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가톨릭 대학 연합 교류의 장, 2019 ASEACCU 총회 개최
작성자 서강가젯(Sogang gazette)
작성일 2019.08.29 14:34:54
조회 1,968

2019 제27회 ASEACCU 총회가 지난 8월 19일부터 23일까지 5일에 걸쳐 서강대학교에서 개최되었다. ASEACCU(Association of Southeast and East Asian Catholic Colleges and Universities)는 동남아시아 및 동아시아 지역 가톨릭 대학 연합으로 올해는 ‘화해와 회복, 그리고 동아시아 지역의 정세’라는 주제 하에 학술적인 만남을 서강대학교에서 가졌다고 한다. 서강가젯은 20일 오전과 오후에 걸쳐 열린 학생 및 교직원 프로그램 개회식을 다녀와 각국에서 모인 참가자들의 뜻 깊은 만남의 현장을 취재하고, 서강대학교 학생 대표로 참가한 조은나(신학대학원 41기) 학생을 만나보았다.



# ASEACCU 총회, 그 5일간의 여정의 시작을 알리다


8월 20일 오전 9시, 정하상관 102호는 이른 시간이지만 동아시아 각국에서 모인 학생들의 설렘과 열정으로 가득했다. 동아시아 지역 33개교에서 총 67명의 학생들이 모였으며 박종구 서강대학교 총장이 이들을 방문하여 환영인사를 전한 후 학생들은 각자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프로그램 진행을 도울 도우미 학생들과의 인사를 나눈 후 참가 계기를 발표하고 주제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며 어색한 분위기를 풀기도 했다.




▲ 정하상관에서 열린 2019 ASEACCU 오프닝 세리머니

      

오후 6시 30분부터 서강대학교 정문 부근에 위치한 거구장 컨벤션 홀에서 교직원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개회식이 이어졌다. 박종구 서강대학교 총장, Herminio Dagohoy ASEACCU 의장, 그리고 Isabel Capeloa Gil 국제 가톨릭 대학 연합회 회장 등이 자리하여 뜻 깊은 만남을 함께 축하했다.


       


▲ 거구장 컨벤션 홀에서 열린 2019 ASEACCU 개회식

      

박종구 총장은 “서강대학교에 방문한 것을 환영한다.”라며 “가톨릭 교육 정신은 공통선의 향유를 추구하며, 이번 총회를 통해 관용, 이해와 수용 등의 중요한 가치들에 대해 숙고해볼 기회를 가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Herminio Dagohoy ASEACCU 의장은 “제27회 ASEACCU 총회를 여러분들과 함께 할 수 있어 기쁘고 감회가 깊다. 이번 총회를 계기로 동남아시아 및 동아시아 지역 가톨릭 대학 연합 간 가톨릭 정체성을 토론하고 활발한 교류를 나눌 수 있길 바란다.”라고 하며 총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했다.




▲ 축사를 전하는 박종구 총장(좌)와 Herminio Dagohoy ASEACCU 의장(우)

      

또한 Isabel Capeloa Gil 국제 가톨릭 대학 연합회 회장은 “이번 총회가 가톨릭 대학 연합 구성원들에게 도전과 가능성으로 가득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하며 총회와 만남의 의미를 다시 한번 강조하고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 축사를 전하는 Isabel Capeloa Gil 국제 가톨릭 대학 연합회 회장(좌)와 서강풍연의 축하공연(우)

      

끝으로 한국의 전통 음악인 풍물을 연주하는 서강풍연의 축하 공연으로 행사가 마무리되었다. 참가자들은 준비된 만찬을 즐기며 서로를 알아가고, 앞으로 이루어낼 교류와 화합을 고대하는 모습이었다.


총회는 19일부터 23일까지 총 5일에 걸쳐 강의와 토론, 현장 탐방, 발표 등 다양한 학술적 활동과 함께 진행되었다. 총회가 끝난 후 ASEACCU 연차총회를 통해 배우고 나눈 인적, 학술적, 문화적 가치들을 서강대학교 학생 대표로 참가한 조은나 학생(신학대학원 41기)을 만나 들어보았다.


# ASEACCU를 통한 배움과 그 가치 



▲ 서강대학교를 배경으로 사진 촬영을 한 조은나씨와 팀원 학생들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간단하게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신학 대학원에서 신학을 전공하고 있는 조은나 입니다. 서강대학교에서 어느새 마지막 학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반갑습니다, 조은나씨! ASEACCU에 참가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ASEACCU에 참가할 학생 모집하는 공고를 학교 홈페이지에서 접하고 신청을 했는데요, 저는 평소에 청소년과 청년들의 실질적인 삶에 관심이 많습니다. 특히 제가 전공하는 분야가 청년과 청소년에 관한 주제가 많아 ASEACCU에 참가를 하게 되었습니다.




평소 청소년과 청년들에 관심이 많으셨다고요?


네, 저는 가톨릭 청년들이 참가하는 총회에 자주 접했던 경력이 있습니다. 2014년 제6회 Asia Youth Day (대전.한국) 와 2016년 World Youth Day (크라코프, 폴란드)에 참가했고 2018년 제4회 Korea Youth Day (서울. 한국) 에서는 개막, 폐막미사 총괄을 담당했었습니다. 또한 제가 전공하는 분야에 있어서도 평소에 청년과 청소년에 관한 주제에 관심이 많고 청년 봉사자로서 교내외 활동을 두루 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 총회는 그 어느 때보다 제가 몹시 갈망하고 원하던 것이었습니다.




ASEACCU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그램은 어떤 것이었나요?


둘째 날과 넷째 날의 그룹 Discussion 과 Presentation을 준비하는 시간이 인상 깊었습니다.


제가 속한 그룹은 일본, 필리핀, 인도네시아 친구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팀장인 교내 학우 봉사자를 포함하여 총 10명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아시아 다문화 어린이들을 돌보는 교육시설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데 그곳에서 경험한 몇 년간의 직접적 경험과 활동들이 이번 주제와 맞닿아 있기에 그 체험들을 수기로 정리를 하고 참가했습니다.


제 경험들을 발판 삼아 이번 ASEACCU 참가를 준비하며 사전 조사한 아시아의 현재와 함께 비교하며 이야기를 나누었고 조원들이 속한 나라의 이야기와 그들의 생각을 들으면서 조금 더 정확한 아시아 정세를 알 수 있었어요. 또한 각국 청년들과 이번 주제로 이야기를 풍성하게 나눌 수 있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주제로 대화를 나누셨나요?


저희 그룹은 발표를 앞두고 성평등과 난민을 주제로 깊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특히 난민에 있어서 그 이후에 야기될 수 있는 여러 상황들과 각국마다의 다문화 가족들의 붕괴로 인한 피해, 그리고 그로 인해 도미노처럼 연계되어 일어나는 상황들을 이야기했습니다. 또한 실질적인 방안에 대해 아시아 각국이 각자가 아닌 하나의 협력 기구를 만들어야 함을 조원들이 절실하게 느꼈습니다.




이번 ASEACCU에서 느낀 한국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은나씨의 생각을 말씀해주세요.


프레젠테이션 프로그램에서 저는 그룹을 대표하여 발표를 준비했는데요, 제가 단상에서 외친 슬로건은 “One Asia. One Future” 이었습니다. 격동하는 20세기를 겪은 아시아의 역사는 독립과 민주화를 향한 몸부림이었습니다. 그 몸부림은 지금 또한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더 나은 사회를 위하여' 혹은 '인간다운 자유를 위하여' 외치는 목소리는 폭력과 저항으로 확대되었습니다. ASEACCU에 참가한 각국의 학생들은 그런 아시아의 중심에 서있습니다. 이번 ASEACCU는 아시아 상황이 상당히 급변적이고 다소 심각한 상황에서 개최되었습니다. 홍콩에서는 연일 시위 중이고 대만의 외교권은 항상 문제시되고 있습니다. 위치적으로는 가깝지만 알고자 하는 노력이 적었기에 멀게 느껴지던 ASEACCU 다음 개최지인 캄보디아와 아시아라고 평소에 잘 느끼지 못했던 호주까지 아시아라는 하나의 울타리를 스스로 더 인식하고 한자리에 모이게 되었습니다.


파주 DMZ를 방문했을 때 조원들과 나눴던 공통된 대화는 “정말 가깝네?” 였습니다. 태풍 전망대에서 바라본 북녘 땅은 정말 가까웠습니다. 일본 참가 학생들이 다소 긴장한 상태에서 입국을 했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진정한 ‘화해’로 나아가야 할 길은 무엇인지를 자문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Keynote Lecture 때 접한 안중근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 저격사건은 단순히 한국과 일본의 문제가 아닌 전체 아시아들과 연관되어 있는 문제임을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2019 ASEACCU에 참여한 조은나씨와 그 팀원들의 기념촬영


정말 좋은 말씀인데요, ASEACCU 프로그램에 참여하시면서 느낀 점이 많으신 거 같아요.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제가 ASEACCU에서 만났던 친구들은 저와 비슷하게 어디로 갈지 고민하고 각자의 꿈을 가진 친구였습니다. 저희는 반드시 그 누군가를 만나게 될 것입니다. 혹은 바다를 건넌 이를 만나게 되거나 예상하지 못한 뜻밖의 손님을 맞는 이도 있을 것 입니다. 한국이 그리고 이번 ASEACCU에 참가한 학생들은 잊지 말아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이곳에 혹은 그곳에 ‘사람이 있다'는 변하지 않는 사실입니다. 어쩌면 이것은 평화와 민주화를 향한, '아시아 재통합'을 관통하는 단 하나의 메시지가 될 것입니다. 그것이 제가 외쳤던 “One Asia One Future.”입니다.


서강의 젊음이 한국의 중심이며 한국의 중심이 곧 아시아를 향해 사랑의 손길을 뻗을 수 있고 그렇게 뻗은 팔 하나가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용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ASEACCU 참가 경험을 발판 삼아 아시아의 청년들을 향해 더 나아가고자 합니다.


ASEACCU에서 외친 가치. 그 가치로 나아가는 발걸음에 서강과 서강 가족들은 든든한 원동력이 되어줄 것이다. 앞으로의 ASEACCU의 화합을 서강 가젯이 응원한다.






 

첨부파일
285x200.jpg 다운로드
댓글 (0)