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중심 혁신 교육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은 ‘탐구공동체’ A to Z
작성자 서강가젯(Sogang gazette)
작성일 2024.02.02 11:39:45
조회 1,940



  

 지난 1월 9일 화요일 ‘2023학년도 2학기 탐구공동체 최종성과공유회’가 개최되었다. 탐구공동체는 지도교수의 지도 하에 특정 주제를 심층적으로 탐구하는 프로그램으로, 2023년 처음 도입되어 매 학기 운영되고 있다. 탐구공동체를 운영하는 교수학습센터의 김혜림 연구교수와 이번 행사에서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은 3팀을 지도한 김명석 경영학과 교수, 조범환 사학과 교수, 주세형 교육대학원 교수를 만나 탐구공동체에 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본 인터뷰는 서면으로 진행되었습니다.

  

  

 # 교수학습센터 김혜림 교수 인터뷰
탐구공동체, 무엇인가요?

  

  

  

 ▲ 탐구공동체 모집 포스터 중 일부


  

  

  

프로그램에 대해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3~5명의 학생이 팀을 이뤄 8주 간 교수님과 상호작용하며 탐구과제에 대한 결과를 도출하는 경험·학생 중심의 문제해결형 학습 모델입니다. 최종결과물은 성과공유회를 통해 공유하죠. 완주한 학생에게는 활동장학금을, 우수한 팀에게는 총장상을 수여하기도 해요. 지난 해 처음 도입되어 서강의 대표 혁신교육 프로그램으로 정착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형태로 기획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학생들은 이제 독립적이고 주도적으로 학습해야할 뿐 아니라 창의력과 협동심을 발휘해야 합니다. 학습 내용을 토대로 ‘실제 사회’의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 또한 중요하기에, 대학교육은 이를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하고요. 이러한 필요성에 공감하여 기존의 스터디그룹에 지도교수의 집중 지도라는 요소를 더해 탐구의 질적 수준을 높이고자 하였습니다.

  

  

  

프로그램을 통해 기대하는 점이 있으신가요?


 활동 과정에서 학생과 학생, 학생과 교수가 교육적으로 긴밀하게 연결될 수 있기에, 학생들은 다양한 탐구공동체 활동을 통해 진로를 구체화하고 자신의 역량 및 강점을 이해할 수 있어요. 또한 서강인이라면 누구에게나 횟수 제한 없이 열려 있기 때문에 학생을 중심으로 한 서강의 탐구 문화를 계승하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앞으로의 운영에 있어 이전과 달라지는 점이 있나요?


 올해 2학기부터는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집중이수제 교과목으로 개설될 예정이에요. 8주간 집중적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에게는 1학점 또는 1.5학점이 부여됩니다.

  

  

  

프로그램과 관련하여 학생 여러분께 하고싶은 말씀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탐구공동체 프로그램은 매우 값진 경험이자 스펙이 됩니다. 교수학습센터는 이 모든 단계를 세심하게 지원하고 응원할 것이니, 이 프로그램을 통해 협동과 몰입의 즐거움을 만끽하시길 바랍니다.

  

  

 # 대상 수상 팀 지도교수님께 묻습니다!
탐구공동체, 어떠셨나요?

  

  

  

간단한 팀 소개 부탁드립니다.


김명석 교수(경영학과):   저희 팀 이름 ‘IOLO’는 ‘Insight Only Live Once’의 약자이고, 제가 지도교수인 경영 데이터사이언스 학회 ‘인사이트’ 소속 학생 4명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인공지능 객체인식: Yolo를 활용한 객체인식 응용과 전이학습>이라는 주제로 탐구를 진행했습니다.

조범환 교수(사학과):  저희 ‘당탐당탐’팀은 사학과 학생 4명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신라와 일본의 견당사 연구]라는 주제로 탐구를 진행했습니다.

주세형 교수(교육대학원):   저희 팀 이름 ‘진만두’는 ‘진단평가 만들기 두근두근’의 약자이고, 다양한 전공의 학부생 6명과 글로벌한국학 석사과정생 1명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자동 평가 프로그램을 통한 한국어 담화 메타데이터 생성 연구-K-MOOC 영상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탐구를 진행했습니다.

  

  


  

  

 ▲ (위, 왼쪽부터) 지난 학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막슝슝와막’팀, ‘IOLO’팀, ‘진만두’팀, ‘당탐당탐’팀


  

  

  

해당 주제를 선정하게 된 계기 또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김명석 교수:   인공지능과 관련하여 응용 실습 중심의 수업과 이미지, 동영상 기반의 분석이 부족하다고 느꼈기 때문이에요. 현재 경영전문대학원 AI MBA 과정에서 제가 가르치고 있는 ‘인공지능 응용 실습’이라는 강의의 일부 내용을 탐구 프로젝트 중심으로 재편성하였습니다.

조범환 교수:  팀장 학생이 들고 온 ‘견당사’라는 소재에 대해 학생들과 논의한 결과, 당나라 중심의 국제질서에서 주변국들이 외교를 유지하고 새로운 문물을 수입한 방식에 대하여 기존의 연구결과를 살펴보고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하고자 하였습니다.

주세형 교수:   한국어교육 전공 주임으로서 서강의 한국어교육을 통해 이론과 실제 모두에 강한 융합형 전문가를 양성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한국어교육 맞춤형 진단평가 플랫폼 구축’ 관련 창업을 준비하는 동시에 탐구공동체를 통해 연구 문제를 제안하였습니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시다면 알려주세요!


김명석 교수:   경영학과 교수이다보니 기술적 완성도 뿐 아니라 비즈니스 모델 측면에서의 유용성 또한 높이도록 하였는데, 처음에는 학생들이 힘겨워하더라고요. 그렇지만 이러한 접근 방법에 익숙해지다보니 마무리 즈음에는 팀원 각자가 기술 개발을 넘어 사업과 접목시킬 방식도 무난히 생각해내게 된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조범환 교수:  총 8회 학생들을 만났는데, 모임 전에는 항상 저녁식사를 했어요. 이를 통해 학생들과 좀 더 가까워질 수 있었죠. 여담이지만, 학생들을 위해 저녁식사 메뉴를 고를 때 이전 식사 메뉴와 겹치지 않게 하려고 노력했어요. 그래서 총 8회의 저녁식사 메뉴가 모두 달라 흐뭇했던 기억이 납니다.

주세형 교수(:   학생들이 제가 제시한 주제와 관련한 연구 주제에 대해 진지하게 탐색하고 고민하여 깊이 있는 연구 주제를 확정해 왔을 때가 정말 기억에 남아요. 전율을 느낄 정도였으니까요. 이 과정에서 가장 큰 성장을 했다는 말을 들었을 때, 앞으로의 모든 수업을 ‘현실적인 문제의 학제적 해결’로 구성하고 싶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대상 수상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소감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김명석 교수:   많은 가르침을 주지 못했음에도 대상을 수상한 ‘IOLO’팀에게 다시 한 번 축하의 말씀 드리고 싶어요. 제가 수상한 것보다 더욱 기쁜데요, 이번 수상을 통해 인공지능을 실제로 활용하는 방식과 어떻게 사업화할 지에 대한 팀원들의 호기심이 높아졌기를 바랍니다.

조범환 교수:  대상 수상은 학생들이 여러 자료를 읽고, 정리하고, 본인의 생각을 가감없이 발표하는 등 열심히 해 준 덕분이에요. 학생들의 질문이 거의 없었던 기존 학부수업과 달리 이번 탐구에서는 매우 많은 질문들이 나왔고, 이러한 질문을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은 것 같습니다.

주세형 교수:   교수자로서 학부생들의 연구에 대한 관심을 촉발시켰다는 것만으로도 큰 보람을 느껴요. 탐구공동체가 끊임없이 Re-Search하는 서강인을 길러내는 초석이 되길 바랍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얻은 것이 있으시다면 무엇일까요?


김명석 교수:   탐구공동체는 일방적인 지식 전달을 넘어 학생과 교수가 상호작용하며 지식을 이해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기존 학습방식을 보완한 새로운 학습방식이 서강다움을 만드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조범환 교수:  소수의 학생들을 지도하다보니 기존 수업에서보다 학생 개개인을 더욱 잘 알 수 있었어요. 저녁 식사를 하며 학생들의 생각을 전달받고, 현재를 살아가는 문제 등 학생들을 통해 제가 새롭게 배운 것이 많습니다.

주세형 교수: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이 모였는데, 모든 학생들이 스스로 역할을 찾아가며 개인과 팀을 발전시켰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껴요. 한 학생은 “관심 있는 연구를 함께 수행한다는 것의 의미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었다”고 말해주기도 했습니다.

  

  

 “學而時習之(학이시습지), 不亦說乎(불역열호)”, “배우고 때맞춰 익히면, 기쁘지 아니한가?” 공자의 《논어》 〈학이〉편 제1장에 나오는 말이다. 서강인들도 탐구공동체를 통해 때로는 공자가 되어 앎의 즐거움을 만끽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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