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간의 중국 자비유학, 도전을 멈추지 않은 공보빈 학생(정치외교 16)
작성자 서강가젯(Sogang gazette)
작성일 2019.09.02 14:26:28
조회 1,339



 


       


      


▲ 자비 유학 1년 간 중국에서 동아리 활동, 혼자만의 여행 등 다양한 경험을 쌓은 공보빈 학생(정치외교 16)


교환학생이 아닌 자비유학으로, 중국에서 1년 간 누구보다 특별한 경험을 하고 온 학생이 있다. 바로 정치외교학과 16학번 공보빈 학생이다. 중국어를 오래 배운 것도, 중국에 살다 온 것도 아닌 공보빈 학생은 2018학년도 2학기부터 2019학년도 1학기까지를 중국 난징대학교에서 공부하고 최근 귀국하였다. 중국 학생들과의 동아리활동부터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한국어 교육까지, 다양한 경험을 통해 새로운 관심 분야를 개척하고 끊임없이 도전해 온 공보빈 학생을 서강가젯이 만나보았다.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정치외교학과 16학번 공보빈입니다. 커뮤니케이션학을 복수전공 하고 있고, 작년에 5학기를 마친 후 1년 동안 중국 유학을 다녀왔습니다.



정치외교학을 단일 전공으로 공부하다가 중국어에 관심을 갖고, 심지어 중국으로 유학까지 떠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사실 학교를 다니면서, 계속해서 학과 공부가 나에게 맞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왔기 때문에 휴학을 결정하게 되었어요. 누군가 그렇듯 휴학을 하며 무엇을 할지 고민하다가 자신 있고, 흥미 있는 분야인 언어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별한 계기는 없지만 학과 공부를 하며 잃었던 자신감을 찾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교환이 아닌 자비 유학을 결정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교환이 아닌 자비 유학을 다녀온 가장 큰 이유는 교환학생으로 중국을 가는 것보다 비용이 훨씬 적게 들기 때문이었어요. 어차피 당장 다음 학기에 휴학하기로 결정했기에, 시간을 제 마음대로 활용하는 것에 제약을 받지 않는 자비 유학을 선택했습니다.



난징대학교를 선택한 이유와, 다니며 느낀 좋았던 점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중국으로 떠나기 전, 아무래도 자비 유학은 학점에 구애 받지 않고 생활할 수 있기 때문에 나태해질 수 있겠다는 걱정이 있었어요. 하지만 오히려 성적에 대한 제약이 없으니 더 자유롭게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동아리 활동 도 할 수 있었어요. 자유로운 생활 패턴이 제 성향과 잘 맞아서 얻는 게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 공보빈 학생은 난징대학교 아카펠라 동아리에서 활동하며 중국인 학생들과 큰 무대에 공연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원래 예정했던 기간보다 더 오래 유학 생활을 할 만큼, 중국에서의 대학생활이 공보빈 학생에게는 상당히 의미 있는 시간이었을 것 같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가요?


원래 한 학기 유학을 생각했었는데, 결과적으로 학기 연장을 했어요. 난징대 아카펠라 동아리 활동이 가장 큰 이유였는데, 이 동아리 활동이 제 중국어 실력이 늘게 된 가장 큰 계기였기 때문입니다. 어학당에는 외국인이 많아서 일상 생활 중에 반드시 영어나 한국어를 쓰게 되는 일이 생기는데, 아카펠라 동아리에 외국인은 저 혼자 뿐이어서 중국어가 늘 수밖에 없었어요. 게다가 공연을 준비하며 동아리 친구들이랑 정말 많이 친해져서, 한 학기만 있다가 떠나기는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 들어올 때 노 젓자’는 생각이 들어 과감하게 학기 연장을 선택하였습니다.

 

이 외에 기억에 남는 일은, 학기를 마친 후에 혼자 여행을 떠났던 것입니다. 역사에 관심이 많아서 이전부터 옛 만주지역을 꼭 가보고 싶었기 때문에 백두산과 광개토대왕릉비를 직접 보고 왔는데, 그때의 감동을 아직도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 중국 시내의 한 학원에서 중국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공보빈 학생

             


중국인들에게 우리말을 가르쳐주는 특별한 경험도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어느 날은 중국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그래서 시내에 있는 한국어 학원 4-5곳에 바로 전화를 걸었어요. 학원 입장에서는 갑자기 한국인 선생님이 필요하지 않냐고 묻는 전화를 받으면 당황스러울 것 같은데, 한 학원에서 적극적인 모습을 좋게 봐주신 덕에 당장 그 다음주부터 일하게 될 수 있었어요. 만약 제가 한국에 있는 상황이었다면 그저 생각해보는 것에 그쳤을지 모릅니다.



중국어 학습에 대한 관심과 열기는 뜨겁지만, 막상 ‘배우기 어려운 외국어’라는 인식 때문에 도전을 망설이는 학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간단히 부탁 드립니다!


저도 중국어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는 한자 때문에 너무 두려웠어요. 하지만 요즘은 다 병음을 입력하는 방식이라 한자를 손으로 직접 쓰는 일이 드물기도 하고, 막상 시작하고 보니 한국인이 배우면 가장 도움되는 언어가 중국어라는 생각이 들어요. 한국어의 웬만한 한자어가 중국어와 발음이 비슷해서, 쉽게 그 의미가 연상되기 때문에 생각보다 전혀 어렵지 않답니다. 저 같은 초보자도 재미있게 배웠으니 꼭 도전해 보시길 추천해드려요!



앞으로 중국 혹은 중국어와 관련해서 어떤 것을 더 배우고 싶은지, 혹은 이와 관련된 공보빈 학생의 향후 목표는 무엇인가요?


우선 최근에 HSK 6급 시험을 봤어요. 보통 6급이면 중국어 자격증 중에 가장 높은 급수이기 때문에, 합격하고 나면 거기서 멈추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언어 공부에는 끝이 없다고 느껴서, 앞으로도 꾸준히 중국어 공부를 할 생각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교내 중국어 회화 스터디를 만들거나, 2학기에 있을 전국 대학생 중국어 프레젠테이션 대회에도 참가하고 싶어요. 중국어를 그 자체로 즐기는 사람이 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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