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이 주도하는 또 한 번의 혁신, 지식융합미디어학부 출범
작성자 서강뉴스Weekly
작성일 2018.10.22 16:14:09
조회 2,184

서강이 주도하는 또 한 번의 혁신,

지식융합미디어학부 출범


▲ 서강대학교의 상징, 알바트로스탑과 가브리엘(GA)관


  2017년 12월부터 ‘지식융합학부’와 ‘커뮤니케이션학부'가 통합될 예정이라는 이야기가 들려왔다. 이후 통합이 기정사실화 되었고, 여러 조율 과정을 거쳐 2019년부터 통합 학부가 출범하게 됐다. 통합의 과정에서 여러 구성원들과 마찰을 겪기도 했지만, 새로운 학부 출범이 결정 난 상황인 만큼, 서강가젯에서는 ‘지식융합미디어학부’의 비전과 구체적인 체계에 대한 정보를 정확하게 알리고자 한다. 또한 학생사회의 여론을 함께 다룸으로써 치우치지 않는 입체적인 기사를 작성하고자 하였다.



 Ⅰ. 학부의 개관


  4차혁명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부합하기 위해 ‘지식의 통섭적 탐구’를 표방한 지식융합미디어학부가 등장하게 됐다. 지식융합미디어학부 미래교육위원회 최종안에 따라 2019년도부터 신입생 128명은 ‘지식융합미디어학부’라는 이름으로 입학하게 된다. 이들은 이후에 신문방송학전공, 미디어&엔터테인먼트전공, 글로벌한국학전공, 아트&테크놀로지전공 등 총 4가지 전공을 선택해야 한다. 학교는 학생들이 인문학, 예술/디자인, 사회과학, 테크놀로지를 융합해 자신만의 가치를 창출하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새로운 형태의 사회를 이끌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커뮤니케이션학부와 지식융합학부에 대한 분석 (출처: 미래교육위원회)


Ⅱ. 학장과의 질의응답


  서로 다른 성격의 세 학부가 통합하면서 교과과정, 전공선택, 등록금 책정, 공간/시설/장비사용 등에 대한 논의가 필요했다. 학제 개편안에 따르면, 1학년 때는 4개의 학문분야(신문방송학전공, 미디어&엔터테인먼트전공, 글로벌한국학전공, 아트&테크놀로지전공)에서 요구하는 전공예비과목을 수강해야 한다. 2학년은 각 전공의 전공필수과목을 중심으로 교과과정이 진행될 것이며, 3학년은 각 전공 내 세부 트랙, 4학년은 실무 중심적인 캡스톤 수업을 위주로 구성된 교과과정을 따른다. 등록금 책정에서 기존 재학생들의 등록금 변동은 논의되지 않았으며, 2019학년도 신입생들은 동일한 등록금을 납부하고 입학한 후 자신이 선택한 전공에 따라 조정된 등록금을 납부할 예정이다. 기자재의 경우 원칙적으로는 원래 소속된 학부에서 각자 관리하게 되고 1전공을 선택한 학생에게 기존의 학부 기자재 사용을 우선으로 배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더욱 심층적인 논의를 위해 지식융합미디어학부 학장인 나은영 교수 및 지식융합학부, 커뮤니케이션 학부 학생대표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 교과과정 개편안에 관하여 - 통합의 필요성


  교과과정 개편안을 보면 인문, 사회, 공학, 예술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 학부 통합 논의에서 학생들이 많은 의문을 제기했던 부분은 바로 ‘이렇게까지 다양한 교과 선지(選支)를 두는 이유는 무엇인가’이다. 즉, 통합의 필요성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제기를 했던 것인데, 서강가젯과의 인터뷰에서 지식융합학부 학생대표는 “서강대에서 가장 작은 학부로서 가졌던 고유한 특성과 장점을 잃게 될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은데, 그 중에서도 아트&테크놀로지전공은 유일하게 ‘실기’학과로 분류 되었던 만큼 그렇지 않은 전공들로 이뤄진 새 학부와의 통합 시에 생길 여러 변화들이 우선적으로 걱정되는 것 또한 사실이다”며, “이는 단기간에 해결될 문제가 아닌 향후 학생회와 학교 간 끊임없는 논의를 통해 풀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학생 사회의 이러한 질문에 대해 나은영 학장은 “지난 몇 십 년 간 한 분야를 깊이 탐구하는 ‘학문의 세분화’가 주류를 이뤘다. 세분화될 대로 세분화된 상태에서 이제는 한 영역이라도 인접 영역을 알아야 본질을 꿰뚫을 수 있게 됐다. 실제로 융합은 거부할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며 이를 부정하는 사람은 드물다. 미디어를 중심으로 콘텐츠를 만든다는 것은 기술, 인문학적 상상, 미적 감각 모두를 필요로 한다. 우리는 이 모든 역량을 학부 내에서 충족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서강대학교는 미디어 테크와 인문학적 상상력을 폭넓게 다룰 수 있는 역량을 가진 교수진이 계시고, 교수들이 현재 가르칠 수 있는 과목들을 합쳐서 커리큘럼을 구성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학부생의 경우, 통합되면서 대학원생만 지도하던 교수들의 수업을 들을 수 있게 되기 때문에, 이전에는 배울 수 없었던 것들, 특히 예술 공학과 영화 부분에 대한 지식을 쌓을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새로운 학부의 교과과정에 대한 확신을 보였다.

  이에 서강가젯에서는 지식융합미디어학부의 출범과 함께 신설되는 과목들에 대한 준비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했다.




▲ 지식융합미디어학부 전공이수학점 개편


  이에 대해 나은영 학장은 “1학년 때 이수할 전공예비 과목은 한 과목씩 구성되어 있고, 이미 ‘사회과학분야(Critical thinking for Social inquiry)’ 과목은 실라버스까지 준비된 상황이고, 인문 분야의 ‘Creativity and Visual Expression'과 함께 1학기에 진행될 예정이다. ('Data & AI'와 'The Art of Storytelling'은 2학기 때 진행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매주 학과의 교수 두 분을 만나면서 교수들이 진행하는 연구에 대한 설명을 듣는 1학점 수업을 신설하고자 한다. 연구를 들으면서 학생들은 교수들이 어떤 학문을 연구하는지 이해할 수 있고, 자신이 흥미를 느끼는 분야를 찾아갈 수 있을 것이다”며 구체적인 과목 개설 준비가 진행되고 있음을 알렸다.


#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문제 해결에 대하여 묻다


  서강가젯은 학생대표 인터뷰에서 지식융합미디어학부의 출범과 함께 학생들이 마주하고 있는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문제들에 대해 들어볼 수 있었다. 현재 학부 학생회에서는 지난 8월 7일 공동대응 TFT해체 이후, 지식융합미디어학부의 안정화를 위해 학생회세칙제정위원회를 꾸려 새로운 학생회의 기반을 다지는 중이다. 커뮤니케이션학부는 이 달 30일 학부 총회를 통해 학생들의 여론 수렴에도 힘쓸 것을 밝혔다. 그럼에도 전공 건물이나 장비들의 사용 등에 대한 우려의 의견을 밝혔다. 이러한 우려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서강가젯에서는 나은영 학장에게 새로운 학부의 등록금은 어떻게 조정될 계획인지에 대해 물었다. (현재 커뮤니케이션학부/아트&테크놀로지/국제한국학의 등록금은 상이하다)


  이와 관련하여, 나 학장은 “등록금 문제는 미래교육위원회에서 굉장한 진통을 겪으면서 결정된 사안이기에 가능한 한 이 안을 따르고자 한다. 우리가 공유한 원칙은 ‘등록금 인상 요인은 만들지 않으면서 학생들이 자신의 전공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이다. 예를 들어, 세부 전공 중 등록금이 가장 높은 아트&테크놀로지전공과 다른 학문을 융합하는 경우에는 아트&테크놀로지를 1전공으로 택하도록 하는 방법으로 진행하고자 한다. 지금 최선을 찾기 위해 실무적인 논의를 하고 있다. 1학년 때는 전공을 선택하지 않기 때문에 감소 요인이 생기는데 이 부분에 대해선 여전히 논의 중이다”며 등록금 문제는 공정성의 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엄밀한 논의를 거치고 있음을 밝혔다.


  그리고 ‘통합된 학부에서는 부족한 공간, 시설, 장비 공급 문제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나은영 학장은 “지속적으로 충원하는 노력이 중요하다”며, “최근 GA관 110호에 컴퓨터실을 하나 더 마련했다. 편집 툴이 구비된 컴퓨터로 도입을 했고, 앞으로 실습이 필요한 강의는 그 강의실에서 진행할 수 있다. 또한 기존에 진행한 ‘SW중심대학’과 같이 국가지원 사업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노력하고 있다. 학생들이 스스로 제작하고 실습하는 것들이 중요하기 때문에 비교과 활동에 대한 지원을 학교에 요청하고 있다. 물론 요청이 다 이루어질 수 없는 현실적인 측면이 있지만, 학생들에게 최대한 많은 기회가 돌아가도록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 현재 도서관 내 ‘이주연 갤러리’의 활성화 방안 추진과 함께 학생들이 제한없이 비교과 활동들을 할 수 있도록 학교 재원과 외부 재원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자 한다는 말도 전했다.


  나은영 학장은 “서강대학교의 큰 장점은 넓게 열려있는 다전공, 학생설계전공이다”며 “지식융합미디어학부는 학부 내에서 인접학문들을 폭넓게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분명 큰 메리트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그 외에도 통합안이 확정되기까지 뜻을 함께한 학생들에게 고마움을 표하면서, 앞으로 지식융합미디어학부가 만들어갈 새로운 혁신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길 당부했다. 커뮤니케이션학부 학생대표는 “새 학부가 그 융합의 취지에 맞게, 다양한 분야를 어울러 폭 넓은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서로의 색깔이 뚜렷했던 학부들이지만, 전공 간의 벽을 점진적으로 허물어 양 학부 모두에게 유익이 되는 것이 진정한 융합이고, 총장이 약속하신 바와 같이 전폭적인 지원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서 지식융합학부 학생대표는 “미래교육위원회에서 교수들이 제시하신 융합의 목적과 방향에 걸맞은 학부, 단순히 ‘지융+커뮤’가 아닌, 4개의 각 학과들이 뚜렷한 개성을 지니면서도 융합이 이루어져 시너지를 발휘하는 학부가 되길 바라고 있다”는 희망의 말을 전했다.


  지식융합미디어학부의 안정적인 첫걸음을 위하여 많은 이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애쓰고 있다. 내년, 정식으로 출범하여 서강의 새로운 ‘혁신’을 이끌 지식융합미디어학부를 기대하며 응원하다.

  



 글    | 김도연 (학생기자, 커뮤17) ehdusdl@sogang.ac.kr

          조해언 (학생기자, 사회17) 9878js@sogang.ac.kr

사진 | 김도연 (학생기자, 커뮤17) ehdusdl@sogang.ac.kr

          조해언 (학생기자, 사회17) 9878js@sog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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