equity 본부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Q 어떤 일을 하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프리미어파트너스는 2005년 국내 최초의 유한회사형 벤처캐피털로 설립된 투자회사이며 국민연금, 산업은행, 교직원공제회 등의 연기금을 위탁받아 약 8,500억 원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제가 근무하는 PE 본부는 경영참여형 사모펀드를 운영하며 저는 투자심사역으로서 펀딩, 투자 검토, 집행, 사후관리 등의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1학년 때부터 가치투자동아리 SRS에서 활동하며 투자업계와 회계법인에서 일하는 선배들의 경험을 많이 접할 수 있었고 자연스럽게 공인회계사 자격증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공인회계사 합격 이후에는 투자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과 역동적인 업무를 하고 싶다는 마음에 회계법인의 M&A Group에서 일을 시작했습니다. 회계법인에서는 사모펀드를 고객으로 했습니다. 사모펀드가 인수하고자 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재무 실사(Financial Due Diligence)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M&A가 실제로 이루어지기 전 기업의 재무 상황을 파악하는 일이었고, M&A 이후의 일에 대한 호기심에 사모펀드로의 이직을 고려하게 되었습니다. 2018년 5월, 프리미어파트너스로 이직하여 펀딩, 투자집행, 사후관리, 투자액회수 등 M&A의 전반적인 일을 모두 경험하고 있습니다.

 

Q ‘소명 장학금’의 운용 취지와 목적은 무엇인가요?

소명 장학금은 매 학기 300만 원의 금액으로 최소 5년 이상 운용될 예정입니다. 경영학부 학생 중 생계가 어려운 학생을 대상으로 매 학기 2~3명에게 100~150만 원의 학업 장려금을 지급할 계획입니다. 국가장학금, 성적장학금과는 별도로 생활보조금 형태로 지급되기 때문에 이 장학금을 통해 학생들이 학업에 더욱 집중하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사실 모든 학과를 대상으로 하면 더욱 많은 학생에게 기회가 갈 수 있겠지만, 장학금과 더불어 학업 및 진로 멘토링을 진행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경영학과로 한정하게 되었습니다. 멘토링 과정에서 제가 알고 있는 부분은 직접 도움을 드리고, 잘 모르는 부분은 같은 학과 출신 동문을 연결해 드리려고 합니다.

 

장 동문은 이번 장학금 외에도 <로욜라 원 프로젝트>에 기부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부 동기에 관해 묻는 기자에 동문은 ‘대학 시절 정말 많은 시간을 보냈던 로욜라 도서관은 저에게 추억이며 마음의 위안을 주는 공간이다. 하루빨리 로욜라 원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완성되어 더 좋은 환경에서 학생들이 행복한 추억을 남겼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Q ‘소명 장학금’의 조성 계기가 궁금합니다.

저는 서강대 경상 73학번 인터로조의 노시철 대표님께서 조성해주신 ‘박대위 교수 장학금’의 도움을 받아 학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속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할 수 있었습니다. 노시철 대표님께서는 대학원 시절 박대위 교수님의 도움으로 학업에 더욱 집중할 수 있으셨고, 교수님의 뜻을 잇기 위해 은사님의 존함으로 장학금을 조성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도 비록 큰 금액은 아니지만 대를 이은 선순환에 동참하고 싶어 소명 장학금을 조성하게 되었습니다.

 

소명(召命, Calling)은 ‘신의 부르심’이라는 종교적인 의미도 있지만, 관용적으로는 ‘개인적,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일을 발견하여, 그것에 헌신하는 것’을 지칭하기도 합니다. 이 장학금을 통해 학생들이 소명을 찾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장학생 중에서 저와 같이 선순환을 이어줄 학생이 나온다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Q 기부를 통해 학교에 어떤 변화가 생기기를 기대하시나요?

비록 저는 개인적/사회적으로 미생이고, 타 장학금과 비교하였을 때 작은 규모의 장학금을 마련하였지만, 장학금 조성에 힘써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신 서강대학교 발전홍보팀 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먼저 전하고 싶습니다. 장학금을 조성한다고 하면 대부분 ‘아직 이르다.’, ‘버는 것에 비해 너무 부담되는 금액이다.’라는 반응을 보입니다. 물론 저에게도 큰 금액이지만 조금이라도 일찍, 저보다 더욱 필요한 사람들에게 가능한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이 앞섰습니다. 이 장학금과 인터뷰를 통해 ‘90년생의 어린 친구도 저렇게 기부를 하는데, 나도 해볼까?’ 또는 ‘나도 장학금을 받았었는데, 조금씩 기부를 해볼까?’라는 마음이 동문들에게 전해져 더욱 많은 장학금이 조성되었으면 좋겠습니다.

 

Q 앞으로의 목표가 궁금합니다.

대학교 시절부터 사회책임투자와 사회적 기업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지금 일하는 분야에서 투자에 대한 전문적이고 실무적인 역량을 갖춘 뒤, 해외에서 사회책임투자와 사회적 기업에 대한 공부를 할 계획입니다. 최종적으로는 학문과 실무를 두루 갖춰 강단에서 학생들에게 저의 경험과 지식을 전달해주고 싶습니다. 소명장학금은 저에게도 큰 책임감으로 다가옵니다. 이 장학금을 계기로 저 또한 더욱 책임감 있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그리고, 어느 자리에 있든지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행복한 사람이 되고자 합니다.

 

 

Q 동문님께 서강은 어떤 의미인가요?

저에게 서강은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해준 곳, 지성/영성/인성의 균형을 가르쳐주는 곳, 좋은 친구들과 선후배를 만날 수 있게 해준 곳, 힘든 일이 있을 때 캠퍼스를 걷고 싶게 할 만큼 위안을 주는 행복한 곳입니다. 앞으로도, 학생들이 ‘서강’에서 다양한 장점을 발견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대 서강의 자랑이듯, 서강 그대의 자랑이어라.’

서강의 자랑이 될 수 있도록, 그리고 서강이 모두의 자랑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장 동문의 다짐이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장현환 동문의 빛나는 행보를 서강가젯이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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