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의 취업을 위해 마음을 모으다, 취사선택 캠페인을 소개합니다
작성자 서강가젯(Sogang gazette)
작성일 2024.02.23 11:17:08
조회 1,139



  

 본교는 발전기금 모금을 통해 미래를 밝힐 서강인들을 위한 다양한 기부 캠페인을 운영 중이다. 그중 2018년 말부터 시작된 ‘취사선택 캠페인’은 후배들의 성공적인 취업과 사회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선배들이 마음을 모아, 시린 취업 시장 속에서도 따스한 길을 열어주고 있는 대표적인 캠페인이다. 본 캠페인에 대한 소개와 캠페인의 초창기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기부에 참여한 박민규(정외 11), 최연지(국문 13) 동문의 이야기를 담아보았다.

  

  

 취업을 향한 여정은 쉽지 않다. 그 쉽지 않은 걸음을 걷고 있는 서강대학교 학생들을 위해, 본교 취업지원팀은 진로를 선택하고 취업을 준비하는 데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들을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더 체계적인 지원 전략을 수립하고, 탄탄한 프로그램을 개발 및 개선할 수 있도록 풍부한 자원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를 위한 선배들의 마음이 모인 기부 캠페인이 바로 ‘취사선택 캠페인’이다. 최성욱 취업지원팀장은 "학교의 재정은 국고사업 등으로 많은 영향을 받게 되는데, 취사선택은 재정이 안 좋아 졌을 때 양질의 진로, 취업 프로그램을 유지하고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런칭한 기금 캠페인”이라며 캠페인의 취지를 설명했다.

  

  

  

  

 ▲ 취사선택 캠페인 홍보 포스터(2018년, 2024년)


  

  

 이 캠페인의 이름은 ‘후배의 업을 위해 회진출 배님이 한 취업지원 기금모금 캠페인’을 줄인 말이다. 취업 활동 중 취득한 경험과 노하우 그리고 후배 사랑의 마음을 ‘취사선택’하여 후배들에게 전해달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한 달에 만 원씩 12개월이면 약 2명의 후배가 전문가의 컨설팅을 받을 수 있고 100명이 캠페인에 참여하면 200명의 후배가 취업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한 달 만원의 기부가 후배들의 취업길을 열어준다”라고 강조한다.


 기부된 금액은 취업을 준비하는 후배들을 위한 진로/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개발하는 데 사용된다. 또한 학생들에게 취업 지원 아이디어나 프로그램 개선 의견을 줄 수도 있다. 기부에 참여하면 발전기금 홈페이지 ‘이달의 기부자 명단’과 취업지원팀 홈페이지 ‘취사선택 취업지원기원금 약정자 명단’ 등에 이름을 기재하여 후배를 사랑하는 마음을 공유할 수 있다. 취사선택은 발전기금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기부 약정이 가능하며 전화나 문자, 이메일 혹은 방문 기부도 가능하다. 최성욱 취업지원팀장은 “취업지원팀의 도움을 받은 많은 동문들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 주셨으면 좋겠다. 한달에 만원, 커피 한 두잔 아끼시면 된다"고 전했다.

  

  

 # 후배를 생각하는 꾸준한 마음,
취사선택 캠페인 기부자를 만나다

  

  

 취사선택 캠페인이 시작된 2018년 말~2019년 초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기부에 참여해주고 계시는 두 동문 분들께 직접 기부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본 인터뷰는 서면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동문님! 우선 서강가젯 독자분들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박민규(정외 11):   안녕하세요. 저는 정치외교학과 11학번 졸업생 박민규입니다. 현재 IBK캐피탈이라는 회사에서 인사·총무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최연지(국문 13):   안녕하세요. 저는 2018년에 우리 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한국전력공사에서 근무 중인 최연지라고 합니다.

  

  

  

취사선택 캠페인의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함께해 주고 계신데요. 처음 기부를 결심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박민규(정외 11):   취사선택 캠페인이 시작되던 시기에 입사 후 첫 부서로 발령받았습니다. 회사에 적응하느라 힘들어하던 차에 SNS에서 우연히 캠페인 홍보 글을 보고는, 매달 소액이나마 학교에 기부하며 즐거웠던 대학 시절을 잊지 말고 추억하자는 생각으로 기부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최연지(국문 13):   재학 중에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가정형편이 많이 안 좋아져서, 우리 학교 동문회를 통해 LITE 장학금 지원을 받았습니다. 덕분에 경제적인 부담을 덜어서 동아리나 대외활동도 할 수 있었고, 그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좋은 직장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동아리에서 배우자도 만나 잘 살고 있고요. 선배들의 내리사랑으로 얻어간 게 너무나 많아서 저도 언젠가는 후배들을 위해 무언갈 하고 싶다고 항상 생각했었는데, 우리 후배들의 취업 활동을 돕는 캠페인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취지가 매우 좋다고 생각하여 기부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 이달의 기부자 명단에 꾸준히 이름을 올린 두 동문


  

  

  

캠페인이 시작된 즈음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기부하고 계십니다. 어떤 마음으로 계속 기부를 해오고 계시는지요?


박민규(정외 11):   두 가지 마음으로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학교에 보답하는 마음입니다. 저는 취업 준비 기간이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는데, 학교 취업지원팀 덕분에 잘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 당장 큰 금액은 기부하지 못하지만 오랜 기간 조금씩 꾸준히 보답하고 싶습니다. 둘째는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입니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을 후배들이 조금이라도 더 나은 취업 지원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아 취업에 성공했으면 좋겠습니다.

최연지(국문 13):   즐겁게 학교생활을 했지만, 취업 준비하던 때는 굉장히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혼자서 시작하기 막막하기도 하고, 경제적인 부담도 있고, 진로도 결정하지 못해서 몸과 마음 다 지치는 시기였던 것 같아요. 사회에 나와보니 취업을 하고도 적성이나 흥미에 맞지 않아 다시 길을 헤매는 경우도 종종 보게 되더라고요. 학교에서 더 체계적으로 후배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면 후배들이 여러 면에서 부담 없이 다양한 경험을 하고, 더 멋진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면서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취사선택 캠페인에 참여하시면서 느끼신 이 캠페인의 장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혹은 느끼신 점을 자유롭게 말씀 부탁드립니다.


박민규(정외 11):   ‘재학생 취업 지원’이라는 캠페인의 목적이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선배들의 적극적인 기부 참여로 더 많은 재학생들이 취업에 성공하고, 그들이 다시 후배들의 취업을 위해 기부하는 선순환이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최연지(국문 13):   저도 사실 큰 금액을 기부하고 있지 않은데, 참여자로서 이 점이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건물이나 책상에 기부하신 선배님들 성함이 적혀있는 걸 보면서 학교에 기부한다는 게 되게 거창할 거로 생각했었거든요. 취사선택 캠페인은 접근하기도 쉽고, 기부 기간이나 금액도 부담 없는 선에서 제가 설정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동문님의 기부로 취업 준비에 도움을 받는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박민규(정외 11):  취업 준비하면서 수도 없이 들으셨겠지만, 언젠간 끝날 터널입니다. 지치지 말고 긴 호흡으로 잘 이겨내셨으면 좋겠습니다. 터널이 조금이라도 빨리 끝날 수 있도록 저희 선배들도 작은 마음이나마 보태도록 하겠습니다.

최연지(국문 13):   진로 결정으로 고민하는 후배들도 있을 테고 얼어붙은 취업시장에서 난항을 겪고 있는 후배들도 많을 텐데, 조금이나마 그 짐을 덜어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조금 돌아가는 길이더라도 언젠간 목적지에 도착하니, 길을 걷는 동안 꽃구경도 하고 하늘도 보고 많은 것들을 경험하는 여정이 되길 바랍니다.

  

  

 후배를 아끼는 선배들의 따스한 마음이 모인 취사선택 캠페인. 미래를 향한 학생들의 걸음에 날개를 달아 주시는 그 따뜻한 마음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선배들의 힘을 받아 힘차게 날아오를 후배와, 후배를 멋지게 이끌어줄 선배의 아름다운 동행을 진심으로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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