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의 계절, 가을 특집! 서강 책 수다 톡톡
작성자 서강가젯(Sogang gazette)
작성일 2019.09.17 10:28:46
조회 917

 



                      




독서의 계절, 가을. 이번 호 서강가젯에서는 서강의 대표 애독자 4인을 만났다. 각각 문학, 장르 소설, 서브 컬쳐, 비문학을 좋아하는 자칭 마니아들이 책이라는 공통분모로 모였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나의 최애 장르?


S : 문학이라고 했지만 사실 문학은 너무 포괄적인 단어인 것 같고, 전 소설과 시를 좋아해요. 아무래도 가장 익숙하고 대중적인 장르라서 제가 대표 마니아로 나서는 게 민망하긴 하지만요, 하하.

 

G : 전 판타지와 스릴러, 추리소설을 좋아합니다. 특히 현실과 완전히 동떨어진 듯하면서도 결국 현실과 뗄 수 없는 게 판타지의 매력인 것 같아요. 사실 복잡한 이유 없이 그냥 재밌어서 좋아해요. (웃음)

 

B : 서브컬쳐라고 했지만, 사실 요즘 제일 대중적인 장르 아닐까 싶어요. 전 웹툰, 만화, 웹 소설을 좋아합니다.

 

K : 전 모든 분야의 책을 다 좋아해요. 다만 관심 분야가 다양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많은 비문학 도서를 읽게 되는 것 같아요. 특히 미술을 좋아해서 관련 책을 많이 찾아 읽습니다.




            

▲ 서강대학교 로욜라 도서관 전경 모습



내 독서 스타일은?


S : 책 수집가 저는 종이책에 제가 표시하면서 읽어야 집중이 잘 되는 편이어서요, 주로 직접 책을 구매하는 편이에요. 좋은 책을 모으는 것도 좋아하고요. 방이 책으로 꽉 차 있죠(웃음). 매번 정가로 사는 건 아니고, 돈이 부족할 때는 중고서점도 자주 가요. 다른 사람이 남긴 흔적을 찾아보는 것도 나름의 재미거든요.

 

G : 도서관 VIP 전 책을 많으면 일주일에 두세 권, 적으면 한 달에 한두 권씩 읽어요. 모두 사기엔 아무래도 부담이죠. 그래서 도서관을 많이 이용하는 편이에요. 특히 로욜라 도서관은 신간도 잘 들어오고, 없는 책은 신청할 수도 있어서 좋아요. 예약 같은 시스템도 잘 갖춰져 있고, 장소 자체도 책 읽기 참 좋고요.

 

B : E-Book, 내 서재가 한 손에 요즘의 독서를 이야기할 때 전자책을 빼놓을 수 없잖아요. 보기도 편하고, 가볍고, 공간도 차지하지 않으니까요. 최근에는 이북 리더기를 사서 사용하고 있어요. 전자 잉크를 사용해 눈이 엄청 편하거든요! 전자책의 장점이 또 듣기 기능이 있어서, 평소 집안 일할 때나 운동할 때 듣기 기능을 켜놓고 라디오처럼 듣기도 해요. 무엇보다, 전자책은 가격도 싼 편이고 월정액 전자책 서비스도 많으니 경제적입니다!

 

K : 독서 기록 남기기 다들 책을 읽는 방법을 소개해 주셨으니까 저는 책을 남기는 방법을 소개해 볼게요. 먼저 ‘데일리북 PRO’이라는 앱이 있는데요. 이걸로 언제 어떤 책을 읽었는지, 위시리스트 등을 표시해요. 책을 보면서는 독서 노트에 마음에 드는 구절, 책을 읽으며 두는 감상, 떠오르는 그림… 뭐 그런 걸 다 적어 둡니다. 형식의 부담 없이요. 또 나중에 그걸 다시 읽는 재미가 있더라고요. 일기처럼… 같은 책을 다시 읽을 때도 전과 비교하기 좋고요! 그냥 읽는 것보다 더 깊이도 있고 많이 남길 수 있어서 추천하고 싶어요.

 



책 밖에서 책 즐기기!


S : 작가와의 만남 동시대 한국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특권이죠. 바로 한국 작가들을 만날 수 있다는 거예요. 사실 동시대 작가의 책을 읽으면 그 자체로 참 재미있거든요. 사회상이 반영되는 것도 있고, 이 작가가 어떻게 글을 써가는지 계속 지켜보는 재미도 있고요. 책을 읽는 것 이외에도 요즘에는 사인회, 인터뷰뿐 아니라 작가와의 만남 같은 행사가 많아져서 직접 작가를 보고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게 큰 재미인 것 같아요.

 

B : 드라마, 영화화 최근엔 웹툰, 웹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 영화가 많잖아요. 웹 소설을 웹툰으로 다시 연재하기도 하고요. 제가 좋아하는 이야기를 여러 가지 버전으로 다시 보고, 원작을 어떻게 구현하고 어떤 점을 바꾸었는지 찾는 재미가 쏠쏠한 것 같아요. 좋아하는 캐릭터와 싱크로율이 높은 배우가 참여하면 정말 웹툰이 현실화한 것 같거든요!

 

G : 내 원픽*을 수업으로 만나다! 판타지야말로 드라마, 영화화의 꽃이라고 생각했는데, B 님이 먼저 말씀해버리셨네요. 그렇다면 전 좀 더 학문적 접근을 해 본 경험을 공유하고 싶어요. 지난 학기에 이소연 교수님의 ‘문학과 판타지’ 수업을 들었는데, 정말 즐겁고 재밌었어요. 리얼리즘과 판타지, 판타지에 반영된 심리 요소들을 이야기하면서 혼자 읽을 때보다 훨씬 깊이 있게 다가갈 수 있어서요. 무엇보다 제 덕력*이 가치가 될 수 있단 걸 처음 실감했달까요. 재학생이라면 다양한 수업을 통해 독서에 학술적으로 깊이 접근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K : 행사 참여 : 2019 서울 국제 도서전 여러 책 행사를 찾아다니는 것도 애독가의 재미예요. 앞서 말씀하신 작가와의 만남 같은 것도 많고, 더 큰 규모의 독서 행사들도 많거든요. 올해 다녀온 행사 중에선 서울 국제 도서전 행사가 제일 기억에 남네요. 대한출판문화협회에서 개최한 행사인데, 규모도 컸고 참여도 많았다고 하더라고요. 내용도 그만큼 알찼고요. 매년 있는 행사라고 하니 내년 6월엔 더 많이 함께하시면 좋겠네요! 또, 로욜라 도서관에서 하는 아기자기한 행사들 역시 늘 관심을 두고 있답니다.




▲ 장르별 추천 도서


마지막으로 : 독서 초심자에게 tip!


S : 가벼운 마음으로 도전! 주변 친구들 말을 들어보면, ‘독서’라는 걸 너무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사실 그냥 가볍게 시도해보면 되거든요. 재밌어 보이면 꺼내 읽고, 별로면 덮어버리고. 추천 도서, 베스트셀러에 얽매이지 말고 동네 책방에 들어가서 처음 보는 책도 사보고.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지 않고 도전했으면 좋겠어요.

 

K : 목표 정하기 : 리딩 챌린지! 저는 매년 리딩 챌린지를 해요. ‘여성 작가 2인이 쓴 책 읽기’, ‘하루 동안 일어난 일을 담은 책 읽기’, ‘성과 이름의 첫 글자가 똑같은 작가의 책 읽기’…… 뭐 이런 문항들이 있는데요. 좀 더 다양한 책을 접해보려는 것도 있고, 하나하나 체크하다 보면 독서 흔적이 눈에 보이니까 나름의 성취감도 들더라고요. 초반에는 이런 목표를 정해서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G : 다양한 독서 모임 저는 책을 좋아하지만, 혼자 읽다 보면 바쁘다고 미뤄놓거나 편식을 하는 경우가 많아요. 지난 학기부터 북 클럽에 들어가서 사람들과 함께 책을 읽고 대화를 나누는데, 확실히 혼자 책을 읽을 때보다 다양하게 접근해 볼 수도 있고, 독서를 부지런히 즐겁게 할 수 있더라고요. 책 읽기를 미루게 된다면 저처럼 모임에 들어가서 독서를 시도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다양한 장르, 방식 아래 나만의 독서법을 찾는 재미! 다가오는 가을,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이번 호에서 소개한 독서법을 시도해 보는 건 어떨까?

 

*원픽 : 인기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으로 유행한 단어로, 많은 것들 중 ‘최애’를 비유하는 단어.

*덕력 : ‘덕후의 공력‘을 줄인 말로 관심 분야에 아낌없이 애정과 열정을 쏟는 마니아의 정성을 일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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