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과 정의의 수호자 신임검사 이리원 동문 (미국문화 11)을 만나다.
작성자 서강가젯(Sogang gazette)
작성일 2020.08.20 11:31:27
조회 5,810



      

 지난 5월, 제9회 변호사 시험을 거쳐 임용된 신임검사의 임관식이 치러졌다. 이번에 임용된 신임검사 중 서강대 학부 출신은 총 4명으로 눈에 띄는 성과를 보였다. 이리원 동문은 우리 학교를 졸업하고, 이어 본교 로스쿨에 진학해 9기로 졸업한 신임검사이다. 신임검사로서 연수원에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 동문을 서강가젯이 만나보았다.



▲ 이리원 동문 (미국문화 11)




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반갑습니다! 올해 임관한 신임검사 이리원입니다. 서강대학교 11학번으로 입학해서 미국문화를 전공했고, 서강대학교 로스쿨에는 9기로 입학하여 이번에 졸업했습니다. 제 20대의 대부분을 서강대학교에서 보냈다고 볼 수 있어요.


‘법조인’이라는 진로를 정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평소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힘 있는’ 말과 글을 쓰는 것에 관심을 품고 있었고, 그러기 위해서 법조인이 가장 적합한 직업이라고 생각하여 로스쿨 진학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학부생 시절, 로스쿨에 진학하기 위해 어떤 것을 준비했는지 궁금합니다.


 로스쿨 진학은 대학을 졸업한 후에 마음먹었기 때문에, 학부생 시절 로스쿨 진학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것은 없었습니다. 다만, 대학을 다닐 땐 대학생만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누리며 보내고 싶어서 다양한 활동을 했어요. 응원단 ‘TRIPATHY’에서 부단장도 했고, 학생 홍보대사 ‘하늬가람’ 활동을 비롯하여 총학생회 부총학생회장을 지내기도 했습니다. 이런 활동들은 법조인이 되기 위해서 한 것은 아니었지만 저 자신을 성장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후에 만난 역경들을 이겨내는 데 큰 힘이 되었습니다.
 자기 자신을 잘 드러내고 나타낼 수 있는 경험을 탄탄히 쌓아간다면, 그것이 ‘법학’ 자체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고 하더라도, 로스쿨 진학에 훌륭한 자양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로스쿨에 진학한 후에도 검사가 되기 위해선 우수한 성적을 받고, 별도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알고 있는데요, 동문님이 어떤 과정을 거쳐 검사에 임용되었는지 자세히 듣고 싶습니다.


 기본적으로 로스쿨 3년 동안의 학업성적이 중요합니다. 이와 더불어 재학 중 검찰 교수님들이 각 로스쿨에 파견 나와 진행하는 ‘검찰실무I’, ‘검찰실무II’ 수업의 성적과 2학년 겨울방학 때 전국 로스쿨에서 검찰을 희망하는 학생들과 같이 가게 되는 ‘검찰심화실무수습’에서의 시험 성적이 큰 영향을 미칩니다.
 이후 로스쿨 3학년 여름방학부터 그해 겨울까지 본격적인 검찰 임용 절차가 시작됩니다. 앞서 말씀드린 시험 성적을 기반으로 서류전형, 본시험(기록형 및 사례형 시험), 그리고 4번의 면접을 거쳐 선발되며, 마지막으로 당해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면 최종적으로 검사로 임용됩니다.


공부하면서 포기하고 싶을 만큼 힘들었던 적도 있으셨나요?


 로스쿨 입학 후 맞은 첫 학기에 많이 힘들었죠. 법학을 처음 공부해서 어려움이 따랐고, 그래서 더 열심히 공부했지만 1학기 중간고사 결과가 기대보다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로스쿨에서는 누구나 열심히 하기에 ‘열심히 한다’는 것만으로는 좋은 결과를 내기 어려울 때가 많았습니다.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았고, 포기하고 싶기도 했지만 이런 상황에서 조금 더 참고 자신을 밀어 올리는 것, 그 미묘한 차이가 개인의 성장을 좌우한다는 것을 절감했습니다.


동문님이 생각하는 서강대 로스쿨만의 강점, 장점은 무엇인가요?


 서강대학교 로스쿨은 훌륭한 법조인으로 성장해 나가기 위해 대단히 훌륭한 공간입니다. 40명 정원이 적게 느껴질 수 있지만, 그만큼 교우관계가 끈끈하고 경쟁보다는 함께 잘해 나가자는 분위기가 전통적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는 높은 수준의 면학 분위기로도 이어집니다. 또한 실력 있는 교수님들이 계시고, 학사 시스템도 잘 되어 있어 수업을 잘 따라가기만 해도 법률가로서 갖추어야 할 실력과 소양을 쌓아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동문님이 생각하는 법이란 무엇인가요?


 법은 시민의 자유를 구제함과 동시에 형성하는 기능을 합니다. 입법자가 법을 제정한다면, 법조인은 그 법을 해석, 집행하는 업무에 종사하게 됩니다. 법은 모든 사항을 규율할 수 없는 내재적 한계를 갖기에, 법조인의 역할은 지금까지 그래왔듯 앞으로도 중요한 가치를 지닐 것으로 생각합니다.


▲ 신임검사 임관식 당시 이리원 동문




앞으로 어떤 검사가 되고자 하시나요?


 아직 경력 초입에 있습니다. 그래서 첫 번째 목표는 ‘실력’입니다. 연수원에서 배우며 뛰어난 동기와 선배님들을 보면서 실력의 중요성을 절감했습니다. 검사 임관식에서 낭독하는 선서문에는, ‘정의와 인권을 바로 세우는 검사, 힘없고 소외된 사람들을 돌보는 따뜻한 검사’라고 적혀 있습니다. 책임감을 느끼고 국민이 부여한 중책을 잘 수행하기 위하여, 그럴듯한 이상적인 목표를 설정하기보다는 그때그때 맡은 일을 하나씩 적절하게 해결해 나가는 검사가 되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법조인을 꿈꾸는 서강의 후배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법조인 직역의 매력은 ‘어떤 일을 할 것인지’에 대해 선택의 폭이 넓다는 것입니다. 비록 법조인으로 성장하기 위한 길은 고단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노력을 계속한다면 어느새 높은 곳에 올라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자신이 높은 목표를 추구하는 사람이라면 로스쿨 진학은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이리원 동문은 신임검사로서 이제 막 날개를 펼치기 시작했다. 공익의 대표자, 인권의 수호자로서 사회에 선하고 따뜻한 바람을 불어들일 이 동문의 힘찬 날갯짓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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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김재원 2020.09.03 13:45
멋지시네요!

글도 가독성이 좋아서, 어려운 용어가 등장함에도 불구하고 편하게 읽었습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