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 및 회계 전문 유튜버, 김희연 디자인택스 대표(신방 07)
작성자 서강가젯(Sogang gazette)
작성일 2019.01.14 16:54:49
조회 4,876


세무 및 회계 전문 유튜버,

김희연 디자인택스 대표(신방 07)

    



▲ 디자인택스(Designtax) 대표이자 유튜버인 김희연 동문(신방 07)


최근 동영상 공유 스트리밍 플랫폼인 유튜브(Youtube)가 일상 속에 단순 콘텐츠를 소비하는 사이트를 넘어, 포털사이트의 역할을 하게 될 정도로 많은 이들의 일상에 있어 큰 영향력을 지니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정보 소비의 성향을 고려해 볼 때, 일반인들이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영역, 예를 들자면 회계, 세무, 법률 등과 관련된 내용을 콘텐츠화 한다면 정보 전달력과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겠죠? 중소 영세업자들에게 사업에 필요한 세무 및 회계 지식을 전달하고자, ‘절세미녀(절세를 통해 미래를 바꾸는 여자)’ 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세무회계 전문 유튜버 김희연 동문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동문님 안녕하세요! 먼저 현재 하시는 일에 대해 간단히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김희연 동문 : 안녕하세요. 저는 ‘디자인택스’라는 회계세무 전문 사무소의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저희는 주로 중소기업, 자영업자분들이 사업을 하시는 데에 필요한 회계, 세무 정보 제공 및 관리를 하고 있어요. 중소기업에 대한 회계 감사 업무 역시 병행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 및 자영업자분들은 회사원들과 달리 직접 세금신고를 하고 납부를 해야 합니다. 그래서 내야하는 세금의 근거가 되는 가계부 작성과 순익에 따라 세금을 낼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업무를 하고 있어요. 국가재정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에, 반드시 합법적인 범위 내에서 합리적인 절세를 도와 드리는 것이 저희 디자인택스의 목표입니다.



동문님께서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상당히 안정적인 회사를 그만두시고, 개인 회사를 개업하셨는데,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김희연 동문 : 처음에 삼일회계법인에서 감사 업무를 했어요. 세금과 관련 된 업무에도 계속 관심이 가서, 부서 이동을 희망했지만 당시에는 이동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한영회계법인의 조세금융본부에 신입회계사로서 다시 입사했어요. 그렇게 하고 싶은 업무도 배우면서 일하다가, 서른이 되기 전에 정말 해보고 싶었던 일인, 쇼핑몰 창업을 후회가 남지 않도록 도전해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주변 반대를 무릅쓰고, 2015년에 여성의류 쇼핑몰 창업을 했어요. 결과는 좋지 않았습니다(웃음). 제 생각보다도 더 치열한 업계였고 자영업을 처음해보는 사업자로서 어려운 점이 너무 많더라구요. 그런데 장사를 하며 거래처 분들을 비롯한 많은 개인사업자 분들이 세무 업무에 대해 기본적인 지식이 많이 없으셔서 어려움을 겪는 다양한 사례들을 마주하게 됐어요. 이런 어려움과 그것의 해결에 대한 니즈가 많다는 판단이 서서, 쇼핑몰 사업을 닫은 이후에 ‘디자인 택스’를 개업하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경험의 바탕에는 공인회계사라는 자격이 있었던 덕이 컸다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공인회계사라는 직업을 선택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김희연 동문 : 저는 수리적인 사고를 하는 것을 굉장히 좋아했어요. 신문방송학이 전공이고, 경영학을 복수전공 하면서 회계 수업을 듣게 됐는데, 다른 어떤 수업보다도 회계 수업이 가장 공부하면서 재미가 있었어요. 그러한 제 특성이 직업선택에 큰 요인 중 하나인 것 같아요. 또 요즘도 취업이 어렵다 하지만 취업은 늘 어렵다는 것이 정설인 것 같아요(웃음). 제가 학교 다닐 때도 취업은 다들 어렵다고 말하곤 했죠. 그래서 이런 시대를 살아가면서 직업으로 삼을 일에 대해서는 매우 전문적인 역량을 지니고 싶었어요. 지나치게 경쟁이 심하지 않은, 전문직에 대한 로망도 있었죠. 거기에 더해서, 저는 그 범위나 공부량이 너무 많더라도, 최선을 다하면 정직한 결과가 따라주는 그런 시험을 좋아하고, 또 잘 맞는 성향이라서 공인회계사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절세미녀’라는 이름의 유튜버로 활동을 하고 계시는데, 주로 하시는 콘텐츠의 내용과 유튜브 활동을 시작하시게 된 계기에 대해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김희연 동문 : 유튜브를 통해 자영업자 분들이 사업을 운영하시는 과정에 도움이 될 회계 및 세무관련 팁들을 주된 콘텐츠로 만들고 있어요. 디자인택스를 운영하면서, 사업자분들이 문의하셨던 내용에 대해 정리한 후 파일로 보내 드리곤 했어요. 그런데 이게 전문용어가 너무 많고 글도 불가피하게 길다 보니, 다소 어렵게 느껴지셔서 내용이 잘 전달되지 않은 경우가 정말 많았어요. 그런데 제가 접하는 많은 개인 사업자분들이나, 나이가 조금 있으신 분들도 요즘은 유튜브를 잘 이용하신다는 걸 알게 됐어요. 아무래도 글보다는 영상이 편하고, 장황한 내용보다는 간결하게 다듬은 영상이 눈에 잘 들어와서 그런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유튜브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많은 개인 사업자분들이 공통적으로 궁금해 하시는 내용을 간결하게 다듬어서 영상으로 만든 후 링크를 보내 드렸더니 정말 좋아하시더라고요. 그 이후부터 질문 빈도가 높은 세무관련 내용을 콘텐츠화 해서 유튜브에 게재하고 있어요.

 

또 다른 계기로는, 다양한 연령층의 활용도가 높은 유튜브를 통해서 세무에 대한 인식 개선에 소소하더라도 일련의 기여를 하고 싶었어요. 세금을 무조건 안 내거나 최대한 적게 내는 것이 최선으로 여겨지는 경향이 다소 짙은 것 같아요. 세금 당국이나 조세 제도에 대한 부정적, 적대적 인식 또한 사실인 것 같아서, 세금에 대한 기존의 대중 인식이 변화하는 데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고 싶었습니다. 제도를 잘 이해하시고 합법적이고 합리적으로 세금을 납부하실 수 있도록, 그리고 그 과정에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실 수 있도록 돕고자, 앞으로도 유튜브 콘텐츠를 계속 제작할 생각입니다.



  


▲ 유튜버 ‘절세미녀(절세를 통해 미래를 바꾸는 여자)’로 활동 중인 김희연 동문


      

최근에 서점을 지나다가, 동문님이 쓰신 책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 취재의 계기이기도 한데요, 집필하신 책에 대해서도 간단히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김희연 동문 : 저도 관련 도서들을 많이 찾아보기도 하고, 참고하고는 했는데, 처음 사업을 시작하셨거나, 계획 중에 계신 분들이 처음 읽었을 때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책들이 너무 많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꼭 필요한 내용만 보기 쉽게 넣은, 일종의 매뉴얼 같은 책을 제공하자는 취지로 책을 집필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일례로, 매출이 그렇게 높지 않은 소규모 업체를 운영하시는 경우에는 굳이 회계세무사무소를 통하지 않아도 돼요. 직접 세금 신고를 할 수 있도록 국세청에서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거든요. 소규모의 자영업자 분들이 필요한 것이 그렇게 많지는 않은데도 불구하고 비용을 들여 세무대리인을 찾는 것이 안타까워서, 소소하지만 실질적인 팁을 전달하고자 합니다.




▲ 김희연 동문이 개인 사업자들의 원활한 사업활동을 돕기 위해 집필한 서적

 

      

다양한 활동과 경험을 가능케 했던, 학부시절의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김희연 동문 : 저는 아나운서가 되고 싶다는 꿈을 안고 신문방송학과에 입학했어요. 그런데 1학년 때부터 우리 학교 안에서 아나운서를 목표로 하는 너무 뛰어난 경쟁자들을 보게 됐어요. 아나운서 학원에도 가봤는데 그곳에서도 다소 충격을 받았죠. 그래서 그 꿈을 접고 경영학 복수전공까지 하면서 정말 공부만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졸업 전에는 3학기 연속으로 성적장학금을 받고 졸업하기도 했으니까요.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조금 더 많은 교내외 활동을 해볼걸’ 하고 후회가 되기도 하네요. 그런데 서강대학교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독후감이죠(웃음). 독후감 쓰는 게 정말 별거 아닌 것 같아도, 지나고 나보니 대학에 들어와서 의식과 사고가 더 성숙해지고 있을 때, 글을 써보는 과정이 정말 유의미한 것 같아요. 본인이 읽은 텍스트를 자기 머리로 분석하고, 정리하고, 그것을 구조적으로 글로 작성해보는 것은 이후 사회 생활할 때에도 아주 많은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합니다. 서강대학교의 자랑 중 하나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김희연 동문님의 일상이 궁금해요. 요즘 들어 관심을 가지는 것이 있나요?


김희연 동문 : 2018년 경제 관련 키워드를 떠올려 보자면 대다수 사람이 ‘부동산’을 떠올릴 것 같아요. 요즘 정말 많은 분들이 부동산 관련된 세무 사항에 대해 문의를 굉장히 많이 하시더라구요. 경제 키워드로 대표되는 것에 비해서, 사실 관련 세법에 대해 정확하고 자세하게 아시지 못해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됩니다. 이제까지 관련 업무를 하면서 주로 받았던 다양한 문의 사항과, 일상에서 필요한 부동산 관련 세법에 대한 정확한 내용을 함께 나누고자 관련된 책을 한 권 더 집필하는 것에 관심이 가게 되네요!


      

세무사무소 대표로서 가지는 목표, 혹은 개인의 목표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김희연 동문 : 여자 회계사의 비율이 생각보다 높지 않고. 20대에 특히 여성이 개업하시는 분들은 거의 없습니다. 어렵게 도전한 만큼 더 많은 분들에게 도움을 드리고 함께 성장하면 좋겠다고 늘 생각해요. 또한 저희 회사는 내부적으로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 즉 일과 자신만의 일상의 균형감을 매우 중시하고 있어요. 1~3월이 바쁜 회계법인들과는 달리 개인 회계세무 사무소는 다소 긴 기간인, 1월~7월 까지는 다소 분주합니다. 자칫 워라밸이 무너지기 쉬운데, 바쁜 와중에도 오전 10시 ~ 5시 근무시간을 지켜서 소속된 구성원 모두의 균형감을 더욱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올해 목표입니다.


      

마지막으로, 후배 학우들에게 조언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공유 해 주세요!


김희연 동문 : 우리 학교 학생들은 창업이나 개업, 전문직 보다도 대부분 기업에 입사하는 분위기인 것 같아요. 어느 조직에서나 마찬가지이지만, 기업에서는 특히나 협업을 더욱 강조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저와 주변사람들의 경험으로 미루어 느낍니다. 학부 시절에 조모임이나, 동아리, 섹션 활동 등 작은 협업 한 가지를 하더라도 매우 적극적으로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작은 일에도 주도적으로 임하는 그 태도와 협업을 하는 기본적인 마인드셋 같은 것은 갑자기 자라나는 것이 아니니까요. 구성원으로서 자기 고유의 역할도 제대로 해보고, 남을 이끄는 자리에도 있어보고 하는 등 협업에 필요한 역량의 중요성을 마지막으로 강조드리고 싶어요.


 



 글    | 김 건 (학생기자, 경영 15) geonkim@sogang.ac.kr

사진  | 디자인택스(Designtax)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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